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

Q. 요즘은 모의 주식 앱에 들어가 보면 주식 말고 ‘ETF’라는 것도 엄청 많이 보여요. 종류도 다양하고요. ETF는 뭔가요?
ETF(Exchange Trade Fund).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주식 다음으로 많이 들리는 단어 아닐까 싶어요.
혹시 펀드는 들어봤나요? 펀드는 ‘기금’이란 뜻이니까 뭔가 하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 걸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펀드는 공동투자를 위한 기금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투자를 위한 돈이 모이면, 그걸로 펀드 매니저들이 대신해서 다양한 주식, 채권 등을 골라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운용하는 대가로 보수를 받아요.
이때 내게 되는 운용보수가 1% 넘고, 중간에 팔면 수수료도 붙죠. 또, 팔고 싶을 때 바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팔아달라고 하고 나서 돈을 받는 데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 펀드는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가 대신 투자해 주지만 좀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상품인 셈이죠.
ETF는요, 펀드는 펀드인데 이런 불편한 점을 없애고 비용도 낮춘 상품입니다. 펀드를 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해두었거든요.
여러 주식을 묶은 펀드를 주식처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이 언제든 사고 팔 수 있게 해 둔 거에요.
예를 들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 시가총액(기업의 크기를 의미, 주가*주식 수)이 큰 기업 1등~200등을 모아 담아 놓은 ETF를 사면, 200개 기업에 투자하는 거랑 같은 거에요. 개인 투자자가 200개 기업을 사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모아둔 ETF 하나를 사기는 쉽잖아요.
KODEX 200, TIGER 200, ACE 200 같은 이름으로 나와 있어요. 앞에 붙은 K**, T**, A**는 ETF를 만든 자산운용사 이름이고, 200은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1등부터 200등까지를 모은 거란 뜻입니다.
이름 뒤에 ‘레버리지’, ‘인버스’라고 붙은 것도 있어요. 레버리지가 붙은 건, 주가가 오르고 내릴 때 2배로 더 많이 오르고 내린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K** 레버리지’는요,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1등~200등 기업들의 주가가 1% 오를 때 2% 오른단 거예요. 내릴 때도 더 많이 내리는 거죠.
인버스가 붙은 건, 움직임이 반대라는 건데요. 예를 들어, ‘T** 인버스’는요,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1등~200등 기업들의 주가가 1% 오를 때 1% 내린단 겁니다.
이외에도, 큰 해양 선박을 만드는 조선업 기업만 모아 만든 조선 ETF, 바이오 기업만 모아둔 바이오 ETF 등 섹터별 ETF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