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서 길을 [상처에서 '길'을] ④심리적 아픔은 장애인가요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병들고 아픈 이유는 위태롭고 열악한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의 몸을 스스로 열등하고, 때로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바라보게 만든 건 사회가 부여한 낙인도 한 이유이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아픔’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그 상처를 드러내는 우리에게 “견디라”는 말을 너무 쉽게 던진다. 큐어링랩은 ‘범죄 피해 생존자의 고립’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피해 이후의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상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처를 말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얼마전, 누군가 내게 말했다. “그런 PTSD도 장애 아니에요?” 내 페이스북에는 “정신장애인으로 등록해서 혜택이라도 받으라”는 댓글도 달렸다. 그때부터 생각했다. ‘심리적 아픔은 정말
-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이사
- 2025-10-23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