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뒀음에도 현장 목소리는 여전히 갈렸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무엇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견이 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정을호·문정복·김준혁·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8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학입시, 교사정원, 학기제 전면도입 등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과정에서 현장이 겪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먼저 위혜진 전교조 중등위원회 위원장은 현행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성장을 돕기에는 폭력적이고, 교사에게 가혹하며 학부모들에게는 불안을 초래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위 위원장은 고등학생이라는 시기를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지속해서 쌓아야 하는 시기로 규정하고, 진로와 적성에 있어 다양한 경험과 재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조기 진로 선택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과 2024년 전교조가 두 차례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을 밝혔다. 2021년 설문에서 92.7%(재검토 및 문제점 개선 필요 65.8%, 도입반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권 4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개념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결책으로는 법적 정의와 판단 기준의 명확화와 교육 활동 보호 법적 장치를 강화가 제시됐다. 이종승 한국교원대 박사과정과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법적 개념 확장과 교사들의 감정 그리고 대응기제’라는 제목의 논문을 교육행정학연구 제42권 제4호에 게재했다. 이들에 따르면, 개념 확장은 수평적 개념 확장과 수직적 개념 확장으로 나뒨다. 전자는 특정 개념이 원래 상황에서 벗어나 더 넓은 현상이나 상황을 포함하도록 바뀌는 것이고, 후자는 개념이 더 심각하거나 덜 심각한 사례를 포함하도록 바뀌는 것이다. 즉, 사회적, 문화적, 학문적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사회에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개념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법적으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법적 개념 확장이 이루어지면 ‘과잉 범죄화’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법적 정의의 모호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는 법률이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해석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고교학점제 추진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왜 반대했을까? 조정윤 한국교원대 박사과정과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고교학점제 정책 형성 과정에서 나타난 교총과 전교조의 정책 입장 및 신념체계 분석’을 교육행정학연구 제42권 제4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교총과 전교조는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고교학점제에 동시에 반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 정책 형성 과정에서 교총과 전교조가 반대연합을 형성한 이유를 그들의 신념을 중심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이들은 고교학점제 정책 형성의 시작을 2017년, 문재인 행정부 출범 이후로 보고 이때부터 2021년까지의 자료를 수집했다. 교총·전교조 "고교학점제 반대" 연구분석 결과 교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고교학점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으나 몇 가지 선결과제와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며 정책에 비판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를 고교학점제가 추진 과정에서 외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과 연계되면서 이에 대한 반대로 해석하였다. 교총이 내세웠던 선결과제들이 해결되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수능이 며칠 남지 않으면서, 각 교육청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능 수험생들 응원에 나섰다. 단순한 응원 메시지가 아닌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최근 유행한 <흑백요리사>의 출연진을 모셔 오거나 영상 미리보기 화면에서 패러디를 하는 등의 모습도 나타났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경상남도교육청의 ‘급식대가’ 영상이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 씨를 불러 수능 도시락 메뉴를 추천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이미영 씨는 학부모들이 만들기 쉽고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김치주먹밥과 야채주먹밥을 제안했다. 또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힘내라는 응원을 남겼다. 이 영상은 11월 10일 12시 현재, 조회수 2만 8750회를 기록하며, 댓글을 통해 좋은 기획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오픈 마이크’를 기획했다. 오픈마이크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나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말한다. 이 영상에서 많은 시민은 저마다 자신들의 수능에 대한 기억들을 털어놓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윤수 교육감 역시 직접 영상에 출연하여 응원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22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강창수-김현희 후보가 ‘열광 토크 콘서트’를 열고 조합원들과 소통에 나선다. 오는 9일 오후 5시, 서울 정동 경향신문 12층에서 열리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전교조 페이스북 분회 음악부의 공연, 언월도 쇼와 출정의 몸짓으로 시작한 후, 약 1시간 10분 간 강창수 위원장 후보·김현희 사무총장 후보와의 토론이 이어진다. 열광은 열린 광장의 줄임말로, 김현희 사무총장 후보가 대전 지부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의 이름이다. 전교조 대전지부의 열광은 집행부와 조합원이 충분히 소통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추진됐다. 한편, 강창수-김현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선수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날 행사도 '전교조의 새로운 바람, 그들이 온다'는 이름으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참가 신청은 이들이 만든 구글폼을 통해 하면 된다. 한편, 강창수·김현희 후보는 기호 1번을 배정 받았으며, 박영환·양혜정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이번 선거를 치른다. 투표는 오는 26~28일 진행되며, 전교조는 28일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열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선거에 30대 후보자들이 출마해 눈길을 끈다.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이 당선을 통해 교원단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전교조 제22대 위원장 선거에 30대 후보자가 등록했다. 충남지부 유곡초등학교 박영환 교사로 만 39세이다. 2023년부터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 활동했다. 박영환 교사는 양혜정(부산지부 덕포여자중학교 교사)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짝을 이뤄 강창수(충북지부 주덕중학교 교사), 김현희(대전지부 대전상지초등학교 교사) 조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전교조는 현 위원장인 전희영 위원장이 만 45세에 당선된 것이 최연소다. 전교조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 교육권 확보를 위한 대투쟁 이후 첫 선거이며, 2025년은 각종 교육 개악이 본격화되는 대격변의 시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22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선거 결과는 28일 오후에 발표된다. 12월 선거가 예정된 교총 제40대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학교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서울교육청이 올해 대비 약 3.1% 줄어든 10조 8102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신중검토 의견을 냈던 AIDT(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예산을 전액 반영, 정근식 교육감에 대한 언행불일치 비판이 제기됐다. 정 교육감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 참석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지방교육재정은 인건비 67%를 포함해 기관운영비, 시설비 등의 경직성 고정경비의 비중이 80%에 달한다”면서 “학생들의 교수학습활동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실제 학교 운영비와 교육사업비, 시설사업비는 올해보다 각각 253억원, 489억원, 4029억원 줄었다. 이외 주요 예산으로 △디벗 스마트 기기 보급 1650억원 △늘봄학교 974억원 △학교폭력 예방 대책 36억원 △교권 교육활동 보호 지원 27억원 등이 편성되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이었던 역사교육 관련 예산은 2억원이 책정됐다. 이와 함께 AIDT 예산을 약 256억원 반영, 사실상 정부 정책을 뒷받침했다. 서울교육청 예산 사정이 녹록치 않다고 하면서도, 비판적 입장을 냈던 AIDT 예산 전액 반영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AID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에 관한 학부모의 경험이 담긴 책 ‘나는 IB학부모입니다’가 2쇄를 찍는다. IB 교육에 대한 정보가 주로 교육기관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IB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의 입장이 담긴 책이라는 데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IB 학부모입니다’의 저자는 직접 세 아이를 제주의 IB 학교에 보내고 있는 다둥이 엄마로 현재 IB 미래교육커뮤니티라는 네이버 카페의 부매니저이다. 제주로 이사와 자녀들을 IB 학교로 보내며 IB 부모 모임을 주도하고, 현재는 부모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존재가치의 본질을 알고,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변화시킨다는 믿음과 자녀들을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는 자녀 교육철학이 IB의 중심 철학과 일치하였기에 자녀들을 IB 학교로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IB 학교의 차별성에서부터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 지역별 IB 학교의 특징까지 아이를 직접 IB 학교에 보내 본 학부모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공교육 IB 학교 현장 이야기들이 생생하고 자세하게 담겨 있다. IB에 관한 소개와 자료들은 물론,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직단체들의 보도자료 분석 결과, 민원 문제와 교육환경 개선, 정당한 생활지도법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이초 사태 이후 시기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교직단체 주장들이 어떤 주장에 힘을 싣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주목된다. 박종필 전주교대 교수와 유승민 전주교대 강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텍스트 마이닝을 활욭한 교직단체 운영 특성 분석’ 논문을 교육정치학연구 제31집 제3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세 단체가 낸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교직단체들은 ▲민원 문제 대응 및 지원 ▲현장 중심의 교육 환경 개선 ▲정당한 생활지도를 위한 법 개정 ▲국회를 통한 입법 요구 ▲아동학대 대응 ▲교권 침해 및 보호 ▲(학교) 폭력 제도 개선 ▲행정 업무 경감의 주제들을 주로 보도자료로 냈다. 특히 이 시기는 작년 서이초 사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세 단체의 주요 키워드는 학교, 학생, 법, 현장, 업무, 교육부 등으로 나타났다. ▲ 교총과 전교조로 묶으면 지원, 민원, 단체,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세종특별자치시 첫 주민조례청구인 ‘세종특별자치시 교육활동 보호 조례안’(세종교육활동보호조례)이 통과됐다. 지난 해 서이초 사태 이후 교육활동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종시 교육·시민단체들이 함께 추진해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세종시의회는 23일(오늘) 본회의를 열고 세종교육활동보호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교육감, 학교장, 학생·교원·보호자의 책무 및 교육활동 보호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조례에는 ▲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 수립시 교원 및 교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 ▲문제행동과 그 보호자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 지원 방안을 마련·운영 등이 담겼다. 당초 원안은 강행규정이었으나 의회 검토 과정에서 상위법령에서 규정한 범위를 초과한 책무 부여 등을 문제로 노력 조항으로 수정됐다. 또 ▲학교장은 교육 주체 상호 간의 갈등 조정을 위해 적극 노력 ▲부당하고 반복적인 민원으로부터 교원 보호 노력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교원은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높이고 협력적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 ▲학생과 보호자의 정당한 교육활동 참여를 존중해야 한다. 보호자는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학교에 위임한 주체로서 ▲학칙 존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