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각 시도교육감들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각 지역에서 시민과 도민의 선택을 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그간 추진한 정책들을 살피며, 지역 내 교육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어떤 일들을 했을까. 또 앞으로 어떤 과제를 남기고 있을까. <더에듀>는 내년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스스로 어떤 성과를 냈고, 과제를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지 알아보는 인터뷰를 시작한다. 첫 주자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내세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다. # 영상 촬영 및 편집 : 장덕우 더에듀 콘텐츠실장.
더에듀 | 지난 7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방과후 과정을 새롭게 도입해 정규 교육과정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시도이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791ㅓ) 겉으로는 교육 기회 확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학교의 정체성과 교육법 체계를 근본부터 흔드는 위험한 입법 폭주이다. 초·중등교육법은 헌법 제31조 제4항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제도화하고, ‘국가교육위원회법 제12조’에 따라 국가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을 규율하는 법률이다.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학령기 정규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으며, 복지·돌봄 영역의 방과후 과정을 끌어들일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입법자는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을 단순히 ‘과정’이라는 동일한 용어로 포장해, 마치 같은 범주인 양 법률에 끼워 넣으려 한다. 이는 법체계의 목적을 정면으로 오인한 것이자, ‘방과후 과정’과 ‘학교교육과정’의 본질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입법적 무책임이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과정 전문성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교육법 체계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요즘 신문, 뉴스마다 ‘잭슨홀 미팅’이란 말을 많이 하던데, 대체 그게 뭐고 왜 중요한가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매년 8월 말 열리는 ‘미국의 경제정책 회의’입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렇게 불립니다. 이 회의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12개 지점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도로 개최됩니다. 현재 연준 의장은 제롬 파월인데, 매년 가장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회의는 보통 2박 3일간 진행되며, 올해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립니다. 특히 둘째 날,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전 세계 금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교육청이 특수교사 사망사건 조사 결과보고서를 유가족과 진상조사위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관련자 징계 등은 내달 중 감사원 공익감사 실시 여부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석현 인천교육청 기획조정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진상조사위원회(진조위)가 의결한 결과보고서 공개 요구 수용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식별화 처리된 결과보고서 전문은 오늘(21일) 중으로 유가족과 진상조사위원들에게 전달한다. 요약본은 이달 말까지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보고서 전문은 정보 공개 청구인에게만 공개한다. 지난 11일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의 실시 여부는 9월 중 통보될 예정이다. 감사원이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진상조사단 결과보고서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필요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관련자 징계 등의 결과는 올해 말이나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6월 유족 측의 순직 청구서를 수용해 공무원연금동단에 청구한 상태이다. 이 조정관은 “교육청 단위에서만 할 수 있는 노력이 아니라 국회, 교육부, 교육감협의회, 중앙부처, 새 정부 등 많이 찾아다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특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우간다 공화국 교원들이 경기 평택 율포초등학교를 찾아 문화 교류라는 듯 깊은 만남을 진행했다. 율포초는 지난 25일 우간다 공화국 교원 26명이 경기교육청 추진 교류협력국 지원 사업 일환으로 본교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간다 교원들은 4개 학급으로 나눠 학생들의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율포초 학생들에게 자국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율포초 학생들은 우간다 문화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우간다 교원들이 답하는 등 활발한 소통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우간다 교원들이 우간다 전통 춤을 선보이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시간도 이어졌다. 디지털 활용 교수학습 설계를 주제로한 교원 연수도 이어졌다. 연수는 기초와 심화반으로 나눠 각각 두 시간씩 진행됐으며, 양국 교사들은 각자의 교육 아이디어를 나누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나길수 율포초 교장은 “이번 만남은 율포초 학생들과 우간다 교원 모두에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 교류가 꾸준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간다 공화국 교원들은 8월 20~28일 한국에 머무르며 다양한 교육 교류 활동 및 문화 체험에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2년 전에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로 오게 되었다. 이 학교에 오게 된 계기는 철학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나는 도덕 교사로 17년을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내년부터 학생들은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298인 중 재석 163인, 찬성 115인, 반대 31인, 기권 17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진행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추천안이 부결되며 퇴장했다. 개정안은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등이 보조기기로 사용하는 경우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은 예외이다. 또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교원의 교육활동을 위해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소지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이밖에 학교의 장은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법은 2026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법안을 발의한 조정훈 의원은 법안 통과 이후 자신의 SNS에 ‘핸드폰에 방해 받지 않는 학교에 한 발 더 다가갑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작은 농담과 웃음, 아이들의 집중과 휴식 같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자는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을 빼앗으려는 것이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중- 사람들로 붐비는 천년고도 경주의 대릉원을 보면서 중국의 재외한국학교에 근무할 때 방문했던 시안을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국제도시’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 사람들을 수용할 만한 규모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로 북적였던 국제도시 ‘장안’을 기대하면서 처음 갔던 장소는 시안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종루’와 ‘고루’이다. ‘종루’는 시안 성벽 내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인 중국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다. ‘종루’는 1384년, 명나라 시대에 세워진 중국 전통 목조 건축물이다. 당시에는 큰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사서교사, 책 속에서 미래 교육을 읽다 ‘학생들에게 책 읽기는 여전히 무겁고 지루한 과제일까, 아니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길일까?’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지금, 오히려 고전적인 독서가 미래 교육의 열쇠라고 믿는 교사들이 있다. AI가 발달할수록 더 깊은 사유와 성찰이 필요하고, 이를 길러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독서라는 것이다. 이런 독서 수업은 독후 활동이나 과제 위주가 아니다. 책을 직접 읽고, 그 속에서 질문하고 대화하는 과정 자체를 수업의 중심에 둔다. 학생들이 책과 마주하며 자기 생각을 길어 올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수업 방식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는 동아리 SLL ZEUS(경남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전국 수석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실 수업 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콘퍼런스가 열린다.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유초중등수석교사회는 오는 29일 ‘2025 제15회 수석교사의 날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연대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미래교육, 수업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한국교원대학교 융합교육연구소와 공동 주최, 한국교원대학교가 후원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초학력 신장, 고교학점제 등 대한민국 교육이 마주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법은 결국 ‘학교 수업’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수업 나눔으로 구성된다. 1부 기념식은 오전 11시 교원문화관에서 열리며, 내빈 축사와 축하 공연에 이어 조호제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구현하는 대안적 개념 기반 탐구학습의 설계 및 적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미래형 수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 교육연구관 등에서 열리는 2부 수업 나눔은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유초등과 중등 분과로 나뉘어 전국 수석교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