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27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13개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위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 인상 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23일 사립대학 151개교와 국공립대학 39개교 등 총 190개교의 등록금 인상 여부를 살펴보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7개 대학이 인상을 확정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16개교이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11개교이다. 이중 사립대학은 23개교이고 국공립대학은 4개교로 조사됐다.
사립대의 최고 인상율은 5.48%였으며 최저는 2.20%였다. 국공립대의 경우 최고 5.49%, 최저 4.96%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제시한 올해 인상율 한도는 5.49%이다.
지난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개최한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15년째 이어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등록금을 올릴 경우 국가장학금 제2유형 지원에 패널티를 주는 현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국가장학금 제2유형은 등록금 부담완화를 위한 대학 자체노력과 연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입학금을 폐지한 대학의 신입생과 편입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정기총회에서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제2유형은 국가의 보편적 복지 중 하나"라며 "대학 등록금 인상 정책과 연계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13개 대학도 인상 여부를 확정하기 위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11개교, 비수도권 소재 2개교이다. 13개교 모두 사립대학이다.
27개 대학은 동결을 확정한 상태이다. 수도권 소재 5개교와 비수도권 소재 22개교로 이 중 사립대학은 8개교, 국공립대학은 19개교이다.
또 나머지 123개 대학도 등록금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편,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지난 21일 정기총회에 참석해 올해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내년에는 등록금 동결 정책 완화를 위한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