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이 디지털 전환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경쟁력의 제고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교육자들 간의 연합체로 지난 7월 창립했다. G-DEAL은 어떤 교육적 가치를 추구할까. 또 디지털 전환 교육 시대를 맞아 고민하는 올바른 방향성은 무엇일까. <더에듀>는 미래사회를 슬기롭고 분별력 있게 살아가는 데 디지털이 여러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G-DEAL 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학급 공식 킥! Miro 앱으로 마음껏 소통하다: 협업 앱 Miro를 활용한 학급운영 사례
다알자9기 디지털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식 앱으로 Miro 앱을 선정한 것이다. Miro는 온라인 협업 화이트보드 플랫폼으로 올해 10월 사용이 종료된 구글의 잼보드를 대체하는 앱 중 하나인데, 아래와 같은 3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무제한의 캔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 - 협업이 가능하다 - 대부분의 미디어(사진, 영상, pdf파일, 링크 등)를 임베드 할 수 있다. |
학생들은 Miro앱을 통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교사가 제시하는 타이머의 시간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Miro의 시각적 협업 도구는 학생들이 복잡한 개념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AI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이나 신경망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Miro에서의 실시간 협업 경험은 미래의 AI 개발 팀 프로젝트를 위한 좋은 훈련이 된다.
교과서를 Miro에 재구성하여 진행한 수업도 있었고, 최근에는 딥페이크의 경계심을 활용한 N.I.E. 수업도 Miro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Miro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남의 아이북 환경에서도 적절하게 돌아가는 만큼 모든 플랫폼에 대응이 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나 나라와의 협업수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AI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오토드로우, 퀵 드로우를 활용한 창의적 체험 시간
“선생님! 그래서 AI가 뭔가요?”
이렇게 물어보는 학생들을 위하여 사용에 제한이 있고 부담이 되는 생성형 AI보다 더 학생들에게 흥미를 자극하는 에듀테크가 있다. 바로 오토드로우(AutoDraw) 같은 실제 AI 데이터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것이다.
오토드로우는 구글에서 개발한 AI 기반 드로잉 도구로, 사용자의 낙서를 인식해 관련한 완성된 이미지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AI의 이미지 인식 능력을 직접 체험하고, AI의 ‘추론’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오토드로우(AutoDraw)와 유사한 퀵드로우(Quick, Draw!)는 구글의 또 다른 AI 프로젝트로, 사용자가 그린 그림을 AI가 추측하는 게임이다.
퀵드로우를 활용할 때는 학생들에게 데이터를 모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저마다 다른 그림을 그리지만 이것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컴퓨터가 인식한다는 이야기는 학생들의 눈빛을 빛나게 만들었고, 엄청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가지 에듀테크는 가입이 필요 없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에듀테크이니 만큼 이 글을 읽는 교사들도 부담없이 사용해 보셨으면 한다.
AIDT를 간접 체험하기: AI코스웨어 활용하여 수학 수업의 질 높이기
교사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장면이 있다.
“자 오늘 배운 내용까지 수학익힘책을 풀어서 선생님께 나오세요.“
이렇게 하면 잠시 후 10명의 학생이 한 줄로 길게 선다. 두어 명을 검사하고 난 뒤 다시 줄을 보면 어느 순간 20명의 학생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시끌벅적 잡담을 하는 상황이다.
작년에,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코스웨어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실제로 적용해 보니 교사가 더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출제하는 시간과 채점하는 시간을 줄여주니까 더 다양한 수업을 디자인하여 운영할 수 있었다.
AI코스웨어의 장점들을 살려 내년에는 AI디지털 교과서가 3~4학년, 중1, 고1에 보급된다고 한다. 많은 염려도 있지만, 수업의 도구로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AI디지털 교과서를 잘 활용한다면 어떨까?
'소통과 협력, 창작'...기술을 활용한 교육의 본질 실현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소통과 협력, 그리고 창작이다. 다알자9기의 사례는 AI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매개로 한 인간적 소통과 협력이다.
구글 계정 만들기, Miro를 통한 협업, AI 기반 에듀테크 활용 등 소소해 보이는 활동들은 사실 학생들에게 디지털 세계에서의 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AI 교육의 급물살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실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간다. 이것이 바로 미래 교육의 모습일 것이다.
AI 시대의 교실은 기계와의 대화를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AI와 진정한 의미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AIM은 AI Master edu의 약자로 AI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또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AI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챗지피티(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에듀테크(Edu+tech)들은 기존 교육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제시하고 있다. AIM은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 수업, 평가가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또 나누면서 일반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AI의 교육적 활용이 쉽지 않은 분들에게 소개할만한 사례들이 있다면 다양한 연수 기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가 공모한 전국 수업-평가 연구회에도 선정되어서 보다 많은 전국의 선생님들과 함께 이러한 사례들을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AI를 잘 쓰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선행해 AI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어떤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좋은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윤리적으로 그리고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하게끔 지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