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기자 | 교권 침해 논란에도 올해 중고교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교사가 꼽혔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가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 학생·학부모·교원 총 3만 8481명을 온라인 조사한 ‘2024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가 선택됐다. 2위는 의사(6.1%)였으며 3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4위는 교사(4.7%), 5위는 요리사/조리사(4.1%)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교사(6.8%)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운동선수(5.9%), 의사(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2.5%, 중 51.3%, 고 44.3%)’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79.6%, 중학생 60.0%, 고등학생 71.0%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초·중·고등학생 모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 중 51.2%, 고 43.0%)’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가 잘하는 것(강점)과 못하는 것(약점)을 몰라서(초 29.0%, 중 25.6%, 고 17.8%)’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고등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 진학이 지난해 77.3%에서 올해 66.5%로 감소하고, 취업 비율·진로 미결정은 각각 13.3%, 12%로 상승했다.
고등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계열은 보건(14.9%), 예술(14.9%), 공학(14.3%) 순이었다.
남학생의 희망 전공 계열은 공학(23.3%), 정보통신기술(11.3%), 경영 및 행정(10.1%) 순이었으며, 여학생은 예술(19.2%), 보건(18.9%), 교육(11.7%) 순으로 응답했다.
고등학생의 창업 관심 정도는 28.8% 수준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 창업 희망 비율은 꾸준히 상승 추세였으나, 올해는 전년(5.2%) 대비 소폭 감소(3.3%)했다.
이들은 창업과 관련해 ‘창업 관련 정보 제공’, ‘창업자금 지원’, ‘창업가와의 만남 및 멘토링 연계’ 순으로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초·중·고 모두 향후 참여 희망 1순위로 ’진로체험’을 선호했다.
만족도가 높은 진로활동으로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을,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를 선택했다.
중·고등학생 모두 진로체험 유형 중 현장직업체험형이 강연이나 대화형 진로체험보다 도움정도와 향후 참여희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누리집에 탑재될 예정이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학생들의 참여 희망이 높은 진로체험을 다양화하겠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진로연계교육, 커리어넷 진로심리검사 활용도 제고, 교원 대상 진로교육 연수 등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