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레벨테스트 실태 파악에 나선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 대상 영어학원 특별점검 시행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해당 학원들을 전수조사한 뒤 그 결과를 8월 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이 신입생을 모집할 때 영어 수준을 확인하는 레벨테스트 시행 여부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의 레벨테스트 시행 여부에 대한 첫 조사다.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자 이 같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교육법 정상화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레벨테스트 시행 현황을 확인하더라도 강제적 조치는 어렵다. 교육부는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레벨테스트 대신 추첨이나 상담으로 유도하는 행정지도를 우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법학전문대학원생(로스쿨생) 중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이들이 8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1년 등록금은 평균 1447만원으로 일반 대학원(966만원)보다 1.5배가량 높다. 여기에 교재비나 강의료 등 부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16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금을 장기 연체한 로스쿨생은 지난해 93명으로 집계됐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대출금을 6개월 이상 갚지 못하면 장기 연체자로 분류된다. 장기 연체 로스쿨생은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2017년 34명에서 2020년 5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77명, 2023년 82명, 올해 3월 97명으로 8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학자금 대출금을 장기 연체한 로스쿨생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해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들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가압류·강제집행 등 법적 조치는 총 20건에 이른다. 김미애 의원은 “법학전문대학원 학비가 과다해 저소득층을 비롯한 중산층에는 큰 부담이 된다”며 “고액의 학비를 이유로 로스쿨 진학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학생 수가 지난해 보다 2만 2000여명 줄었다. 16일 서울교육청의 ‘2025학년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급 편성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학생 수는 81만 2207명으로 작년(83만 5070명)보다 2만 2863명(2.7%)이 줄었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34만 2249명으로 지난해 보다 2만 908명(5.8%) 줄었고, 고등학교는 20만 3454명으로 3857명(1.9%) 감소했다. 다만 중학생 수는 백호띠(2010년생, 현 중3)와 흑룡띠(2012년생, 현 중1) 출산붐 영향으로 작년보다 4374명(2.2%) 증가한 20만 112명으로 집계됐다.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 학교 총수는 2115개교로 전년보다 4개교 줄었다. 초·중·고·특수학교는 1349개교(초 609교, 중 390교, 고 318교, 특수 32교)로 전년과 같지만, 유치원 수가 5곳 줄었고 공립 유치원이 3곳 늘었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온라인학교 1곳이 신설되면서 각종 학교는 1곳 증가했다. 학급 수는 3만 8063학급으로 전년보다 1016학급(2.6%) 줄었다. 유치원은 3478학급으로 98학급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도쿄도는 차세대 학습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 ‘도쿄도 교육시책대강(東京都教育施策大綱)’을 발표했다. 이번 시책대강은 ‘학습 플랫폼 전환(Learning Platform transformation, 이하 LPX)’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하며, 도쿄도지사와 교육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책정됐다. 교육시책대강은 인구감소, 출생률 저하, 고령화 등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2050년을 내다보며, 자율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이 개성과 능력을 발휘해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하며, 타인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이를 위해 도쿄도는 ‘학생의 의욕을 이끌어내는 학습’, ‘사회 전체의 자원을 활용한 학습’, ‘ICT를 활용한 학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 방식의 변화를 추진한다. LPX는 ▲장소와 시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핀란드 교육문화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유아교육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단계를 포괄하는 AI 활용에 관한 국가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교육문화부, 국가교육위원회, 각 교육단계의 교직원, 연구자,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속에 개발됐다. 특히 총 172개 기관과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아동·청소년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참여 플랫폼인 ‘디기라띠(Digiraati)’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권고안은 ▲지자체와 교직원의 법적 의무 ▲AI 오류 및 규제 ▲개인정보 보호 ▲AI 활용 시 저작권 ▲교육적 도구로서의 AI 활용 ▲학습과 평가에서의 AI 적용 ▲AI 문해력(AI literacy) ▲지속가능성과 AI 등 총 10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주요 권고사항은 ▲지자체는 교육기관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해 공급업체로부터 알고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김석준 부산교육감과 천창수 울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3일 정책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6대 교육정책 과제를 도출해 14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6대 과제는 지방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국가 책임 강화,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 책임 면책 보장, 공교육 정상화 추진, 새로운 교육 수요 반영을 위한 교원 및 지방공무원 증원, 사회적 돌봄 체계 구축, 학교 문화예술 교육 지원 확대 등이다. 먼저 ‘지방 교육재정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고교 무상교육 경비 국가 지원 법제화, 지방 교육재정교부금의 고등·평생교육 지원 일몰, 교육·돌봄 국가 재정 책임 강화, 지방 교육재정 운영 자율성 확대,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 연장, 기초학력 관련 특별 교부금 증액을 제안했다.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 교원 책임 면책 보장’을 위해서는 6월부터 시행 예정인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일정 수준의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했으나, 실질적인 교원 보호에는 미흡해 ‘교원지위법’에 형사책임 면책 조항 신설을 요청했다. ‘공교육 정상화 추진’을 위해서는 수능과 내신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교육부가 교실에서의 AI 활용과 관련한 공식 안내문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AI가 공공 부문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분야에도 AI를 도입해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교육과 학생 지원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AI를 수업 계획, 자료 제작, 과제 채점, 피드백 제공, 행정 업무 처리 등 다양한 교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AI가 생성한 내용의 정확성과 적절성을 교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최종 책임은 교사와 학교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와 대학은 데이터 보호, 아동 안전, 지적 재산권과 관련된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자체적인 AI 사용 규칙을 마련할 수 있다. 교육부는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지원하는 도구”라며 “AI는 교사의 전문적 판단과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대체할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원보호를 위한 교권보호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육활동 침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3일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실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는 총 4234건으로 그중 약 93%(3925건)가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됐다. 4234건은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2023학년도 5050건에 비해 일부 감소한 편이나, 2020년 1197건, 2021년 2269건, 2022년 3035건에 비하면 여전히 증가 추세다. 교육부는 서이초 사건 이후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민감도가 향상되고, 교권보호위원회의 개최가 의무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교권보호위원회’는 교권 침해 상황에 처한 선생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교사를 상대로 욕설이나 폭행, 고의적인 수업 방해 등으로 교권이 침해받았을 때 열린다. 특히 중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4234건 가운데 중학교가 2503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고등학교 942건, 초등학교 704건, 유치원 23건(0.5%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봄이면 4학년 학생들이 중등학교 진학을 준비한다. 이에 바이에른 주에서는 초등학교의 진학 추천제도를 의무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라이프니츠 유럽경제연구센터와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진학 추천제도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학 추천이 의무화된 주에서는 4학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의무 추천제가 시행되는 지역의 학생들은 방과 후 자발적인 학습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따른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중등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수학, 읽기, 맞춤법 등 기초 학업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하엘 슈베걸 바이에른주 김나지움 교원 협회장은 이러한 학습 동기를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뉴질랜드 교육부가 7~13학년 영어 교육과정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필수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7~8학년은 읽기, 쓰기, 구어의 기초 기술 확립, 복잡한 문장 쓰기, 콜론 및 세미콜론 사용을, 9~10학년은 정확한 문법과 구두점 사용을, 12~13학년은 셰익스피어 작품 및 19세기 글을 필수로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영어과 교사 협회는 셰익스피어와 19세기 작가를 필수 지정한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협회장 핍 티닝은 뉴질랜드 교육과정의 큰 틀인 ‘테 마타이아호’의 ‘이해’, ‘지식’, ‘실천’의 3요소 중 ‘지식’과 ‘실천’만 반영된 점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최종 영어 교육과정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를 필수 교육과정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