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초중고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는 전체 학교 중 32.3%에서 시범 운영하게 됐다. 이번 선정 결과의 특징은 이른바 교육감 성향에 따라 선정 비율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비율 40% 이상 지역은 ▲대구(98%) ▲강원(49%) ▲충북(45%) ▲경북(35%) ▲경기(44%) ▲제주(41%)로 모두 보수 성향 교육감이 건재하는 곳이다. 반면 비율 20% 미만 지역은 ▲세종(8%) ▲전남(9%) ▲경남(10%) ▲광주(12%) ▲울산(15%) 확실한 진보 성향 교육감으로 구분된다. 정책 당사자인 아이들이 아닌 각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선정율이 좌우됐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보수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보수 성향 교육감은 적극적으로, 진보 성향 교육감이 소극적으로 대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교육부뿐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더 큰 숙제를 안겨줬다. 교육이 세운 나라이자, 앞으로도 경쟁력은 교육밖에 없다는 대한민국에서 정치성향을 달리하는 직선제 교육감들의 존재는 지역별 교육 환경과 지원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의무교육체제로 일정 수준의 교육기회를 격차 없이 제공하겠다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故김하늘양 사건과 우울증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접근의 초점은 질환교원이 아니라 위험교사이다.” 대전의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살해한 교사 명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게 알려면서 정신질환이 사건의 원인으로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더에듀>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초점은 질환교원이 아니라 위험교사에 둬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학계와 범죄심리학계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우울증을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가 말하는 위험교사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진 보통의 교사를 넘어 심각한 폭력적 증상을 보이는 수준을 의미한다. 피의자 명씨의 경우, 사건 발생 전 학교 컴퓨터를 부쉈으며, 동료교사의 목을 조이고 팔을 꺾는 등의 폭력 행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인간은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어서 우리는 늘 위험성은 안고 산다”며 “이번 사건을 질환교원 문제로 치부하게 되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위험교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환자 등 자기 방어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나 의료인 같은 직군을 업으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부와 국회가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대응책으로 유명무실하던 질환교원심의위원회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행 규칙 수준에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교사노동조합(전북교사노조)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8일 전북교육청 소속 교사 26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 95.8%에 이르는 254명이 질환교원심의위원회의 법제화에 반대했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 법이 10개 발의돼 있으며, 교육부도 법제화를 통해 질환교원 지원과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설문 응답자들은 현재 질병휴직 상태이거나 어떠한 사유로든 질병휴직을 사용하게 되는 모든 교원이 잠재적 질환교원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질환교원에 대한 사안이 민원, 감사 및 기관장의 요청 등으로 접수되거나 자체적으로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경우 즉시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 밖에 ▲무분별한 의료 정보 노출로 인해 교사의 인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위원회 구성에 있어 교직단체가 배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정부여당이 학교전담경찰관(SPO) 증원을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대책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교사뿐만 아니라 경찰 등에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관련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학생‧학부모‧교원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력해 SPO를 증원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SPO, 어떻게 흘러 왔나 SPO는 지난 2012년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담겨 신설 배치됐다. 현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에 포함돼 있으며, 초기 514명에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 2023년 서울 서이초 사건 이후 대통령이 현장교원과의 간담회에서 SPO 역할 강화 방안을 지시, 같은 해 12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이 SPO를 105명 증원하겠다고 발힌 후 2024년 1133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연구관은 SPO 제도 활성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서 “1인당 담당 학교 수가 많아 실효성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고 대통령령에 배치 기준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249명의 교원이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제작·판매해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비위 정도가 중한 29명의 교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과정에서 사설모의고사와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의신청을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의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실태 점검’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3년 9~12월 서울·경기 및 부산 등 6개 광역시 고교교원 중 5000만원 이상 수취한 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5000만원 미만 수취자도 조직적 문항거래, 수능 출제업무 방해 등 중대 비위 관련자로 의심될 경우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 6월 교원의 수능 모의평가 문항 학원 유출 사건 이후 국가공무원 등을 근거로 교원과 학원 강사의 문항 매매행위를 금지했다. 총 249명 적발...총액 212억 9000만원, 1인당 평균 8500만원 75.4%는 서울...과학과 수학이 제일 많아 지난 2018~2023년 6월까지 총 249명의 교원이 문항거래로 5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도입과정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국회 교육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AIDT 도입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재석의원 15일 중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10명 전원 찬성, 국민의힘 5명 전원 반대였다. 해당 안건 표결을 앞두고 조정훈 여당 간사는 “문정복 간사실에 요구안의 초안 공유를 요구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했지만, 오늘에서야 처음 보게 됐다”며 “협의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의 없이 교육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한 협의를 하는 게 교육위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김영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AIDT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 간에 확실한 입장차이가 있음을 서로가 알고 있어서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요구 이후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한편, AIDT를 교과용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의 방학 중 복직, 이른바 ‘꼼수복직’ 의혹이 대전의 학교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명씨에게 제기됐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18일 열린 국회 교육위에서 열린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 관련 현안질의에서 교육부 인사실무를 공개하며, ‘(휴직 후) 복직 시에는 휴직 사유의 소멸 여부를 파악해 방학 기간에 복직했다가 다시 휴직을 번복하는 사례 방지 필요’라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58일과 2023년 59일의 병가를 사용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56일의 병가 이후 12월 9일부터 6개월짜리 질병휴직에 들어갔다. 그러나 20여일 후인 30일 복직했다. 학교는 나흘 전인 26일 방학에 들어갔다. 김문수 의원은 “좀 이상하지 않나. 누가 봐도 의심할 수 있다”며 “학기 중에는 휴직하고 쉬다가 방학하면 아이들을 안 가르쳐도 월급이 나오기 때문에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은 이른바 교육 현장에서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꼼수복직’이다. 학기 중에는 휴직을 사용하다 12월 등 학기 말에 복직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기간제 교사들의 계약이 해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올해 CES는 “사실상 AI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AI 기술이 모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헬스케어, 로보틱스,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혁신이 두드러졌으며, 중국 등 해외 스타트업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더에듀>는 직접 CES 2025 현장을 방문한 강성주 세종대 초빙교수를 만나 이번 전시회의 특징과 한국 AI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 간단히 소개한다면. 현재 세종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아 기술경영(MOT)과 디지털 분야에 중점을 두고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자과 석·박사 과정 세미나 강의를 맡고 있으며, AI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CES란?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전자·IT 전시회입니다. 196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이 전시회는 단순한 가전제품 박람
더에듀 지성배 기자 ㅣ “2025 CES는 AI 박람회였다!” 강성주 세종대 교수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 CES 참석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DIVE IN, 신기술에 흠뻑 빠져보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2025 CES에는 160개국에서 43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해 전세계 기술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한국도 1040개 기업이 참여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강 교수는 이번 CES는 AI 전시회라 규정하고는 중국의 재등장,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 각 분야로 적용이 확장한 AI 기술들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더에뉴>는 지난 7일 강성주 교수를 만나 2025 CES를 어떻게 봤는지, 전세계 동향과 기술 수준은 어떠한지, 우리나라는 어떤 전략으로 AI시대를 맞이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 촬영 및 편집 = 장덕우 더에듀 콘텐츠실장/ 정귀권 더에듀 PD.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박상윤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사무총장과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전북교사노조) 위원장 등 11명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국민의견수렴조정 전문위원으로 합류, 올 3월부터 2년간 활동한다. 국교위는 지난 14일 제4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의견수렴조정 전문위원회 구성 및 위촉을 확정했다. 김유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영태 전남대 인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위원으로는 박상윤 대한교조 사무총장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이 교원단체 출신으로 합류했다. 박상윤 사무총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백년지대계 교육을 논의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중 국민 의견을 듣는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영광인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직 교사이자 학부모 입장에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 교육 방향이 올바르게 설정되는 데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석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이라는 무게감 있는 자리에 위촉된 점에 대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교육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