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일반대학 학생 수는 증가한 반면, 교육대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 학생 수가 20% 이상 증가해 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국외 학생들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임교원은 감소하고 비전임교원이 늘어나 교수들의 처우가 열악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재적학생 수(재학생+휴학생+학사학위 취득 유예생)는 301만 6724명으로 전년 300만 7242명 대비 9482명 증가(증가율 0.3%)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반대학은 183만 7620명으로 995명 증가(증가율 0.1%), 전문대학은 49만 4057명으로 2015명 증가(증가율 0.4%), 대학원(대학원대학 및 부설 대학원 포함)은 35만 1774명으로 9449명 증가(증가율 2.8%)했다. 반면 교육대학은 1만 3999명으로 574명 감소(감소율 3.9%), 기타는 31만 9274명으로 2403명 감소(감소율 0.7%)했다. 전체 외국 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25만 3434명으로 전년 대비 4만 4472명 증가(증가율 21.3%) 기록했다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쉽게 다친다. 조금만 지적해도 눈물이 터지고, 관계가 흔들리면 스스로를 탓하며 무너진다. 우리는 묻는다. “왜 이토록 약해졌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길러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잘해도 칭찬, 못해도 위로, 실수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교육 속에서 아이는 단단해질 기회를 잃었다. 정서적 회복력은 다치지 않게 보호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주눅 들지 않고, 작은 실패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지 않으며, 때로는 참고, 때로는 털어내며 ‘내면의 중심’을 지켜내는 힘. 그것이 바로 정서적 회복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너무 많이 덮어주고, 너무 빠르게 위로하며, 너무 자주 회피한다. “상처받지 않게 하자”는 말은 결국 아이를 회복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상처가 아니다. 상처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어른은 그 회복의 거울이어야 한다. 무조건 위로하지 말고, 그렇다고 냉정하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방치하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힘들었겠구나. 그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일 불볕더위로 낮에는 길을 걷기도 힘들 만큼 뜨거운 여름을 지나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117년 만의 더위’라는 뉴스에 더해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니,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육 주제임을 실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교는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Ⅰ수업에서 도서관 협력수업 형태의 ‘환경 뉴스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번 수업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함께 읽고, 책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환경 이슈를 파악한 뒤 관심 주제를 선정해 조별로 자료를 탐색·분석하여 환경 뉴스 기사를 제작·발표하는 방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나처럼 막막한 선생님들께, 문턱을 낮춰드리고 싶었다.” 티처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7년차 한서연 신서중 교사가 이 길에 들어선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다른 교사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연수에 나서면 사용법 등 기술적 부분을 넘어 자신이 느낀 한계와 실패 경험 공유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 어찌 보면 스스로 부족했던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꺼려지는 일일 수 있으나 한 티처코디네이터는 오히려 선생님들의 공감대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는 이를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표현했다. 이 같은 ‘날것 그대로’의 전달은 티처코디네이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학교 현장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어 티처코디네이터와 교사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한 티처코디네이터 역시 “실제적인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는 것과 진솔하게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동료교사”라며 이 같은 효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부담감은 여전하다. ‘젊은 교사니까 테크는 당연히 잘 하겠지’라는 시선도 존재하고, ‘교사가 학교 밖으로만 도는 것 아니냐’ 하는 냉소적인 시선을 받기도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어, 잠깐! 다시 돌아가. 아직 신호를 안 줬잖아.” “하지만 선생님, 언제 뛰어요.” “모두 준비되면 신호 줄 거야.” “빨리 좀 해줘요. 저 ADHD라서 지금 뛰고 싶은 걸 참고 기다릴 수가 없어요. 그냥 뛰게 해 주면 안 돼요?” 옥토중에서 어느 날 체육 수업 중에 있었던 상황이다. ADHD가 있는 지혜가 계속 출발 신호 전에 뛰어나가려고 해서 제지했더니,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다며 게임을 안 하더라도 그냥 뛰게 해달라고 했다. 결국 뛰게 해줬더니 정말 전력질주로 체육관 양끝을 오갔다. 온타리오주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대부분 학급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몇 명은 있다. 문제는 보결 교사는 학생이 말하기 전에는 장애 여부를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 학년이 높으면 지혜처럼 자기 옹호(self-advocacy)가 가능해서 필요할 때는 말하는 학생도 있지만, 중학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미국 교육부가 AI 도입을 올해 우선순위 사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미국 학부모들은 AI를 교육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전만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교육자 연합인 파이델타카파(PDK International)는 지난 1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교육에 대한 대중의 태도’ 연례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196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AI 사용 목적에 따라 찬반 갈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보다 교육에 AI를 사용하는 것을 덜 지지하고 있었다. △교사의 수업 준비 △인터랙티브 앱을 통한 학생 개인 지도 △표준화 시험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 △학생 과제 준비 등 4가지 영역 모두에서 지지가 감소했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지지는 지난해 62%(매우 지지 12%, 지지 50%)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49%(매우 지지 12%, 지지 37%)로 크게 줄었다. 상세 문항 중에서 성적, 평가 정보 등 학생 정보를 AI 소프트웨어에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 문항에서는 68%의 학부모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표준화 시험 모의고사에 대한 지지는 64%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선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특히 최 후보자의 정치적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교육의 정치도구화를 우려했다. 대한교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최 장관 후보자 5대 불가론으로 ▲정치·이념 편향 및 품위 논란 ▲도덕성과 준법성의 하자 ▲연구윤리 위반(표절) 의혹 ▲국가관·안보관 관련 논란 ▲이해충돌·공정성 시비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다수의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표현과 저속한 언행, 음주운전 전력, 석사논문 표절 의혹, 친북 행위, 공적 지위 사적 홍보 활용 등이다. 대한교조는 “교육이 정치 도구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최교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도덕성·정치적 중립성·연구 윤리·국가관과 안보관·공정성 등을 기준으로 한 공개적 재검증 결과 제시 및 기준에 부합하는 장관 후보자 지명 △교실의 정치화를 차단하기 위해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원칙(논쟁성·균형성·강요 금지)에 부합하는 교실 중립 보장 로드맵 즉시 마련 및 그 로드맵을 실행할 수 있는 장관 후보자 지명 △교권 회복·생활지도 정상화 대책을 법·제도·행정 전 영역에서 구체할 수 있는 장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김건희 특검팀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검은 지난 28일 매관매직 혐의로 이 위원장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건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700만원 상당 금거북이 1개와 이 위원장이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29일 오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이 진행 중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켄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건넨 편지를 당장 공개하라”며 “뇌물을 주고 매관매직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가교육위원회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사노조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사람이 국교위 위원장으로 있는 상황 이라며” “기구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겠냐”고 지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28일 일주일짜리 연가를 상신했으며, 오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연가 상신에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교실의 벽을 허무는 ‘성장의 경험치’ “선생님 평가 하나만 더 내주시면 안 돼요?” 한 아이가 제게 건넨 이 말은 교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과거의 평가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회성 이벤트, 결과 중심 평가에 가까웠습니다. 정해진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의 노력은 점수라는 결과로만 남았고, 그 과정에서 느꼈을 좌절과 성취는 교실 문밖을 나서는 순간 흩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평가는 즐거운 도전이라기보다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게임 캐릭터처럼, 경험치를 쌓아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즐겨 하는 게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는 몬스터를 잡거나 퀘스트를 해결하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