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남윤희 기자 |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흐름을 피할 수는 없으니 교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서책과) 병행을 하게 되더라도, (AIDT가) 도입이 안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천재교육, 금성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주요 출판사가 참여한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특별관. 각 부스마다 교과서 시연이 한창인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384km를 달려온 한 중학교 교감과 국어교사, 과학교사는 <더에듀>에 이렇게 말했다. 현재 AIDT의 법적 지위는 교과용 도서(교과서)와 교육자료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2곳은 교육자료로라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교육 관계자가 특별관을 찾았다. AIDT, 기대와 우려 공존 “교육 격차 해소 측면에서는 도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도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경산에서 온 두 교사의 말처럼 현장 교사들이 AIDT를 보는 시각은 양면적이다. 하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패들렛 같은 도구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대한교사협회와 비상교육이 교육 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10일 경기도 과천 비상교육 본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과 자료를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의 소통 및 확산을 목표로 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교육 문화 향상과 협력 ▲교육 콘텐츠 개발 ▲ 교육 현장에서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피드백 반영이다. 협약 체결 후 이어진 실무 회의에서는 역사 수업 콘텐츠, 음악 교육 자료, 그리고 계기교육 자료의 고도화 작업에 따른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에듀테크 테마관과 같은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자료에 대한 교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공유됐다. 대한교사협회와 비상교육은 비상 교과서의 교수학습자료 플랫폼인 ‘비바샘’에 탑재돼 있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더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영상 제작과 학기별 수업 레퍼런스 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교사협회는 “학교 현장에서 보다 손쉽게 활용하면서도 의미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해 교사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화장실에서 밀어 치아가 부러진 4살 아이에 대해 부모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단독은 A군과 그의 부모가 B군의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A군이 요구한 3000만원 중 120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소송 비용 90%를 A군의 부모가 부담하라”고 했다. 지난 2023년 2월 당시 4살이던 A군은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B군에게 밀려 넘어져 송곳니 끝부분이 부러지고 아랫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장소가 화장실이어서 CCTV가 없었고, 보육교사들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 B군 부모는 피해를 변상하려고 A군 부모를 만났지만, A군 부모는 거절했고 같은 해 5월 손해배상 소장을 법원에 냈다. A군 부모는 A군에게 2000만원을, 자신들에게는 각각 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군 부모가 요구한 배상금이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상된 A군의 치아는 유치인 데다 이후에 변색이나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후 B군 부모가 사과 의사를 보이고 손해배상금을 마련해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숙명여자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결론을 내린 가운데 국민대도 김 여사의 박사학위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 관계자는 15일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석사 학위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며 “숙명여대 석사학위 취소 결정이 나면 박사학위 취소 여부도 결론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008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등으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앞서 숙명여대는 김 여사의 1999년 석사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에게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두 차례 통보했지만, 모두 수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이달 말까지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결과는 확정된다.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결론은 2022년 2월 검증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이에 대해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무려 3년 만에 결론을 내렸는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국가는 나라 살림을 위해서, 회사는 사업을 위해 회계가 있다. 학교는 학교 운영을 위해 회계가 있다. 그럼 당신은??? 왜 없는 것이죠? 이건 기본 중 기본이다. 기본인 안되면 재테크도 안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 돈의 흐름을 모른다?? 코미디이다. 회계를 보면 들락날락 돈이란 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년간 적다 보면 재산 형성사(?)가 보인다.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써봐라. 강추! 데이터 보는 재미가 솔솔함. 짜잔! 그 이름은 “가-계-부.” 필자는 캐시플로우라고도 부른다. 연도별 캐시플로우는 삶을 보여준다.
더에듀 남윤희 기자 | “신학기에도 교사를 할 수 있을까, 겨우 일할 학교를 구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갑자기 실업자가 되지는 않을까.” 중도계약 해지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기간제 교사들이 처우 개선과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간제교사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간제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겪는 고용불안과 차별 문제를 증언했다. 전북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40대 기간제 교사는 “대체로 1년 단위 또는 학기별로 임용이 되는데, 계약을 하고도 계약서와 지침에 중도계약해지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다”며 “고용불안과 차별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21년차 기간제 교사는 “기간제교사의 총경력이 아니라 동일학교 재직기간만을 기준으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며 “매년 학교를 이동해야 하는 기간제교사는 늘 신규공무원의 연차 일수만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 교사와 동일한 연가 일수와 사용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더에듀 관리자 기자 | 미국의 교육 기술 전문 매체 EdSurge가 2024년 고등교육 분야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 ‘대학생 감소’, ‘환경’, ‘국제화’를 꼽았다.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고등교육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AI와 교육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제시됐다. 대학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학습 도구로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맞춤형 학습 경로 설계와 학습 성과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봤다. 특히 AI 활용은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학습 경험을 개인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등록 감소와 대학 재정 문제는 2024년 내내 대학들의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많은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고, 일부 대학은 운영 중단 위기에 처한 것과 동시에 새로운 학비 구조와 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진 시기로 봤다. 환경 지속 가능성도 중요 주제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많은 대학이 탄소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캠퍼스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과학 프로그램과 관련
더에듀 남윤희 기자 | 경기도 일부 학교에 도입한 학교방문사전예약제가 학부모들의 외면 속에서도 필요성은 인정 받았다. 예약과정 단순화와 홍보 강화 등 제도를 정착시킬 묘수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도내 68개 학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운영했다. 외부인은 학교 방문시 카카오톡 등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시흥초 등에서 발생한 외부인의 교실 난입 사건에 대응해 교사와 학생의 안전 확보 대책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경기도의회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 활성화 및 실효성 증대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제도는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산학협력단이 위탁 받아 진행한 이번 연구에는 68개교 학부모 341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약 87%가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32%는 ‘해당 시스템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반면 설문에 참여한 353명의 교사 중 96.3%는 알고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학부모 만족도 평균은 5점 척도 중 3.4점으로 3.7점으로 평가한 교사들보다 낮았다. 학부모들은 ▲사용의 어려움이 27.1% ▲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캐나다의 교육 환경은 우리나라와 다른 만큼 조금은 부연 설명도 필요할 것 같다. 우선 보결 교사 혹은 ‘썹쌤’이라는 게 어떤 일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우리나라도 보결 전담이라는 자리가 생긴 지역도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결원인 경우를 말하기 때문에 매일 연가나 병가를 쓰는 자리를 채우는 이곳과는 좀 다른 의미다. 이곳 보결 교사 제도를 좀 더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교사가 자리 비우면 교육청 보결 교사가 채운다 우리나라와 달리 캐나다에서는 교사가 휴가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교내에서 보결을 처리하기보다는 별도의 보결 교사를 부른다. 드물게 마지막까지 보결을 못 구하면 교감이나 교장이 보결을 하기도 한다. 아마도 이곳은 학기 중에도 교사의 휴가가 자유로운 편이고, 아픈데도 출근하면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민폐를 끼친다는 시선이라 더 보결 수요가 많은 것도 이유일 테고. 또 순회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당신은 사랑하는 청소년 자녀에게 자동차키를 주시겠습니까?” 2024년 9월 서울교육감보궐선거 민주진보진영 후보경선 토론회가 있었다. AIDT(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주제 토론 때 예비후보였던 본인의 시작 발언이었다. 아마 청소년 자녀에게 자동차키를 넘겨줄 부모는 없을 것이다. AIDT는 청소년의 자동차운전에 비유될 만큼 청소년 건강에 위험하다. 정부는 AIDT를 막무가내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을 펴고자 하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AIDT에 대해 교육주체들은 교사 88%, 학부모 70%가 반대하고 있다.1) 국회는 이런 교육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