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고인이 된 김동욱 특수교사의 정치적 이용 비판에 직면했다. 유족과의 공감 없는 일방적인 법 제정 추진과 홍보로 인해 진정성이 의심받았다.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9일 성명을 통해 “28일 도 교육감의 유가족 방문은 진심 어린 위로나 해결책 모색이 아닌 ‘유족 면담’이라는 형식적 기록을 남기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도 교육감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수교육 현장의 안전과 교원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김동욱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28일 ‘김동욱법’ 제정 논의 및 유족 의견 청취를 위해 故 김동욱 특수교사의 유족을 방문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도 교육감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만남 내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김동욱법’ 진행 상황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며 “유족의 문제 제기와 요구에는 충분한 경청과 응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진상조사보고서 원문 공개 요구는 의미 없다는 반응을 보여 탄식이 나왔다.
비대위는 “유족이 가장 간절하게 바랐던 진상조사보고서 원문 공개를 요구했다”며 “도 교육감은 이미 부교육감이 와서 사유가 있다고 다 설명한 문제로 지금 와서 다시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면담 과정에서 고인의 생전 멘토였던 특수교사가 유족과 동석했으나, 교육감 측은 사전에 약속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해당 특수교사는 고인이 겪었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또 다른 ‘김동욱’”이라며 “특수교사의 발언을 차단한 것은 이번 만남이 진실 규명보다는 통제된 메시지 전달에 집중된 자리였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서 요구되는 것은 홍보가 아닌 진실과 책임”이라며 “유족과 비대위는 고인의 명예 훼손을 막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이 이뤄질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도 교육감에게 ▲고인을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체 행위 즉각 중단 ▲유족에게 공식 사과 ▲진상조사보고서 원문 즉각 공개 ▲멘토 특수교사 참여 배제 및 일방적 소통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을 들은 특수교사노동조합(특교조) 관계자는 <더에듀>에 “고인의 이름을 딴 법 제정이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진심 어린 사과와 유족의 공감과 동의 그리고 진실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유족의 동의나 공감이 없이 고인의 이름을 앞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24년 1월 인천 학산초 김동욱 특수교사가 업무 과중을 호소한 끝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자진 사퇴와 이상돈 부교육감의 파면 등을 각각 권고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9월 고인의 순직을 인정했으며, 지난 2월 보훈보상대상자(재해사망공무원)로 최종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