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4.6℃
  • 울릉도 3.1℃
  • 맑음수원 -3.2℃
  • 맑음청주 -4.9℃
  • 맑음대전 -3.9℃
  • 맑음안동 -6.3℃
  • 맑음포항 1.0℃
  • 맑음군산 -2.4℃
  • 맑음대구 -2.3℃
  • 맑음전주 -3.0℃
  • 맑음울산 1.2℃
  • 맑음창원 0.8℃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5.2℃
  • 맑음목포 -1.7℃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4.2℃
  • 구름조금강화 -5.8℃
  • 맑음보은 -7.1℃
  • 맑음천안 -6.0℃
  • 맑음금산 -6.7℃
  • 맑음김해시 -0.6℃
  • 맑음강진군 -2.2℃
  • 맑음해남 -3.1℃
  • 맑음광양시 -0.3℃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띵동! 작은학교입니다

전체기사 보기

[전재학의 THE교육] 아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동시에 가르치자

더에듀 | 현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필자는 더 이상 교장실에 앉아 있지 않다. 몇 해 전과 같이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하지도 않고, 생활기록부와 회의 자료에 둘러싸여 하루를 시작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교육계를 떠났다고 해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걱정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 오히려 학교를 떠난 지금, 우리 교육의 현실이 더 또렷이 보인다. 아이들은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외롭다. 성취를 요구받기만 하지 실패할 권리는 허락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지만 깊이 고립되어 있다. 수십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과 고통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오늘의 교육이 너무 오래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만을 가르쳐 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정작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늦었지만 이제는 꼭 말하고 싶다. 청소년에게 삶(well-being)을 가르치려면, 죽음(well-dying)에 대해서도 함께 말해야 한다고 말이다. 죽음을 교육의 영역으로 들여오는 일은 여전히 불편하게 여겨진다. 아직 어리다고 아이들을 평가절하하기 전에, 아이들은 이미 죽음을 알고 있다.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