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시간 글쓰기를 통한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 도모 수업 설계
수업시간 학생들의 글쓰기를 위한 수업 설계는 종이교과서(이하 ‘교과서’라고 함. 최근에 쟁점이 된 디지털교과서가 아님.)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교과서를 필수로 의무적으로 보일 만큼 채택하고 있다.
교과서는 교사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들 중에서 동시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자료들 중에서 가장 철저하게 검증된 자료이다. 게다가 엄청난 공적비용이 투자된 자료이다. 이런 자료를 잘 이용하지 못하면 국가적인 낭비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최우선적인 교수학습자료로 이용해야 한다.
교과서, 아이들이 직접 읽도록!
교사가 교과서를 아무리 자세하게 읽으며 수업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마이동풍 격으로 듣고 요점 정리만 한다면 정작 교과서를 읽지 않는 결과가 된다.
학생들의 두뇌활동에 교과서를 새기듯 투입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노력해 꼼꼼하게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하려면 수업시간 마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수행평가 주요영역으로 해야 한다.
수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서를 읽게 되는가?
필자는 수업시작과 함께 학생들에게 백지 한 장씩 배부한다. 학생들은 백지에 수업 내용을 필기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노트 정리이다.
학생들은 백지에 수업시간에 교사의 해설, 교과서의 내용, 교사의 판서, 동료들의 발표, 자신의 생각 등을 정리한다.
학생이 교과서 내용과 교사의 수업내용 그리고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 표현을 종합하면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도록 교사는 평가한다.
아래 몇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적어서 제출하는지 교과서와 비교해 보도록 하자.

교과서와 비교해 보면, 학생들이 교과서의 문장을 하나하나 읽으며 그대로 옮겨 적거나 나름 요약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교과서를 그대로 베껴 쓴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이나 교사의 강의 등을, 교과서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것까지, 표현하고 있다.
아래 표의 우측상단의 예를 보면, 적색 볼펜으로 적은 교점의 개수는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교사의 강의 내용이다.

표에서 우리는 교과서 내용과 학생들이 그 내용을 읽고 교사의 강의를 듣고 스스로 생각하며 백지에 적어서 제출한 결과물 세 가지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인쇄되어 있거나 교사가 그린 입체도형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것과 자기 손으로 종이에 그리는 것은 천지차이라 할 만큼 차이가 크다. 더구나 자기 손을 써서 그리는 과정에서 자기 두뇌는 엄청난 자극을 받게 된다. 즉, 격랑과 같이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두뇌의 학습과정이 일어난다.
공간의 3차원 입체도형을 평면 2차원 평면도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공간지각력이라는 인간 두뇌의 중요한 기능을 발달시키는 학습과정이다.
글쓰기까지 더해지는 수업설계를, 문해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수업설계를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하학적인 표현 즉, 점, 선, 면, 입체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세심하게 관찰해 그리게 한다.
그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글로 설명되어 있는 교과서의 문장을 문단별로 주의 깊게 읽으며 그대로 베껴 쓰게 하거나 자기 두뇌의 이해를 반영해 적게 하면 글쓰기까지 더해지는 수업설계가 된다. 문해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수업설계를 했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위 자료는 학생이 교과서에 인쇄되어 있지 않은 문장과 그림을 백지에 적어 아주 명확하게 수업내용을 정리했다.
적색으로‘평면에서 두 직선의 위치관계에서는 두 직선이 만나지 않으면 평행하다.’3.(3)의 답을 그림으로도 표현하는 등 수업내용을 교과서의 표현 이상으로 명확하게 이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 자료를 보더라도 색깔 있는 펜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꼬인 위치’와 ‘평행’을 구분해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이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발휘해 문항의 문장을 구조적으로 읽고 이해하였다는 것을 답안 작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초록색펜으로는 구역 표시로 답안의 구조를 명확하게 구분해 표현했다. 이는 문항의 짧지 않은 문장을 잘 해독해 사고하고 답안을 작성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수업시간마다 이렇게 교과서의 문장을 주의 깊게 읽고 답안 작성도 구조적으로 적는 활동을 하고 있으니 학생의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 되는 수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래의 학생수행과제를 보더라도 답안작성이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그림을 이용해 작성한 답안의 문장이 선명하게 이해되도록 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단순히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과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답안 작성으로 글쓰기와 다양한 표현하기를 실현해 문장력 그 이상의 종합적인 발표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수업2교사제’의 중요성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필자는 1수업2교사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1수업2교사제는 수업시간 중 한 교실에 교사를 두 명 있도록 해 준다.
한 교실에 20명의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교사가 한 명이면 교사 수 : 학생 수의 비는 1:20이다. 교사가 두 명이라고 가정하면 교사 수 : 학생 수의 비는 1:10이 된다. 단순한 산술로만 보더라도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더 많아진다.
필자는 이런 혜택을 기회를 잘 살린 학생들을 관찰하게 된다. 학업성취도가 상당히 낮은 정도의 수준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수업태도가 좋지 않고 수업시간에 거의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학생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의 어느 수학수업 시간 중 수행 결과물은 보조교사의 격려와 도움이 없으면 백지를 내던 학생이 1수업2교사제의 지원을 받아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뒤떨어진 학생의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까지 챙기기 위한 정책 제안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 설계는 교과서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1수업2교사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교실 수업현장에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 과도한 학습자료 사용을 금지하도록 교육청에서 장학지도를 해야 한다.
1수업2교사제의 시행을 위해 시행방안에 대한 교육과 연수, 사례 공유 등을 활발하게 해야 하며 무엇보다 보조교사 채용을 위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집행해야 한다.
◆ 참고기사 - [기고] 영국 초등교 만5세 입학...1교실 3교사 지도, 오후3시30분 하교(https://www.edu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