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결국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교육자료 규정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AIDT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우려되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서 사용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AIDT가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명확한 근거도 없이 주장하며 밀어붙이고 있다. 긴 시간 학교교육을 실천해 온 사람으로서 학교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단순히 지적능력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의 교과서 지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정식 교과서로 격상하겠다는 논의가 나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1일 ‘제5회 디지털 교과서 추진 워킹 그룹’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 정책의 ‘워킹 그룹’이란 실무협의회가 아닌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하는 전문가 위원회 성격을 띠고 있다. 이날 회의 자료로 배포된 논점 정리 자료에는 2030년도에 디지털교과서를 정식 교과서에 포함해 사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까지 ‘디지털 교과서 추진 워킹 그룹’에서 검토해 중앙교육심의회에서 논의하고 내년까지 필요한 제도를 개정한 다음 2027년에 교과서를 제작·편집, 2028년에 검정, 2029년에 채택·공급, 2030년에 사용 개시한다는 일정이다. 로드맵은 또한, 2030년까지 추진하는 동안에는 기존 종이 교과서와 병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디지털 교과서는 우리의 교육 자료보다는 약간 비중 있는 대체 교재의 지위를 갖고 있다. 대체 교재란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교과서를 대신해 사용할 수도 있는 교재를 말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처음 전화를 받은 날, 2교시부터 시작하는 수학과 프랑스어 수업이 있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중학교 수학 정도야 괜찮지만,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에서도 배워본 적도 없는 프랑스어를 가르치라니. 조금의 여행 회화와 프랑스 영화를 봤던 경험이 내 프랑스어의 전부지만, 학교에 긴급 보결 강사 등록을 하고도 한 달 동안 연락을 전혀 못 받다가 처음 온 연락이라 담당 교사의 수업 계획을 믿고 뭐든 하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수업 계획을 받아보고 나서 그나마 안심했다. 아직 7학년 프랑스어라 수업 내용이 한두 문장의 품사를 분석하는 활동을 하고 나서 답을 가르쳐주는 정도인 데다가 수업 계획이 답안까지 상세하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교사가 읽어야 할 부분만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미리 들어보고 따라하는 정도로 대처할 수 있었다. 예비 미술 교사가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일은 우리나라에선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인스타그램이 10대 계정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SNS가 고교생들 사이에서 따돌림, 악성 루머, 낙인의 장이 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노르웨이 교육부는 지난 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3년도 연례 학생 설문조사에 대한 심층분석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르웨이 교육부는 매년 연례 학생 설문조사를 시행해 발표한 이후 심층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과기대(Norges teknisk-naturvitenskapelige universitet, NTNU) 연구진이 ‘압박 속의 학교 일과: 안전과 소속감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고교생의 안전한 학교 환경과 소속감에 대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고교생 댑분 SNS 사용, 따돌림 등 악용의 장이 되기도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고교생의 97.4%가 SNS를 이용해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고 85%가 SNS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69%는 SNS가 없었다면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SNS가 따돌림, 루머, 낙인 등 부정적인 사안이 발생
더에듀 |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오랜 세월 사이버불링 예방 교육과 캠페인이 이루어졌으나, 혐오사회, 혐오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몰카,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불링 수법이 등장하고, 사회 변화에 따라 사이버불링의 개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CDL)와 구글은 2023년부터 사이버불링 문제를 재조명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잠시만요 캠페인'을 개시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사이버불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돕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에듀>는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을 통해 교육자와 교육 행정가들이 알아야 할 사이버불링의 위험성을 안내하며 '잠시만요 캠페인'의 성과와 실천 방안을 공유로 예방 활동 및 인식 확산에 나서고자 한다. 1964년 3월 13일, 뉴욕 퀸즈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며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지만, 사건 현장을 지켜보던 38명의 목격자 중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북교육청이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는 2028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대입전문가 TF 구성 및 분석과 대응책 마련으로 선제 대비에 나섰다. 2028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 선택과목 폐지, 사회·과학탐구 과정 통합형으로 출제 및 시간 증가, 탐구영역 선택 시 2과목 필수 응시 등으로 바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 대입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개편 수능 분석을 시행했으며, 이들은 “계통적인 지식 암기가 아닌 현상에 대한 통합적·융합적 분석을 담은 신유형 문항 확대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통합형 교수학습 및 지도 방법을 위한 교과별 교사 연수 확대 ▲수능 개편에 따른 맞춤형 경북 모의평가 제작·시행 ▲수능 대비 심화 학습 동아리 운영 ▲중3 학생부터 통합형·융합형 문항에 대비할 수 있는 학업성취 체크중 평가 문항 제작·보급 등이 실제로 도움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북교육청은 또 장기 과제로 진학지원센터에 ‘2028 대입 개편 분석팀’을 조직, 각종 대입 전형을 분석하고 입시결과를 시뮬레이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한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2028 대입 개편 영향으로 정시에서도 정성 평가를 도입하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공립유치원계와 사립유치원계, 가정어린이집계가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에 대응한 유보이원화연대를 출범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0~2세는 영아전담, 3~5세 유아전담으로 구분한 정책 추진을 주장한다. 유보이원화연대는 영아보육 체계와 유아교육 체계의 이원화로 상호 전문성과 질을 강화하는 것을 대전제로 두고 있다. 따라서 기관과 교사사젹, 교육(또는 보육) 과정 등의 관련 정책은 0~2세와 3~5세로 나눠 진행돼야 각각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관형태는 영아전담기관과 유아학교 체제를, 교사자격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춘 영아보육교사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갖춘 유아교사로 나눈다. 교육과정은 영아보육과정과 유아교육과정으로 나누고 예산은 (가칭)유보통합예산 특별법을 제정해 기존 보육예산 전액 유지 및 이과과 추가 소요 예산 국고 확보를 요구한다. 유보이원화연대는 “관계 기관 및 단체들과의 협력으로 유보이원화 실현을 위한 정책적·입법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과 보육 체계를 구축해 영유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대에는 대한영
더에듀 AI 기자 | 중국이 강한 교육 국가를 표방하며 지난 19일 2035년까지의 중장기 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과 접근성 확대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무료 교육 범위 확대와 유·초·중등학교의 배치를 최적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령 인구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자원 배분의 효율화를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선다. 고등 교육 분야에서는 학부 과정 입학 정원을 늘리고, 대학원 교육을 강화하며, 박사 과정 학생 비율을 확대하는 등 고급 인재 양성에 중점을 뒀다. 이는 학문적 연구와 산업 혁신에서 중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간 교육 불평등 해소, 농촌과 도시 간 교육 자원 균형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 공공 서비스의 질과 수준을 높이고, 전자 교육 자원을 확대해 디지털화된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 정부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 국가 경쟁력 강화 도모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
더에듀 | 6~21세 학령인구가 2015년 892만명에서 2024년 714만명으로 크게 줄면서 작은학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 등 대도시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은 작은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에 <더에듀>는 ‘띵동! 작은학교입니다’의 저자 장홍영 교사(경북교육청 소속 6학급 학교 근무)를 통해 작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장 교사는 “경험은 적지만 신규의 마음은 신규가 가장 잘 알기에 혼자 힘들어하고 계실 신규 선생님을 응원하며 글을 썼다”며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어떤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으면서, 어떤 선생님들껜 감히 조그마한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신규 발령을 받은 3월만 해도 추위가 매서웠는데, 학교에 적응하려 아등바등 애쓰다 보니 어느새 여름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학교는 나에게 ‘생존수영 인솔’이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퀘스트를 깨느라 바쁜 Lv1. 교사에게 색다른 미션이 주어진 것이다. 날만 해도 내가, 민소매 수영복 차림으로 아이들과 수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생존수영 수업은 보통 5일간 이루어진다. 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는 태생적으로 정파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대통령과 여당의 위원 추천권 과다와 교차추천제 도입 필요성 제안을 무시한 결과로,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 등 진정한 교육전문가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K-미래교육포럼 ‘국교위 위상과 과제’ 포럼에 발제로 나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하는 국교위는 합의 없이 태어난 합의 기구라며 문을 열었다. 국교위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21대 국회에서 설치법안이 통과됐다. 당시 여당은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서 안건조정위까지 거쳐 교육위를 통과시킨 후 본회의 의결까지 진행했다. 당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위원 구성으로 대통령과 정당 등 정치권의 추천권이 60%를 넘으면서 정파적 성격을 띌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공청회에 참석한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와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으나 큰 변화를 주진 못했다. 박남기 교수는 “위원을 집권당 중심으로 추천하도록 만든 이유와 교차추천권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입법 당시 재집권 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