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는 시민참여단을 모집하며 타 지역 참여자를 거르는 장치를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비 대납 등의 확인이 불가능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이용 접수는 7000건이 넘어 어느 정도의 부정한 표가 존재하는지 확인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단일화 기구인 ‘2026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강신만·한만중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울 외 지역 참여자 수 확인 불가...
추진위 "후보들과 합의했다" Vs. 한만중·강신만 "합의 아니다"
기자회견 시작 10분 전, 한만중 예비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 주민인 A씨가 지인의 서울 주소를 이용해 가입비 납부 후 투표를 완료했다고 제보했다”고 알렸다.
이에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서울 아닌 타 지역 거주자의 유입은 가능하지만, 자체 검증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진위와 각 캠프 대리인들이 이 같은 내용에는 인지하고 시작했다.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참여단 운영 합의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에는 시민참여단 등록시스템은 2024년 추진위 방식에 준하며, 서울 관내 주민등록지를 신청 기준으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허위 신청자는 투표에서 제외하고 고발 조치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서약서는 예비후보들이 타 시도 사람의 유입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비후보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를 대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주문을 지속해서 했지만,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한만중 캠프 관계자는 “타 시도 사람 유입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철저한 검증을 통해 걸러낼 것이라 믿었다”며 “인지했다는 것을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신만 캠프 관계자도 “타 시도 사람 유입 문제에 대한 합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검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타 주소지 유입에 대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자진신고한 사람은 3명이며, 추진위가 찾아낸 사람은 없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입금 7000건 이상...“대납 여부 확인 불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로 참여비를 입금한 사람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강신만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이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토스뱅크에 가장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확인을 했냐고 물었다”며 “추진위는 자기들의 역량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강 예비후보의 문제제기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7000건 이상이지만 검증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예비후보는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특정인 지지자들이 인터넷은행으로 조직적 대납을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경선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수치이다. 검증할 수 없다는 답변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6000명 삭제, 개표 직후 서버 삭제 등의 문제는?
한편, 추진위는 이날 강신만·한만중 예비후보가 문제제기한 ‘1인 6표 허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의 “6000표를 도둑맞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총 3만 4262건이 신청됐으며, 이중 중복 신청(2518건)과 신청서만 작성(2096건)한 사례를 합하면 4614건이이다. 이를 제외하고 2만 9648명을 1차 확정했으며, 여기에서 연락처 오류(43건), 청소년 추가 확인(7건), 삭제요청(158건), 타인 납부(852건), 이름 오류와 중복 등 기타(72건) 등 총 1132건을 제외해 2만 8516건을 선거인단으로 최종 확정했다.
추진위는 “후보자 및 대리인의 최종 명단 확인 절차가 있었고, 명단에 합의 완료 후 투표 절차를 진행했다”며 “신청 명단만 보고 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표 직후 서버 삭제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대로 목적 달성 이후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한 것”이라며 “투표 시스템 서버 기록과 입금 내역 등 필요한 자료는 보존돼 있다. 사법기관의 판단이나 적법 절차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을 걸어 잠그고 개표를 진행했다는 문제제기에는 “후보자와 대리인의 현장 입회 아래 확인 절차가 있었다”며 대리인과 후보의 개표확인 사인을 공개했다.
그러나 한만중 캠프 관계자는 “개표 결과만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그 결과에 대한 사인이었다”며 “개표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다. 개표 참관은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고 개표 진행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한만중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기자회견 이후 추진위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 강민정·강신만 예비후보는 개표 후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 신청자 급증과 참가비 제3자 대납 의혹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며 추진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