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소설 ‘나의 사적인 학교’는 이상훈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근무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소설로 풀어냈다. 이 책은 80년대와 90년대 학교와 교사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묘사한다.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이야기로 학교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비판으로 위로와 공감의 폭을 확장한다. 작가는 자전적 소설인 만큼 현실과 허구의 절묘한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학교는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공간이며, 문화이며, 인간관계의 근원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현실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작가는 학교 문화와 교사들을 비판하지 말고, 결국 학교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희망을 위해 선한 교사들의 연대를 주문한다. 약한 개개인의 교사의 모습이 아닌 정의를 추구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각자 역할에 충실해 주기를 당부한다. 책은 8개의 Part로 나눠져 있다. Part 1에서는 주인공 상훈이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구
더에듀 정지혜 기자 | 7년 동안 장기 베스트셀러였던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를 출간한 김태현 교사가 8년 만에 개정판을 발간했다. 교사들은 수업을 잘하기 위해 늘 수업의 기술과 방법 등 수업적인 것에만 신경 쓴다. 하지만 저자는 교사들에게 ‘나의 삶, 나의 쉼, 나의 시간, 나의 감정’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나 그림, 시, 풍경, 사람 등을 찾아보면서 ‘나란 존재는 누구인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수업과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는 창조적 힘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귀가 어지러울 만큼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서 우리 사회는 전에 없는 변화가 시작될 거라고,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 능력을 개발하라고 여러 곳에서 외치고 있다. 교육부도 새로운 교육과정을 발표하고 AI 수업, 디지털 교과서 등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면서 교사들이 변화의 시대에 무엇인가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본질은 망각하고 기술만 남았다. 이 책은 ‘본질’, ‘감정’, ‘신념’, ‘창조’, ‘공동체’라는 5가지 키워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거리에 모였던 많은 교사들이 ‘생존권’과 ‘교육할 권리’를 외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가 서이초 교사의 1주기를 한 달 앞두고, 여섯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사로서 또 ‘나’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교사들에게 살아남아야 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학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 속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선생님들을 자꾸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것일까? 2023년 교사노조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였고,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22.4%) 등이 뒤를 이었다.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을 빼앗아 가는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직접적인 교육활동이 아닌 교육활동을 둘러싼 주변 요인이라는 점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더 크다. 교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절박함이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학생들의 주도성과 역량을 키우는 수업 평가 활동을 강조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3년부터 부분 시행이 시작됐다. 학교별·학년별로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2027년에는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변화된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에 기초 수업 평가 활동을 설계해 주도성과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대됨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수업 평가>가 출간됐다. 저자 권영부는 오랫동안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융합교육, 토의토론 논술교육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왔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핵심 아이디어 중심의 수업 설계, 교과 내 영역 간 및 교과 간 내용의 연계성 고려, 삶과 연계한 의미 있는 학습, 탐구 방법의 학습 및 학습에 대한 성찰, 기초소양 학습’ 등을 강조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핵심 아이디어는 해당 교과의 얼개를 드러낸 것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의 주도성과 역량을 키웠을 때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깊이 있는
더에듀 정지혜 기자 |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이 출간됐다. 이 책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국립대 총장을 지낸 박남기 교수가 저술했다. 지금 학교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또는 그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미터로 삼을 국가 지침은 아직 없다. 저자는 교육자를 대상으로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을 강연하면서 인공지능 활용 기초 역량을 갖추고 있는 교육자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교육자의 원격교육 역량과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은 향상됐지만, 교육자 대부분은 AI를 비롯한 디지털 프로그램의 활용에 서툰 상태였던 것. 저자는 특히 생성 AI의 활용이 보편화된 지금, 교육 현장에서 생성 AI의 위험성 경고와 효과적 사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생성 AI다. 생성 AI는 수업 설계, 동기 부여, 학생 평가 등 교육 전반에서 새 시대를 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