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오픈런의 성지로 불리는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6살 청년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졌다. 입사 14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7월 16일, 고인은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근거로 추정한 결과,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그는 80시간을 일했다. 휴무일에도 동원되었고, 퇴근 후에는 각종 서류 업무에 시달렸다. 사망 하루 전, 아침 8시 58분에 출근한 그는 자정이 가까워서야 퇴근했다. “한 끼도 못 먹었어.” 퇴근길에 연인에게 보낸 이 마지막 메시지가 그의 유언이 되었다. 유족은 고인의 죽음을 ‘과로로 인한 업무상 재해’로 보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회사는 사후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았다. 그날 이후 3년, 우리는 여전히 ‘회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 참사가 남긴 상처에는 2차 가해도 빼놓을 수 없다. “놀러 갔다가 죽었는데 왜 국가 탓을 하느냐”는 폭언, 음모론과 조롱, 혐오의 말들은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이 고통은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존엄이 무너진 한국 사회의 초상이다. 진상 규명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재난 사건 이후 계속해서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생존자와 트라우마 경험자들을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고 있는가. 하나의 재난 사건을 우리는 진실로 ‘재난’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재난 뒤에 숨죽인 사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얼마 전 인천시에 ‘외로움 부서’가 신설됐다. 영국에는 이미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이 있고, 일본에는 ‘고독·고립 대책 담당 총리’가 있다. 이제 외로움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가 다루어야 할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개인이 바라는 사회적 연결 수준과 실제로 경험하는 연결 간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고통스러운 감정 상태’라고 정의한다.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해받지 못할 때 생기는 결핍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며 살아간다. 지하철의 군중 속에서도, 회사의 회의실 안에서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요즘 캄보디아 사태로 온 나라가 뜨겁다. 아니, 뜨겁다기보다는 오히려 얼어붙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외교 당국에 신고된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국민 납치·실종·감금 신고는 지난해 220명, 올해 8월까지 330명에 이른다. 이 중 80여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국민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로 등장하는, 낯선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국민을 고액 취업 등의 미끼로 끌어들인 뒤 납치하고, 고문하며, 다시 그들을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에 동원했다. 그렇게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낳으며, 이 사건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사람들’의 비극으로 번졌다.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병들고 아픈 이유는 위태롭고 열악한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의 몸을 스스로 열등하고, 때로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바라보게 만든 건 사회가 부여한 낙인도 한 이유이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아픔’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그 상처를 드러내는 우리에게 “견디라”는 말을 너무 쉽게 던진다. 큐어링랩은 ‘범죄 피해 생존자의 고립’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피해 이후의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상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처를 말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얼마전, 누군가 내게 말했다. “그런 PTSD도 장애 아니에요?” 내 페이스북에는 “정신장애인으로 등록해서 혜택이라도 받으라”는 댓글도 달렸다. 그때부터 생각했다. ‘심리적 아픔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