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AI 전문가 정제영 전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으로 지난 5월 13일 취임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은 교육과 학술 연구 분야의 교육 정보화 사업을 하며 국가의 미래교육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교육 전문 기관이다. 특히 KERIS는 지난해 ‘4세대 나이스 개통’과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을 추친했다. 정 원장은 교육부 서기관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더인재평가지원실장, 미래교육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미래 교육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AI 전문가다. 그는 KERIS에서 그동안 교수로서 쌓아온 교육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만큼 국가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있겠냐며, 우리나라 교육은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원동력이 되어 발전해 온 만큼 국민들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AI 교육 정책을 실현하도록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학교,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가 지난 29일 차우규 국가교육위원회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의 제12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차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정적인 대학 재정 확충으로 질 높은 교육 연구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른 대학들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교육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이바지 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차 신임 총장은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부총장, 교육연구원장, 종합교육연수원장, 산학협력단장 등 여러 보직을 수행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참여위원장,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 자체평가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통일정책위원 등의 활동을 했다.
더에듀 김우영 기자 | 문정복·진선미·박성준·김문수·김준혁·백승아·이광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으로 배정됐다. 문정복 의원이 야당 간사를 맡았으며, 추후 국민의힘과 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난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차 배정을 완료했다. 교육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문정복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재선의 문 의원은 경기 시흥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 배정된 의원들 중 유일하게 21대 국회 교육위원 경험을 갖고 있다. 4선의 진선미 의원도 교육위로 배정 받았다. 서울 강동구갑을 지역구로 둔 진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에 교육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한 달여에 불과해 이번이 첫 활동과 마찬가지이다. 야당 교육위원 중 최다선인 만큼 위원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박성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만18세 이하 아이들에게 월 50만원 자녀 성장 수당 지급 및 학원비 소득공제 편입’을 5대 주요 공야 중 하나로 발표했으며,
[더에듀] 현장체험학습은 학창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한 켠의 추억이다. 답답했던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바깥에서 즐기는 야외 체험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 학생에게서 현장체험학습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성인들에게도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추억과 설렘은 여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20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안전 관련법과 각종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현장체험학습 관련 사고는 매년 잊을만하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각종 사망사고 등 중대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 특히 인솔 교사에게만 온전히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의 교육과정으로서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내용이 초중등교육법 제23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8조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학생의 안전에 관해 이미 학교안전법(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있고, 법에서는 매년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생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이 시행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해결책 또한 갈수록 더 어렵고 힘들어지고 있다. 이 문제로 많은 선생님이 조기 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학교를 떠나고 있어 뼈 아프게 다가온다. 여러 번 개정을 진행하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도입했지만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10년 이상 주무 담당했던 교사로서 느끼는 바를 적어 본다. 첫째, 학교 폭력의 본질적 변화를 놓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그 정의가 ‘학생 간 일어나는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으로 크게 변화했다. 이는 학생이 학교폭력의 주체에서 객체로 변화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이 학교 폭력의 주체일 때에는 교사가 잘잘못 시비를 가려 교육적 지도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면, 객체로 전락하면서 그 주체가 학부모가 되어 버렸다. 시작은 학생들 간 사소한 폭력으로 시작됐지만 해결은 학부모 간 큰 다툼을 통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결과를 가져왔다. 학교폭력 피해자 학생과 가해자 학생은 이미 용서하고 화해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양측 학부모
더에듀 장덕우 기자 | 공교육 초등 1학년 교실에서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제주교육청의 ‘글로벌 역량학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교육청은 올해부터 4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만 활용하는 도전을 진행 중이다. 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은 특색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모델로 운영하는 글로벌 역량학교는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동시에 투입돼 상시 협력 체계로 진행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공교육 영어 교육에도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데에는 부담감도 따랐다. 한국어로만 진행해도 수업을 모두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영어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큰 모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교육청은 이 같은 과제를 원어민 협력교사 투입으로 해소했다. 담임교사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수업을 진행하며 원어민 교사가 보조 역할로 학생들에게 영어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학생 개개인 맞춤형
[더에듀] 초등교육의 질은 초등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AI시대가 되면 학생들이 AI에 의존하며 중독되는 것을 막고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이끌어 줄 사람은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교대 신입생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재와 미래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초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만 다음 단계인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통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2018년 9월, 타임즈는 3회에 걸쳐 미국 교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커버 스토리를 내보냈다.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나는 20년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월급으로는 차 수리를 할 수도, 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수도 없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저금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미국의 교사입니다”(2018년 9월 24일 타임즈 커버 스토리). 미국 대도시 밖의 학교는 교사를 구하기 어려워 4년제 졸업자는 아무라도 지원하라는 구인광고가 나붙고 있을 정도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교사 지원율이 급락하면서 초등학교에서 학급을 맡을 담임교사가
[더에듀] 사서교사들은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도서관 활용 및 협력 수업처럼 직접적인 교육활동에 더해 신간도서 수서, 도서관 행사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교육과정 안팎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사서교사에게는 도서관 운영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있으나 2024년 사서교사의 배치율은 15.4%로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더에듀>와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은 기획 ‘사서교사의 한 해 살이’를 통해 이들이 어떤 교육 활동들을 하는지, 장서 및 환경 관리를 통해 어떻게 교육적 기반을 다지는지 등을 알리고자 한다.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를 통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도입과 더불어 교육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는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 기술의 발달, 학습의 다변화가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단편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는 어떠한 교육의 목표를 세우고, 내용
과장까지 배웠던 것을 평생 써 먹던 세대 내가 막 대리로 진급했을 때 선임이었던 K 과장이 이런 말을 했었다. “과장까지 근무하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가지고 퇴직까지 써 먹을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과장된 말이지만 K과장 이전의 세대들은 그렇데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사회가 단순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K과장의 말의 신빙성이 점점 떨어졌다. 선배들이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환경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나는 종종 느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나는 10여개 부서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그만큼 경험도 풍부해서 부서 간의 갈등이 생길 경우 상대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다. 새로운 방식과 기술에 대해서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속도도 빨랐다. 폭넓은 경험과 다양한 지식은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역량이었다. 기술의 습득과 적응력은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중요한 요소였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사회에서 20~30년간 직장생활에서 써먹었던 것이 이전 세대에 가능했을지 몰라도 생성형 AI가 등장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과거처럼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AI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