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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아이들 성장 기록Ⅱ] 권주은 학생, '비건, 기후위기, 재활용'...제비가 되어 떠난 제로웨이스트 여행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계절의 냄새를 아시나요? 저는 오랜만에 사계절의 냄새를 맡으러 한국에 잠시 들린 제비랍니다.

 

아 제가 누구냐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지만 저는 유일하게 살아남았죠! 저는 보통 한국에 3월쯤에 도착해서 9월쯤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해요. 머무르는 동안은 한국의 자연을 만끽하고, 잠시 쉬었다가죠.

 

하지만 요즘은 많은 곳이 도시화되면서 제가 살 곳이 사라지고,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많은 벌레들이 죽어 생태계가 무너져 먹고살 것이 없게 되었어요. 더 이상 한국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됐죠.

 

그럼에도 제가 이곳에 다시 오게 된 이유는 예전에 맡았던 그리운 냄새들을 다시 느끼기 위함이에요. 겨울냄새, 여름냄새, 낙엽의 냄새, 비의 냄새. 정말 생각만 해도 행복한 냄새들이에요.

 

그런데 이곳에 다시 와보니 제 이름과 똑같은 여행이 보이더라고요? 연희동에서 이루어지는 ‘제비여행’이라는 건데, 뜻이 제로웨이스트 비건 여행이라고 해요. 기후여행자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요. 아무튼 너무 궁금해서 한번 몰래 보려고요. 여러분도 함께 가주실 거죠? 그럼 연희동으로 가봅시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여행


멀리서 들어보니 가게들을 소개 중인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며 운영 중인 이곳은 재생종이를 사용해 공책을 만드는 등 버리는 종이가 최대한 나오지 않게 하는 곳이에요.

 

다음 가게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집들을 재건축하여 사용하는 리모델링 가게네요.

 

또 있어요! 카페와 비건화장품을 동시에 운영하는 가게인데요. 커피 찌꺼기를 다시 사용해 화장품을 만든다고 해요.

 

마지막은 제로웨이스트샵입니다. 지금은 쓰지 않는 필기구들을 나누는 공간이 있어요. 자유롭게 가져가도 되고, 놓아도 되는 곳이에요.

 

저희 제비는 여러분이 툭 하고 버린 쓰레기 하나에 생사가 오가요. 플라스틱 조각을 실수로 삼키면 질식사할 수도 있고, 버려진 밧줄과 그물에 얽혀 목숨을 잃기도 해요. 그래서 쓰레기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는 가게들이 참 반갑네요.

 

앞으로의 미래에는 이러한 가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굳이 찾지 않고, 아무 가게나 들어가도 환경을 위한 가게들인 거죠! 그럼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렇게 연희동까지 힘들게 날아왔으니 그냥 가긴 아쉽네요. 잠깐 카페라도 들렀다 갈까요? 마침 저기 ‘노노샵’이라는 카페가 보여요. 한번 가봅시다!

 


선입견 없는 비건


여기 뭐가 적혀있는데요? ‘No No Shop’의 약자는 ‘no plastic no animal product’의 약자라고 해요.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음식을 비건으로 판매하고 있는 카페 겸 제로웨이스트샵이죠.

 

들어와 보니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정말 많은걸요? 바로 앞에는 수거함이 보여요. 우유팩과 병뚜껑 등을 수거한 후 재활용하는 활동이에요. 헐!! 비건으로 된 밀키트도 있어요. 너무 신기하네요. 그럼 이제 주문하러 갈까요?

 

와!! 이거 진짜 맛있는데요? 저는 비건 딸기라테랑 녹차쿠키를 주문했는데, 가공된 딸기 맛이 아닌 정말 부드러운 딸기 맛이에요.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 만든 라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어요. 역시 순수 자연에서 키운 재료들로만 만든 음식이 맛있다니까요.

 

온 김에 과자도 사가고 싶은데, 다회용기에 담아 갈 수 있는 방식이네요. 이렇게 다회용기 사용이 자연스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연하게 모든 사람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거죠. 오히려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이상한 세계로 인식되는 세상이요. 그럼 자연스럽게 쓰레기도 줄어들겠죠?

 

왜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면 끝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니까요! 그 뒷일은 꼭 남의 일처럼 행동해요. 결국 우리 모두에게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데.

 

그런데 어쩌죠? 저는 다회용기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어? 다른 사람이 기부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용기에 담아 가야겠어요.

 

주변을 구경하는 사이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비건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신기해요.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어요. 현재 우리는 완벽한 비건이 될 수는 없더라도 비건을 지향해야 하는 시기가 왔으니까요.

 

 

한국인은 평균 연간 60kg에 고기를 섭취한다고 해요.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고기의 양을 섭취하니 더 많은 고기 생산을 위해 숲이 파괴되고, 자연이 오염돼요. 그 과정에는 정말 많은 생명이 고통받죠.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고기를 먹어요. 그래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무언가를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행위로 누군가는 고통을 받고 있지 않을까.

 

점점 지구가 뜨거워져 제비 번식 시기도 빨라지고 있어요. 하지만 곤충들이 발생하는 시기와 맞지 않아 번식은 생명에 위험이 되고 있죠. 그러니 노노샵 같은 공간이 우리 삶에 스며들면 좋겠어요. 그럼 자연스럽게 탄소중립도 실천해 지구도 지키고, 제비도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되니 일석이조예요!

 


사소한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오! 여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가 있어요. 이번 환경영화제 슬로건은 Ready, Climate, Action!이라고 해요. 기후 위기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함께 행동하자는 메시지예요. 정말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네요. 게다가 무료예요! 오랜만에 한국에 왔으니 뽕 뽑으려면 이건 꼭 봐야겠어요. 빨리 영화 보러 이동합시다!

 

때마침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어요. ‘투 다이 포: 식용색소 이야기‘라는 ‘브랜던 캐우드&휘트니 켄우드’ 감독의 영화를 시청하려고요. 식용색소가 얼마나 몸에 좋지 않은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라고 해요. 너무 기대되니 바로 봐볼까요?

 

어느 날 갑자기 한 아이가 발작증세와 함께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요. 그 이유는 바로 식용색소 때문이었죠.

 

캐러멜 색소는 면역력 저하, 각종 질병을 유발하지만 정말 많은 요리에 사용돼요. 우리가 자주 먹는 짜장면, 훈제오리, 콜라, 족발, 돼지갈비, 흑설탕 등 다양한 음식에 들어가죠. 그렇게 식용색소가 문제점인 것을 깨달은 가족들은 서서히 줄여나가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들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사람들은 예쁜 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음식도 예뻐 보이기 위해 이상한 것들을 넣고 만들죠. 그 음식이 자신을 어떻게 해치는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또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농장을 마련하기 위해 숲이 파괴돼요. 가공된 식품은 몸에도 좋지 않은데 왜 자연까지 파괴하면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게다가 제비는 먹이와 집을 지으려면 자연이 필요해요. 만약 계속해서 숲을 파괴해 간다면 머지않아 많은 동물이 멸종하고 말 거예요. 단순히 맛을 위해서라면 우린 바뀌어야 해요. 조금 더 많은 생명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요.

 

 

사실 저는 영화 한 편을 보여준다고 해서 뭐가 바뀔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2017년 제14회 국제환경 영화경선에서 중국의 쓰레기 문제의 현실을 나타낸 ‘스틱차이나’라는 영화가 중국정부에 영향을 미쳐 정책이 바뀌었다고 해요.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꾼 것이죠.

 

역시 사소한 활동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주고, 실천으로 옮기게 하는 것 같아요. 변화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이라니까요.

 


연결된 시간


올해 경북 산청에 폭우 피해가 있었죠. 직접 현장에서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다 부서져 가는 비닐하우스, 망가진 자연들... 기분이 먹먹해져요.

 

기후 위기는 사람을 포함한 자연 모두의 피해예요. 제비들도 예측불가능한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이상해져 많은 목숨을 잃거든요. 이 피해들을 받으신 분들은 어떠한 마음일까 슬퍼지네요.

 

저기 수해복구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에요. 다들 다양한 지역에서 온 듯해요. 이곳에 잠시 머무르며 수해복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졌어요.

 

(수해복구 사람들의 시점)

수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혼자 이곳에 와 공허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해보기로 했다. 흙을 나르고, 호스를 정리하고의 반복이었다.

 

오전과 오후 수해복구를 마쳤다. 3~4시간씩 열심히 했는데도 모든 걸 다 끝낼 수는 없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전부 마무리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 한켠에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날 밤 일지를 작성했다. 그러다 의문이 들었다. 만약 기후 위기로 내가 피해를 봤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만약 모두가 도움과 관심을 주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나‘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도 결국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만들어 낸 재난을 그분들이 받으신 것뿐이지, 우리도 언제나 그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조금 더 서로 간의 연결을 더 느끼며 도움을 주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직접 산청 수해복구 현장을 경험하니 귀찮았던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마지막에는 왜 내가 이제야 도움을 주게 되었을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제비 시점)

이 폭우로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새 기후는 너무 많이 변화해 우리를 덮쳤죠. 자연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듯이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조금 더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주기 바라요. 우리는 다 같이 살아가야 할 하나의 공동체이니까요.

 

이러한 재난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 점차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이고, 더 이상 지구에는 생명이 살아갈 수 없겠죠. 현재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다 함께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자연과 함께하는 삶


와~ 이곳은 어디죠? 너무 아름다운 자연이에요! 금호강 옆에 있는 것을 보니 아마 ‘팔현습지’인 것 같아요.

 

대구에 있는 팔현습지 안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어요. 또한 습지는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죠. 정말 중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팔현습지에 산책로를 만든다고 해요. 산책로의 문제점은 등불이에요. 24시간 동안 빛나는 등불은 동물들의 생태 리듬을 깨뜨려 수면 장애, 면역력 저하, 특정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거든요.

 

자연은 인간의 소유물도 아닌데 허락도 없이 자연을 훼손하다니 정말 화가 나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파괴한다니... 정말 신비롭고, 따뜻한 공간인데 말이에요.

 

- 예술가들 -

대구에는 금호강과 팔현습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단체가 있어요. 바로 ‘금호강디디다’와 ‘팔현습지 예술활동’이라는 팀이에요. 이 단체에서는 강압적으로 시위를 하기보단 각자의 방식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요. 때론 음악으로, 그림으로, 영화로요. 이렇게 자연을 담은 예술활동으로 아름다움을 알리며 활동하고 계세요.

 

- 동물가면 만들기 워크숍 -

대구에서 동물가면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네요. 매년 대구에는 기후정의 행진이 열리는데요. 이번 행진 때 쓸 가면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제 절친인 공작새를 만들어야겠어요. 병뚜껑으로 머리 깃을 만들고, 눈을 만들어요. 스트로 폼으로 머리를 만들고, 계란 곽으로 부리를 만드는 거죠. 쓰지 않는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 뿌듯하네요.

 

- 전시 -

이곳에서 전시도 한데요! 대구에 있는 금호강을 담은 전시라고 하는데, 자연을 좋아하는 제가 또 안 갈 수가 없죠. ‘금호강 디디다’ 팀이 강 주의를 순례하며 수집한 금호강과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전시예요. 여태까지 지나왔던 대구에서의 활동과 앞으로 보게 될 전시를 구경하러 가볼까요?

 

(제비의 독백)

팔현습지 덕분에 자연이 재미있어졌다. 크나큰 나무들은 나에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고, 자꾸만 자세히 보게 되었다. 강과 닿아있는 흙이, 강과 맞닿아있는 나무가, 자연 속 맑은 공기. 그저 그 속에 있는 게 좋다. 그게 전부이다.

 


거창 명상센터


이곳은 붓다선원이라는 절이에요. 예전에 왔었던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비우기 좋은 곳이에요. 각자 생활을 하며, 주로 명상을 해요.

 

이곳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아요. 자급자족하며 운영되는 곳이어서 무농약으로 농작물들을 키워 건강한 음식을 먹죠.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와 달리 천천히 자신의 속도대로 생활할 수 있어요.

 

만약 지금 너무 생각이 많아 잠시 쉼이 필요하다면 이곳을 추천해요. 그럼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인식하고, 사람과 자연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금산간디학교에서


슬슬 날씨가 추워지는 것 같으니 다시 따뜻한 나라를 찾으러 가야겠어요. 어? 잠시만요. 여기 공책이 떨어져 있는데요? 누구 건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읽고 진짜 출발하도록 해요.

 

(공책내용)

이번에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기후변화로 에어컨 없이 살아갈 수 없게 된 요즘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나무를 심어 탄소를 줄이는 캠페인과 ‘연결’이란 주제로 진행한 지구시(지구를 지키는 시간), 인삼축제 때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기획단에서 끝까지 주장하여 관철하고 마침내 다회용기 부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모든 참가 학생이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 동참해 주었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지속가능한 삶’이란 캠페인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친구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알리고,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하게 되었다. 하루마다 하루 한 끼, 고기를 먹지 않는다 던지, 하루 동안 매점을 가지 않는다 던지. 이러한 미션들을 지켜준다면 비건파티에 초대되는 방식이었다.

 

총 9일 동안 캠페인을 진행했다. 비건파티 메뉴는 ’비건 크림 파스타’와 ‘후무스‘로 준비하게 되었다. 후무스는 병아리콩으로 만든 소스이다. 온 학년이 골고루 참석해 주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다들 “이게 비건이라고?” 하면서 맛있게 먹어주고, 캠페인도 참여해 주어 뿌듯했다.

 

어떻게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는지, 막상 실천해 본다면 정말 사소한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충분하다. 이 이후로도 친구들은 당장의 변화는 아니어도 천천히 나의 속도대로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다.

 


생태적 감수성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환경을 위해 살아가고 있네요.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훼손으로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기는 어렵다고 느꼈는데 조금의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다시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희망이.

 

이렇게 다양한 여행을 하니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아요. 이 기후변화의 피해는 여러분만이 아닌 지구의 온 생명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공감에서부터 자연에게 다가가는 것이 또 하나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지구라는 커다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생명들이니까요. 하나의 생명과 연결이 곧 모든 자연과의 연결인 거예요. 결국 자연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제 계절에 맡을 수 있는 냄새, 또 비의 냄새, 늦은 밤 학교에서 기숙사를 오를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를 좋아해요. 비가 내린 후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는 순간을 좋아하죠.

 

저는 아직 자연이 주는 것들을 감각으로 느낄 수 있어요. 가끔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때는 가만히 바람과 햇빛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자연은 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연과 함께하고, 서로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더 많은 생명과 함께, 고통받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렇게 길고 긴 저의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여행을 함께하신 분들도 생명들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의 변화는 아니어도 서서히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계를 꿈꾸며 저의 여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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