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 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교사단이 뭔데? “70년 전의 선생이나 70년 후의 선생이나 다 같은 교사단이다.” 조재호 선생님 덕분에 접하게 된 일본 교육사상가 우치다 타츠루는 교사단을 가리켜 이런 말을 남겼다. 이 격언은 교사라는 존재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는 교육을 단일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공동의 실천으로 보았다. 교사는 고립된 전문가가 아닌, 학생 한 명의 성장을 위해 느슨하지만 끈끈하게 협력하는 연대체다. 마치 한 아이를 여러 어른이 키우는 것처럼, 교육은 수많은 교사가 이어가는 공동 작업이며, ‘교사단’은 그 연대의 실천적 단위라 할 수 있다. 전학공은 교사단 실현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 개념은 단순한 이론적 비유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교육 현장에는 이미 ‘교사단’의 정신을 제도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존재한다. 바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전학공)이다. 전학공은 교사들이
더에듀 |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모든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육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지난 9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교육 편견 극복 사례 ▲교과 및 다양한 활동과의 융합 속에서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교육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제공해 현장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디지털 환경, 교사들을 더 큰 도전으로 이끌다 학교 수업에서 스마트 기기 활용이 일상이 되면서 교사에게 더 많은 역량이 요구된다. 과거에는 자신이 담당하는 교과 지식만으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하기에 디지털 역량이 필수가 되었다. 수업이 즐거워지고 효율도 높아지니 학생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에겐 달갑지 않은 과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기존 수업 준비에 더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방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새 옷을 입은 지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일의 결과물이 기사로 보이는 기자와 달리 정무직은 결과치가 아닌 일의 조율과 지원, 연계 등의 역할을 주로 하는데 전직과 일의 바운더리는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한 주제를 가지고 파고드는 기자에 비해 관계의 확장성, 일의 다양성 면에선 체급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배울게 많다. 언론사 모니터링을 한 뒤 회의 준비를 하고 이주의 일정을 체크한다. 예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루 마감하면 기분이 개운했는데, 새로운 나의 일은 드라마처럼 끝날만하면
더에듀ㅣ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왜, 소화기관을 VR로 수업해야 할까? 과학 교과서에는 소화기관의 구조와 기능이 나열되어 있지만, 이 개념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여전히 추상적이고 어렵다. 왜냐하면 교과서는 2D이지만 우리의 소화기관은 3D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의 차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오개념을 가지게 만든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위와 창자를 지나며 소화된다는 흐름은 글과 그림으로는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고, 실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책을 곁에 두고 생활한 꼬박 1년여 동안 어느 한 주는 의무감에 가까스로 간신히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마감의 해방을 느끼기도 했고, 또 다른 한 주는 책에 매료돼 하루 중 노을이 질 즈음에는 주인공이 생각나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분명한 건 내가 미치는 생각의 깊이와 반경이 예전보다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가끔은 요령이란 걸 피우고 싶어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작가 등을 염두에 두기보단 길이가 짧은 단편이나 일상의 가벼운 에세이 쪽으로 손이 간다. 그래서 전자책 플랫폼을 기웃거리다 초반부만 보고 마음이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 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 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같은 정보화기기를 다루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과연 이 장비들이 교육을 위해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 과거 기준에 묶여버린 기기 관리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의 내용연한은 5년, 노트북은 6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노트북이 교무실이나 특별실에 몇 대만 설치돼 행사나 프레젠테이션에 가끔 사용하는 정도였기에, 이 정도 기간도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교실마다 데스크톱을 치우고, 노트북을 고정 설치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된 환경에서 6년이라는 기준은, 이제 학교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 데스크톱은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같은 부품을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어, 5년 이상 사용하더라도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트북은 다르다. 구조상 부품 교체가 어렵고, 업그레이드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CPU 세대는 여러
더에듀 |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모든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육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지난 9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교육 편견 극복 사례 ▲교과 및 다양한 활동과의 융합 속에서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교육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제공해 현장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청소년기의 유튜브 이용, 어떻게 해야 할까? “유튜브 좀 그만 봐라.”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이에게 해봤을 말이다. 인터넷이 한때 ‘정보의 바다’로 불렸지만, 지금은 ‘콘텐츠의 홍수’에 가깝다. 아이들은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지나치게 몰입하고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2024년 8월 기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였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 2024)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 있는 플랫폼이다. 청소년들은
더에듀 |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교직만큼 보람과 행복이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특히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축복이다. 교직 경력 35년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이 길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불평해 본 적이 없고, 조기 은퇴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해야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있어 교직이란 바로 그런 큰 은혜이다. 도저히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축복이라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년까지는 올해를 포함해 5년이 남았지만, 신이 허락한다면 정년 이후에도 기간제 교사로 계속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나는 월요일이 제일 좋고, 방학식보다 개학식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맑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즐겁게 공부하며, 행복한 사제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매일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세상 어느 직장에서 예순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존경을 줄 수 있을까. 거기에 두둑한 월급까지 챙겨주니, 보람과 긍지가
더에듀ㅣ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선생님, 제가 만든 지도예요! 여기 우리 학교랑, 친구들이 자주 가는 분식집도 있어요.” 학생은 흥미가 넘쳤다. 화면 속 지도는 단순한 평면이 아니었다. 지도에는 위치 정보, 마커, 사진, 설명이 담겨있었고 그 자체로 학생의 삶과 공간이 얽힌 ‘디지털 이야기책’ 같았다. 이 수업은 단순히 지리(사회)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공간에 데이터를 입히고, 그 위에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고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래서 5,6학년에 있는 사회과 역사영역 요소와 관련해 경주와 공주 등에 현장체험학습을 자주 다녀왔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장점도 있지만, 단체로 여러 장소를 방문하다 보면 피로도가 높고, 훑어서 봐야 해 집중하기 어려운 단점으로 인해 단체형 체험학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그럼에도 문화해설사의 설명 중 잠깐 흘려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나라가 수도를 세우고 흥망성쇠를 이루었지만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나라 중에 변함없이 수도를 유지한 많지 않은 곳 중 대표적인 곳이 신라의 수도 경주라는 것이다. 지금은 한낮 변두리에 속해 있지만 그 당시 경주는 서역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90만 명 가까운 인구를 가진 국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