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중국이 “10년 안에 수학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자신감이 아니라 방향 선언에 가까운 것이다. 추청둥(丘成桐) 교수의 발언을 곱씹어 보면 핵심은 중국에는 젊은 인재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인재의 유무가 아니라, 그 인재를 세계적 연구자로 길러내는 생태계가 있느냐는 진단이다. 여기서 중국의 사고방식이 드러나 보인다. 수학을 잘 가르치겠다는 것이 아니다. 수학을 국가 경쟁력의 기초 인프라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국도 시험 중심 교육의 한계를 알고 있다. 정답 하나를 요구하는 체제는 창의적 질문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들은 시험을 폐지하지 않는다. 대신 병렬 트랙을 만들어 상위권을 별도의 연구형 파이프라인으로 끌어 올리는 전략을 취한다. 경시–선발–집중훈련–명문대–연구성과로 이어지는 ‘엘리트 생산라인’을 제도화했다. 그리고 AI 시대를 맞아 프레임을 바꾸었다. “AI 경쟁은 곧 수학 경쟁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기초 수학의 돌파 없이는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결국 수학은 교과서 속 과목이 아니라, 반도체·로보틱스·금융공학·국방 기술의 공통 언어가 된다. 중국은 이 지점에서 수학을 ‘국가 생존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봄> 현류희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동물들이 있다.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직 녹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는 봄이 자라나고 있다.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됐을 때 노르웨이가 ‘멈춰!’ 교육을 통해 방관자를 줄이고 학교폭력을 근절했다면서 모범 사례로 앞다퉈 인용됐다. 한 방송은 심지어 ‘마법의 주문’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런데 마법의 효력이 다한 것일까? 아니면 학교폭력은 그만큼 근절하기 어려운 것일까? 2011년엔 학교폭력 근절의 모범이었던 노르웨이가 15년 지난 올해 가혹해진 학생 문화와 증가한 학교폭력을 놓고 심층 분석 보고서를 내놓게 됐다. 학교폭력 4년 새 50% 넘게 증가 노르웨이 교육훈련청은 지난달 24일 노르웨이과기대(NTNU) 사회연구소에 위탁한 2024년도 초·중학생 설문조사에 관한 심층 보고서 ‘가혹해진 학생 문화 속 학교폭력’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6~2024년 학생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하되, 사례 학교의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시행한 질적 사례 연구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보고 증가의 의미를 탐색했다. 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폭 보고는 2016년 남학생 4.9%, 여학생 4.7%였으나 2021년부터 증가해 2023년에는 여학생 8.2%, 남학생 7.5%까지 늘었다. 2024년에는 여학생은 소폭 감소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촉법소년 상한 연령 하향 필요성을 언급, 정부가 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충분한 사회적 숙의와 객관적 근거의 검토와 함께 어렵더라도 지역사회 등과 연계해 체계를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이 요구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현행 만 14세 미만으로 규정된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방안을 공론화하고, 두 달 내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정부안은 마련,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교사들이 데이터와 원칙에 근거한 신중한 결정을 요구했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디연)은 3일 성명을 내고 “일부 소년들이 저지를 잔인한 범죄에 국민이 느끼는 공분과 두려움은 지극히 정당해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도 “여론에 맡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법원행정처 ‘2024 사법연감’을 제시하며 “최근 10년건 촉법소년 중 13세 비율은 75.8%(2014년)에서 62.1%(2023년)로 감소했다”고 이유를 댔다. 또 2025 사법정책연구원 연구를 들어 “최근 소년범죄의 증가는 강력범죄 확대보다 재산범죄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책임 연령을 낮춘다고 해서 소년범죄
덴마크, 유치원 문자 교육 권고 폐지 등 덴마크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유치원생에게 체계적인 문자 교육을 권고하는 방침을 폐지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문자 교육은 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다만, 아동의 의사소통과 언어 발달을 지원할 책임은 그대로 유지된다. 같은 날, ‘교육 환경 학생 대표(undervisningsmiljørepræsentant)’ 대상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덴마크의 교육 환경 학생 대표는 학생 투표로 선출돼 교육 환경과 학생 웰빙에 관한 사안에 학생을 대표해 학교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이어, 24일에는 4~9학년 학생 대상 난독증 검사를 연중 실시할 수 있게 해 난독증 검사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3~6월로 기간이 한정돼 있었는데, 10~12월도 추가해 최소한 매 학기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25일에는 매 학년도의 46번째 주를 ‘덴마크 왕국 공동체’ 특별교육 주간으로 설정하는 등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그린란드, 페로 제도와 고교생 교환 학생 사업과 수학여행을 확대하고, 개정 교육과정에서 여러 교과에 걸쳐 덴마크 왕국 공동체 역사를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26일에는 직업교육 제도 개선 법안을
더에듀 AI 기자 | 미 연방 의회에 전국 공립학교에서 성소수자(LGBTQ+) 관련 도서와 교육 자료에 대한 연방 기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공교육 현장의 도서 선정 기준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연예·시사 전문 매체 People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의회에 전국 공립학교에서 LGBTQ+ 관련 도서와 교육 자료에 대한 연방 기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H.R. 7661’로, 공화당 소속 메리 밀러(Mary Miller) 하원의원이 1965년 초중등교육법(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 Act)을 개정하는 형태로 제출했다. 법안은 ‘성적 지향적인 소재를 포함한 18세 미만 아동 대상 문학 또는 기타 자료를 개발, 실행, 홍보하기 위한 연방 기금 사용 금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이른바 ‘아동 성차별 금지법’으로도 불리며, ‘성적 지향적 자료’를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의 묘사, 설명 또는 시뮬레이션을 포함하는 것’ 또는 ‘젠더 디스토피아(성별과 관련해 억압적이거나 왜곡된 사회 구조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암울한 미래상)와 트랜스젠더
더에듀 장덕우 기자 | 초등학교 시절, 폭력적인 교사에게 체벌을 당하던 날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아픈 기억으로 교사를 원망하며 자랐던 소년은, 훗날 갈 곳 없는 707명의 아이들을 품는 따뜻한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섰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발견한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더에듀>는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의 저자이자 박주정 한국교원대학교 전임연구교수(전 광주교육청 소속 교사)를 만나, 상처를 치유의 힘으로 승화한 그의 교육 철학을 깊이 있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사, 학부모, 그리고 아이 곁에 서고자 하는 모든 어른에게 교육의 참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촬영 및 편집 : 장덕우 더에듀 기자 겸 콘텐츠 실장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새로운 듯 항상 같은> 정수현 푸른 청춘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세우던 자존심은 네 옆에서 무너지고 겪을 일 없다 생각한 실패는 항상 겁도 없이 나를 덮쳐오고 영원할 듯한 인연은 속절없이 흩어져만 가는데 사라질 듯한 마음은 사그러들지를 못하고 모든 걸 겪었다 자부하는 나를 너가 항상 덮쳐오고 네가 모든 걸 알려준 듯한데 너를 사랑한 내 맘은 언제나 그랬듯 아파만 오고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더에듀>가 유튜브 채널에 ‘학교반장 이덕난’을 오픈했다. ‘학교반장 이덕난’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별로 교육 관련 법이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살펴 교사에게는 자신의 권한의 범위를, 학부모에게는 권리의 범위를 명확히 해 의미 없는 갈등을 사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이덕난 반장은 교육학 박사이자 국회 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대한교육법학회 회장(2023)을 역임했으며 국회입법조사처장 표창(2014), 국회의장 표창(2025) 등에 이어 교육법의 이해와 실제(2022), 교권 바르게 찾아가기(2017) 등을 집필한 교육법 전문가이다. ‘학교반장 이덕난’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법에서 규정한 내용을 살핀다. 이를 위해 교사, 변호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패널로 초청해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편은 지난 6일 신학기 시작에 맞춰 ‘교실 내 자리 배치’에 대한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와 교사는 이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 패널로는 25년차 초등교사인 정영화 대한초등교사협회 부회장이 출연해 학교에서 실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