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소방청이 학교의 소방안전관리자와 실무자 모두를 행정실 직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서, 행정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학교의 소방안전관리자와 실무자 모두를 행정실 직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학교라는 특색이 반영되지 않은 추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학교장이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 지도·감독의 주체는 교원이다. 때문에 학교의 총괄적 안전관리 책임자 역시 학교장이어야 한다는 논리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교육청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방청이 추진 중인 개정안은 기관장의 책임을 축소하고, 하위직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제도적 개악안”이라며 “교육기관의 특수성을 철저히 무시하고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행정 편의로 거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과 배치되는 규정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위 법에서는 교육감이 총괄책임자, 학교장은 관리감독자로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교섭 과제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및 근무여건 개선, 교원 복지향상 및 처우 개선 등 ‘47개조 89개항’이다. 교총은 15일 교육부에 ‘2025 단체교섭·협의’를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볍법’(교원지위법)에 따름이다. 대표적으로 교원 3대 보호체계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아동학대 등 악성민원으로부터 보호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안전사고로부터 보호 ▲비본질적 행정업무로부터 보호가 담겼다. 교총은 “교원이 외부의 부당한 위협과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미취학 아동 소재 확인, CCTV 관리, 늘봄학교 업무, 교육복지 관련 업무 등의 행정업무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으로 완전히 이관하고, 이를 지원할 ‘학교지원전담기구’의 법제화를 요구가 담겼다. 정서적 학대행위 개념 법률 명확화, 교육청의 정당한 교육활동 판단이나 경찰의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더에듀 AI 기자 | 인도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에 인공지능(AI) 과목 도입을 확정했다. 지난 11일 인도 일간지 Navbharat Times는 인도 교육부가 “AI를 단순히 프로그래밍 도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한 형태로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델리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인터뷰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라며 “글을 배우듯이, 아이들이 기술의 언어를 익혀야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 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초등 3학년 교과에는 기계학습의 원리, 데이터 윤리, 알고리즘 사고가 포함되며, 놀이·탐구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교사 1만명을 대상으로 AI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 주(州) 단위로 교사훈련센터를 지정하고, 주요 도시에는 AI 실습 랩(AI Labs)을 설치한다. 교사용 교재와 오픈소스 콘텐츠는 인도공학기술위원회(AICTE)가 개발을 맡는다. 그러나 도입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뭄바이의 한 학부모 단체는 “언어와 수학 기초가 아직 부족한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교육은 과부하가 될 수 있다”며 단계적 접근을 주문했다. 반면 “AI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지난 정부가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교실혁명 선도교사’ 정책이 대규모 금전적 유인을 앞세우면서, 교사들의 교육적 헌신과 자발성은 약화하고 학교 공동체를 해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비판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수진·김용 한국교원대학교 연구팀은 ‘교육정치학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정책수단으로서 금전적 유인과 학교조직의 변화 – 교실혁명 선도교사 정책을 중심으로 -’ 논문을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번 논문은 교실혁명 선도교사 정책에 참여한 교사 16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가 담겼다. 면담 내용을 종합하면, 교사들은 디지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시작했지만, 점차 외부 강의료 등 ‘부수입’을 정책 참여의 핵심 동기로 인식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동료 교사들과의 갈등 및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겪었다. 이에 연구팀은 정책의 도구로 사용된 ‘금전적 유인’이 단순한 보상을 넘어, 교사의 가치관과 학교 조직 문화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분석했다. “강사 활동 안 되면 참여 안 했을 것”...변질된 참여 동기 선도교사들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흥미, 교육적 보람 등 다양한 동기로 정책에 참여했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저마다의 시간, 저마다의 보폭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 오늘 나눌 내용은 개인 간의 경쟁이나 우위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과 성장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사회로 나아가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배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배움의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있다. ‘지금의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삶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소개해 주고 마음껏 세상을 탐험할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늘 고심한다. 이러한 고심 속에 작은 시작으로 ‘확장현실(XR)과
더에듀 | 우리는 너무 빨리 결과를 원한다. 말을 배우면 금세 대화를 원하고, 글씨를 익히면 곧바로 글짓기를 기대한다. 훈육을 하면 다음 날부터 아이가 변하길 바란다. 하지만 교육은 기다림이다. 성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아이들은 빠르게 자란다. 키가 크고, 말이 늘고, 손재주가 좋아진다. 그러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마음은 느리게 자란다. 느리게 배우고, 천천히 받아들이며, 때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익힌다. 그런 아이에게 “왜 또 그랬니?”, “말했잖아”라는 말은 성장을 재촉하는 채찍이자, 아직 다치지 않은 마음에 찍히는 낙인이 된다. 교육이란 그 반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말해주는 일, 그 순간을 함께 견디는 일이다. 좋은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말을 아끼고, 판단을 유보하고, 아이가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리는 사람. 그 기다림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다. 그건 깨어 있는 침묵, 말 대신 마음으로 지켜보는 적극적인 인내다. 아이들은 아직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지금의 부족함이 평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어리광이 많아도 언젠가는 책임질 줄 알게 되고, 지금은 거칠어 보여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다정히 안을 줄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은행 예금 만기로 재예치를 하려니, 금리가 2%대더라고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 있다면 투자해 보고 싶기도 한데요. 너무 위험성이 큰 주식은 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평가된 주식을 찾고 싶단 거군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된 주식에 투자하는 걸 가치 투자라고 하는데요. 가치 투자를 위해선 몇 가지 지표를 봐야 해요. 그 중, 오늘은 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알려드릴게요. ROE는 자기자본이익률(自己資本利益率)이라고 부르는데요, 한마디로 회사가 가진 돈(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효율 지표예요.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근식 서울교육감과 장애인교원들이 만나 장애인교원의 업무 지원 사항을 협의한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장교조) 서울지부는 오는 15일 정근식 교육감과 서울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장교조 시울지부와 정 교육감의 만남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이번 만남에서는 지난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세부적으로 의논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장교조 서울지부는 ▲서울교육감과의 간담회 정례화 및 실무협의체 지속 가동 ▲교육청 내 장애인교원 지원 전담 부서 및 장학사 배치 ▲청각장애인교원 의사 소통 지원 제도 개선 ▲장애인교원 지원 계획 수립 ▲업무분장에서의 차별금지 ▲교육활동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보조공학기기 등 물적 지원 ▲물리적 접근성 확보 및 학교별 편의시설 데이터베이스화 ▲대체 교과서 및 대체 자료 지원 ▲자격연수,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 법정의무교육 장애인식전환교육 실효성 확보 ▲장애인교원 역량 강화 등도 협의 사항 선정해 서울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 장교조에서는 간담회에 박준범 지부장 포함 5명이, 서울교육청은 정 교육감 포함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박 지부장은 “지난 4월 첫 만남 이후 지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만 1300여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KS, Global Korea Scholarship) 사업 참가자들의 85%는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았으며, 최근 3년간 72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투입된 203명은 중도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운영 문제가 제기됐다. GKS는 매년 전 세계 우수 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지원하는 대표 ODA 프로그램이다. 국립국제교육원(교육원)이 운영하며 1967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1개국 1만 9502명의 장학생을 초청해 왔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 교육원 예산 1702억원 중 76.5%에 해당하는 1301억원이 편성, 교육원의 핵심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참가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 지원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24년 교육원이 실시한 ’GKS 동문 정보 현행화 조사‘ 결과, 1만 269명 중 1620명만 응답해 응답률이 15.8%에 그쳤다. 전체의 85%는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교육원의 “GKS 졸업생들이 귀국 후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과는 배치되는 결과이다. 또 최근 3년간 중도포기자는 총 203명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해외 한국국제학교 교장의 숙박비·식비 등의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즉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025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최교진 장관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북경한국국제학교 A교장은 2024년 3월 부임한다. 한 달 후인 4월 11일에 숙박비·식비 지급 규정을 개정, 본인 집이나 친인척 집에서 숙박해도 1박당 100위안(한화 약 1만 9000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직원들 채용 면접을 위해 한국을 방문, 본인의 집이 있는 세종의 한 중학교에서 면접을 진행한 후 숙박비와 식비 등을 청구한다. A교장은 채용 면접을 위해 2024년과 2025년 현재까지 총 네 차례 국내를 방문했으며 출장일수는 총 21일이다. 연수를 활용한 과다 경비 청구 사례도 지적됐다. A교장은 2024년 9월 9~13일 진행된 ‘2024 재외교육기관 파견공무원 역량강화 연수’를 위해 9월 6~16일, 총 11일의 출장은 낸 후 연수기간인 5일을 빼고는 모두 자택에서 숙박을 한다. 그러면서 식비·숙박비·교통비 등 경비를 모두 청구한다. 문정복 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