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 더하기-박상윤] 교육의 주체는 누구인가① 대화와 충돌을 가르는 '표현 방식'
더에듀 | 얼마 전, 한 학교의 학교-학부모 소통 공간에서 이슈가 있었다고 한다. 한 학부모가 인근 중학교와 학부모총회 날짜가 겹친다는 이유로 게시글을 올렸다. 학부모 참여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인근 학교와 협의해 날짜를 정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학교는 운영위원 선출 일정, 수업 시수, 교육과정 등을 고려해 학부모총회 날짜를 정한다. 대부분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총회를 진행하다 보니 인근 학교와 일정이 겹치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학교장은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그 사정을 설명했다. 설명은 충분했다. 그런데 교장의 설명 글에 남겨진 댓글 속에는 “교육활동 설명회와 학부모총회의 주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라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그 표현을 읽으며 적지 않은 교사들이 마음 한편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한다. 의견을 제시하는 것 자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교 역시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이 서로에 대한 존중 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계는 쉽게 틀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시 묻고 생각해 보게 된다. 교육의 주체는 누구인가. 요즘 교육 현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교
- 박상윤 대한교조 상임위원장
- 2026-03-18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