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가정형편을 묻는 문항이 담긴 유아흡연 예방 설문조사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 학교에 배포돼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설문을 시행 측은 익명 조사일 뿐만 아니라 분석 시 교란 요인 통제를 위한 통계적 변수로만 활용된다며 개인의 생활 환경이나 학업 수준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각 시도교육청에 ‘2025 흡연예방사업 효과성 조사 협조’를 요청, 각 시도교육청들은 설문 문항이 담긴 공문을 무작위 선정한 학교에 배포했다. 현재까지 <더에듀>가 확인한 곳은 세종·울산·인천·광주교육청이다. 실제 설문은 리서치랩컨설팅이 진행한다. 설문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에게 유아기(만 3~5세 전후)에 참여한 흡연 위해 예방교육이 현재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유아기에 받은 교육의 효과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설문 문항 중 가정형편과 학교 성적 수준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집의 가정형편(돈)을 물으며 △상(돈이 넉넉) △중상(돈이 꽤 여유) △중(보통 정도) △중하(돈이 조금 부족) △하(돈이 많이 부족)로 나
더에듀 |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줄을 서라는 교사의 말에 초등학생 아이가 눈을 똑바로 뜨고 되묻는다. 순간 교사는 말문이 막힌다. 어른의 지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풍경, 지금 교실에서 흔히 마주치는 장면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유를 배운다. 그러나 그 자유는 책임이 빠진 자유다. 교사의 말은 권위가 아니라 선택적 조언이 되고, 규칙은 지켜도 그만, 지키지 않아도 그만인 약속처럼 여겨진다. 훈육을 했다는 이유로 민원이 들어오고, 꾸중은 감정적 대응으로 몰리며, 정당한 지도가 ‘아동학대’로까지 왜곡되기도 한다. 결국 교사는 침묵을 택한다. 그 침묵은 아이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자유에 익숙해진 아이는 갈등 상황에서 늘 자기 기분을 앞세운다. 권리는 강조하면서도,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며,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 모습을 우리는 “요즘 아이들이 좀 예민해서 그래요”라는 말로 얼버무린다. 그러나 사실 아이들이 예민해진 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훈육 없는 성장, 경계 없는 관계, 감정을 최우선에 둔 교육이 만들어 낸 시대적 산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 레드포인트가 2차 교육생을 모집한다. 레드포인트는 오는 8일까지 2025 디지털튜터를 120여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튜터는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도와 수업용 디지털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으로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국에서 2차 교육생 약 600명을 선발해 양성할 예정이다. 교육·디지털 관련 전공자, 자격증 소지자, 유관 직종 경력자 등이며 디지털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인원은 무료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 과정은 기본과정(50차시)과 지역특화과정(20차시)으로 구성된다. 기본과정에서는 디지털튜터 직무 및 역할, 디지털 소양, 디지털기기·소프트웨어 관리, 수업 지원 등을 다루고, 특화 과정에서는 지역 학교 인프라 관리 및 AI 연계 에듀테크 실습 등이 진행된다.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인 레드포인트는 지난 6월 1차 교육생 145명을 모집해 지난 7~8월 교육을 통해 143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특히 450여명이 지원해 3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교육생 만족도 조사에서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협력과 연대, 사회정서교육의 중요성 과거로부터 기술의 발전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더 다채롭고 효율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빛이 있다면 그림자와 어둠 또한 자연스럽게 존재하듯 디지털 사회는 곧 기회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과 염려도 함께 생겨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어쩌면 조금은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기술’과 ‘정서’에 대한 논의와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연결과 확장 등을 반드시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접근들이 나타나고 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사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진보성향 위원들이 국민에게 사과를 표하며 사퇴했다. 또 이들은 국교위원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성천·이민지·이승재·전은영·장석웅·정대화 국교위원은 4일 “국교위를 더 이상 무책임한 기구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교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교위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운영 난맥상이 거듭된 것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 ▲위원들이 지난 총선에 무더기로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해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웠던 것 ▲다수 위원이 극우 편향적 관점을 가진 리박스쿨에 연루된 것에 사과했다. 또 “위원장이 매관매직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후 잠적하듯 사퇴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사과의 말을 찾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긴 시간 토론했지만 아무런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지난 3년 간의 국교위 상황에 대한 평가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며 “그대로 둔다면 다음 3년 역시 지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지원청별로 사서를 두고 관할 학교를 담당하는 순회사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사서교사와 사서의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부족 문제와 함께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사서가 부족 지적이 있다”며 “교육지원청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사서를 두고 관할구역 내 학교도서관을 순회하도록 해 사서 부족 문제 해결과 디지털 시대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순회사서 법제화를 담은 것. 이에 사서교사와 사서 ‘꼼수’라며 모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사서교사노조, 학교도서관 교육적 역할 축소...“배치 의무 면피” 우선 사서교사노조는 “사서교사 배치 의무를 순회사서 배치로 면피할 수 있다”며 “학교도서관 인력 배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교도서관의 주 역할은 교육으로 수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정과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교원 자격을 갖춘 사서교사가 교육과정 속에서 수행해야 할 본질적 교육 활동”이라며 “순회사서로는 해당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내년 3월부터 학생의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마침 지난해 9월부터 초등에 이어 중등에서도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시행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효과성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는 현지 언론 글로브앤메일이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독자를 대상으로 시행 후 효과에 대한 의견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정리해 지난달 30일 보도한 내용을 살펴봤다. 표면적으로 줄었지만, '몰래' 하는 방법 찾아내 글로브앤메일 보도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 금지 효과 반응은 엇갈렸다. 토론토 고교에 재학중인 오를리 케이는 휴대전화 금지 정책 이전에는 어디에서나 학생들이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내려 놓으라는 교사들의 요구는 일상이 됐으며, 그런 요청을 학생들은 대부분 무시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양은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할 방법을 찾을 뿐이었다”면서 “금지 정책 도입이 일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게속 기기를 사용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스스로 교실을 떠나 검정고시를 택하고 있다. ‘자퇴생’이라는 꼬리표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득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다. 이 비정상적인 행렬은 이제 서울 강남의 명문고에서조차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교는 더 이상 배움의 터전이 아니라, 내신 1등급을 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탈출해야 할 ‘족쇄’가 되어버린 것이다. ‘검고 출신 수험생 2만 명 시대’는 우리 공교육의 심장이 멎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경고등이다. 왜 아이들은 학교를 ‘손절’하는가 이 현상의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워 등급을 매기는 ‘내신 상대평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건과 관련한 이야기다. 최교진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을 수 있으나 선명하게 하고 싶어 딱 음주운전 건만 다루고자 한다. 음주운전, 하면 안 되나 말할 것도 없다. 음주운전은 당연히 하면 안 된다. 같은 교통 관련 법규라도 이를테면 안전벨트 착용 의무 같은 경우는 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의 자유에 맡겨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저 자기만 잘못되면 그만이다. 물론 어떤 생명이든 소중하지만,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을 빌리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다르다. 나만 위험한 게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인 음주운전을 사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