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지난 1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교육재정 분야 중장기 과제’를 주제로 제9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학수 KDI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지역의 수학능력시험 주요 과목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교육감 직선제 직후 1~2등급의 상위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4~6등급 중하위 비율이 증가하는 하향평준화 경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수학능력시험 주요 과목의 등급별 비율이 직선제 도입 직후 평균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교육감 직선제 도입 직후 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상위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구체적으로 국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수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비율이 각각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국어와 영어는 5등급과 6등급 비율이, 수학은 4등급과 5등급 비율이 직선제 도입 직후 유의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제도 도입 직후 효과이므로 이후 제도 정착으로 교육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윤석열 탄핵 없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는 없다." 교육계 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시국선언을 13일 발표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이 시국선언에는 국내외 교육학 및 교과교육연구자 938명(무기명 선언자 116명 포함; 해외 한국인 교육학자 및 연구자 6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공교육의 목적은 민주시민양성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온 교육자이자 교육연구자로서 작금의 비상계엄 발동과 이어지는 내란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교육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서명에 참여한 교육학연구자들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공교육의 핵심 가치”라며 “시국선언을 통해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교육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 관련 모든 이들은 자신의 행동과 발언에 책임을 지는 것만이 미래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탄핵 및 내란에 참여한 주동자들의 처벌이 적절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학 연구자들의 시국선언 명단은 특정 정책에 대한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설문을 실시 중이다. 정책 추진 참고를 목적으로 밝힌 만큼,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방향에 주요 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맞춤형 교육'이라는 기대와 '인지발달 저해'라는 우려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학부모와 교원의 인식을 긴급히 파악하고자 설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문 내용은 '교과서 또는 교육자료로 규정'하려는 것에 대한 입장,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방식의 적절성,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의 항목 등이 담겨있다. 이번 설문은 김 위원장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일 마감 예정이다. 참여 표본 확보 규모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 한편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도록 하는 법안은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상황으로 일부 시도교육청은 예산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충청북도의회는 교육청에서 제출한 AI 디지털교과서 예산을 두고 법적 지위가 불명확을 이유로 70% 삭감했다. 세종교육청은 기존에 배포했던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매뉴얼 활용을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프랑스에서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광범위한 적용으로 오히려 사안 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역시 교원단체들이 학교폭력의 정의와 범위 등을 좁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시사점이 될 수 있다. 최근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행한 국가별 교육동향은 프랑스 언론 르몽드를 인용, 프랑스 역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몽드는 괴롭힘이나 폭력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 것보다 너무 많이 말하는 것이 낫고, 침묵하는 것보다 증언하는 것이 더 낫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나타난 문제들에 대해 언급했다. 프랑스에서 학교폭력은 약 15년 전만 해도 일반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용어로 개인적인 불화로 여겼을 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지 않았다. 그러나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첫 5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자의 자살이 여러 차례 공론화되면서 국가 교육 시스템의 실패가 지적되었다. 이에 프랑스는 지난 2019년 학교폭력 관련 법을 제정하고, 2022년부터는 이를 형사 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이라는 용어가 다른 사소한 문제까지 모두 포괄해 남발되면서 부작용도 나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 날 통과된 법안은 고민정·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으로 AIDT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해 표결 전 회의에서 퇴장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법안 내용에 따르면 교과용 도서과 교육자료를 각각 정의하고 AIDT와 같은 ‘지능정보화 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는 교육자료로 규정한다. 교육자료의 경우 학교에서 선택해야 할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AIDT (예정)발행사들은 이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도 AIDT를 교과용 도서(교과서)로 규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국회 교육위는 오늘(27일) 오후 2시 20분, 법안소위를 통과한 해당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과용 도서(교과서)로 볼 것이냐, 교육 자료로 볼 것이냐에 대한 지위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어느 지위로 규정되느냐에 따라 학교 현장 활용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정책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주요 요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AIDT는 지난해 10월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의해 교과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시행령 제2조에서는 ‘교과서를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서책,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디지털교과서) 및 그 밖에 음반·영상 등의 전자저작물 등으로 규정해 AIDT의 교과서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학교에서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AIDT를 사용해야 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29조는 제29조 제1항에서는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부장관이 검정하거나 인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교과서제도 법률주의 원칙을 위배한다는 비판에 부딪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992년 교육제도 법률주의에 따라 교과서와 관련한 사항도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한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학부모의 자녀 학교교육에 참여를 비롯한 권리 보장 등을 담은 법제화가 논의 중이다. 학부모들이 수동적인 보호자보다 적극적인 교육 참여자로서의 모습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부, 대한교육법학회,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학부모 학교참여 법제의 국제 비교’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덕난 대한교육법학회 회장은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을 개정하여 국가와 지자체의 학부모 및 보호자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 및 보호자의 권리 보장 및 의무 이행 등에 대한 점검 및 조사 실시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도 간 조례 수준에 따라 형평성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며, 추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법률적 근거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교육법을 개정해 학부모 교육을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지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학부모 교육참여 및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도 언급됐다. 이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별도의 휴가로 지정해 직장 등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고교무상교육지원 예산 삭감과 보통교부금 임의삭감 동시 추진은 부적절하다.” 나라살림연구소(연구소)는 지난 15일 제412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며 세수 감소에 따른 임의 감액 통보는 재정 운용에 큰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브리핑을 작성한 이상민 연구위원은 최근 교육예산을 줄이려는 이유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데 비해 교육재정교부금이 지나치게 많이 지급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는 데 의문을 갖고 교육예산 분석을 시도했다. 2023~24년 2년에 걸친 정부의 국세 수입감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임의 감액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22년 대비 2024년 17개 시도교육청의 보통교부금은 21.2%가 삭감됐다. 이는 총 16조 7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교육청이 22년 대비 2조원(-26.9%) 감소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경기교육청은 2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감소됐다. ▲세종(-26.2%) ▲광주 (-24.7%) ▲대전(-24.2%) 등 사실상 예산 전액의 1/4가 감소된 지역들이 나왔다. 연구소는 이 같은 즉각적 임의감액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내국세에 연동되는 교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학교 수업에서 다양한 수업방식과 수행평가를 활용할 경우 모둠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임승차 등의 이유로 모둠활동을 싫어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에 교사들은 모둠활동을 할 경우 동료 평가를 반영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명확한 지표가 있지 않아 이러한 동료 평가를 운영할 때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자신은 열심히 참여했음에도 동료들이 음해한다며 억울해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이용할 만한 척도가 있다면 어떨까? 교육학연구 제62권 제6호에 ‘대학생의 조별 과제 상황에서 지각된 태만 척도개발 및 타당화’연구가 게재되었다. 한종임 청주교육지원청 강사와 장유진 충북대 부교수가 연구한 내용으로 ‘지각된 태만’이란 한 명 이상의 집단 구성원이 집단에 기여할 수 있는 것보다 적게 기여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모둠활동에서는 모둠원들의 전체 모둠 기여도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은 포커스그룹 인터뷰 12명, 예비조사 200명, 본 조사 300명을 거쳐 응답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총 8개 문항을 개발했다. 1. 팀의 팀원들은 단체대화방의 메시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뒀음에도 현장 목소리는 여전히 갈렸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무엇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견이 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정을호·문정복·김준혁·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8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학입시, 교사정원, 학기제 전면도입 등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과정에서 현장이 겪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먼저 위혜진 전교조 중등위원회 위원장은 현행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성장을 돕기에는 폭력적이고, 교사에게 가혹하며 학부모들에게는 불안을 초래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위 위원장은 고등학생이라는 시기를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지속해서 쌓아야 하는 시기로 규정하고, 진로와 적성에 있어 다양한 경험과 재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조기 진로 선택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과 2024년 전교조가 두 차례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을 밝혔다. 2021년 설문에서 92.7%(재검토 및 문제점 개선 필요 65.8%, 도입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