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여교사와 초등학생의 로맨스를 다룬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추진이 무산됐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 메타뉴라인은 4일 공지문을 통해 제작 중단 결정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드라마 제작이 발표된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여교사와 초등학생의 사랑을 주제로 하면서,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교사노동조합,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다수의 교원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며 제작 중단 촉구가 나왔다.
이에 메타뉴라인은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 들인다”며 “드라마의 기획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 작품에까지 새로운 부담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변화하는 사회적 감수성과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앞으로도 건강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한 교원단체들은 과감한 결단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동시에 아동 성보호 인식 강화를 주문했다.
전국초등교사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익적 책임을 고려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제작사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전국 50만 교원의 강력한 요구를 수용하고 아동 보호와 교직의 명예·신뢰 회복을 위한 마땅한 결정”이라며 “더 이상 이와 같은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되고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논란이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아동 성보호에 대한 올바른 사회 인식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