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영배의 THE교육] '한국형 학습 바우처'...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을 같게
더에듀 | 공교육 현장은 평등한가.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권리는 모든 아이에게 균등하게 주어지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아니오(NO)다. 수업을 위한 학습교재, 준비물, 그리고 교실 밖 세상을 만나는 체험학습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누리는 ‘교육의 질’은 부모의 지갑 두께에 따라 이미 갈리고 있다. 학교는 무상이라지만, 그 안을 채우는 경험의 비용은 여전히 개별 가정이 짊어지고 있는 탓이다. 준비물 없는 학교, ‘기회’가 없는 아이들 정부는 ‘준비물 없는 학교’를 표방하며 예산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학교가 일괄 구매하는 방식은 현장의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예산 전용 논란마저 끊이지 않는다.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재나 예체능 준비물은 사비를 들여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현장 체험학습은 어떤가. 누군가는 해외로, 명소로 향할 때 경제적 형편 때문에 참가를 포기하거나 주눅 든 채 뒤따르는 아이들이 우리 교실에 존재한다. 이 ‘소리 없는 차별’이 아이들의 자아 형성에 어떤 상처를 줄지, 교육 당국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해외는 이미 ‘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인다 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바우처’라는 직접 지원 수단을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있다.
-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 지속가능경영학회장
- 2026-02-04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