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AI 기자 | 영국이 도입한 중등 평가제도 English Baccalaureate(Ebacc)이 교육의 다양성을 제한한다는 문제에 직면, 다양한 학습 능력 평가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이 주문되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의 언론사 The Guardian은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보도했다.
Ebacc는 지난 2010년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전 교육부 장관이 도입한 제도로, 학생들이 GCSE(중등 교육 과정 평가)에서 영어, 수학, 과학, 외국어, 인문학(역사 또는 지리) 과목을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직업 교육과 예술 과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교사 협회가 이 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사라 코언(Sarah Cohen) 교사(잉글랜드 교사 연합(NASUWT))은 “Ebacc는 학습자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제도”라며 “모든 학생이 동일한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은 창의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나단 스미스(Jonathan Smith) 공립학교 교사는 “Ebacc가 직업 교육 및 예술 과목을 소외시키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런던에 위치한 한 중학교 10학년 학생인 엠마 토마스(Emma Thomas)는 “Ebacc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예술과 기술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11학년 학생 제임스 월터스(James Walters)는 “Ebacc는 학문적 성취를 위해 필요한 과목을 포함하고 있어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Ebacc는 교육의 기본 틀을 제공하는 제도로 평가받지만,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학습 기준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것.
베키 프랜시스(Becky Francis) 교수도 “Ebacc는 과학, 외국어 등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구조화해 직업 교육과 예술 교육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직업 교육과 예술 과목 역시 중요한 학습 영역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