[교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 ㉛XR 플랫폼 '상상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언어'

  • 등록 2026.01.22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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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교사는 고민에 빠진다.

 

이 기술을 단순히 ‘신기한 도구’로 소개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사유의 도구’로 녹여낼 것인가.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XR(확장 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가상 세계를 체험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그 세계의 설계자가 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3차원 공간에 구현해 보는 경험은 창의성 교육의 정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XR 콘텐츠 제작은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복잡한 코딩과 고사양 PC라는 벽 앞에서 교사의 상상력은 멈추곤 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디코딩XR(DcodingXR)’이다. 이 플랫폼은 교사에게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을까?


왜 디코딩XR인가? : ‘노코딩’으로 허무는 기술의 장벽과 높은 접근성


교사로서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접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수업 운영의 편의성’과 ‘학생들의 접근성’이다. 아무리 훌륭한 기능도 수업 시간에 다루기 복잡하면 주객전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디코딩XR은 웹 기반의 노코딩(No-coding) 방식을 지향하며,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실 환경에 적합하다. 또한, 교사가 학생들의 과제 제출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해 수업 관리의 부담을 덜어준다.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에디터 화면 또한 매우 직관적이다. 왼쪽 사이드바에 위치한 도형, 캐릭터, 동물 등 교육에 최적화된 풍부한 3D 에셋들을 활용하면 초보자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이 기술 습득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려줄 수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가져오기와 블록 코딩


디코딩 XR에서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블록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가상 세계 내의 상호작용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직접 만든 이미지나 모델 등을 추가함으로써 프로젝트의 깊이를 한층 더할 수 있다. 비디오, 사운드 등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과목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캔버스


디코딩XR의 가장 큰 매력은 기술을 정보 시간에만 국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플랫폼 내에는 국어, 음악, 미술, 체육, 수학 등 다양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 예시로 구축돼 있다.

 

 

수학 시간에는 평면 도형을 3차원 공간에 세워보며 입체도형의 원리를 깨닫고, 국어 시간에는 소설 속 배경을 직접 구현해 인물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역사 수업에서 첨성대를 가상으로 복원하거나 과학 시간에 태양계 모델을 직접 구축해 보는 활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기술을 매개로 지식을 재구성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교사에게는 교과서 속 평면적인 텍스트를 입체적인 학습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우군이 생기는 셈이다.

 

디코딩XR은 ‘안전한 실험실’로 쓰일 수 있어 현실에서 재료의 한계나 안전 문제로 시도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도 디코딩XR을 해 시행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상 도시를 세웠다 허물기를 반복하며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실패는 좌절이 아닌 ‘수정 가능한 데이터’가 되며, 이는 곧 아이들의 문제 해결 역량으로 치환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XR 세상을 친구들과 함께 접속하여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의 협동 학습도 진행할 수 있다.


수업의 길잡이가 되는 ‘템플릿 자료실’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템플릿 자료실’의 활용도 기대된다. AI 활용 교육부터 진로 직업 체험까지 수준 높은 템플릿들이 마련되어 있어, 필요한 프로젝트를 찾아 복제한 뒤 아이디어에 맞춰 수정하며 수업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이는 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을 단축해 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더욱 넓은 창의적 영감을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현재 디코딩XR은 주로 외부 강사에 의한 정기 커리큘럼 수업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술적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사 주도의 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다 다각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 현장 사례가 축적되고 공유된다면, XR 교육은 더욱 탄탄하게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결국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넓혀주는 과정이다. 이제 우리는 XR 기술을 통해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상상하는 무한한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다.

 

기술이 장벽이 되지 않고 아이들의 상상을 구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주는 이 플랫폼이, 우리 교실이 미래형 창의 공간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인공지능과 XR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교실,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미래를 빚어내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것이다.

 

어떤 콘텐츠로 아이들과 함께 이 가상 세계를 채워나갈지, 교사로서의 설레는 연구는 이제 시작이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임보라 = 현직 초등교사이자 XR메타버스교사협회 회원이다.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에 관심이 많아 학교 현장에 선도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수업을 하고 있으며,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및 컨설팅에 다수 참여하였다. 초등영어교육 박사이자 서울대 인공지능융합교육전공 석사과정 재학중으로 배움에 힘쓰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관심이 많아 유네스코 디지털 러닝 위크 발표, 몽골 AI 선도교사 연수 강사, 싱가포르 STEM 지도안 대회 우승 등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임보라 서울 명신초 교사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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