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전영진 기자 | 4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군현 SBS 육영재단 이사가 자신의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담은 ‘소년 노동자, KAIST 교수를 넘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권과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교육계 인사들의 축사가 쏟아진 가운데, 내년 6월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군현 이사는 25일 오후 2시 국립창원대 이룸홀에서 ‘소년 노동자, KAIST 교수를 넘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이 이사가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12세 소년 노동자로 출발해 주경야독 끝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야기,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역시 장학생으로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교육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을 담았다.
또 귀국 후, 카이스트(KAIST) 교수로 재직하고 한국교총 회장으로 40만 교원을 대표하며 겪은 일화와 함께 17대부터 20대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교육 입법과 개혁의 최전선에 선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마지막에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 속에서 비전을 살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치권과 교육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축사를 보내와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구체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 나경원 국회의원에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허홍 경남18개시군의장협의회장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대구교육감)과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영상 축사로 함께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하며 의미를 더하는 등 정치계와 교육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이 20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KAIST의 총장을 비롯해 경남대, 마산대, 경상대, 창원대 등 각 대학 총장들에 더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이강래 전 의원과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및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 및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축하 화환을 보내는 등 평소 교육에 좌우가 없다는 그의 철학을 인맥으로 보여줬다.세종시 설동호교육감과 경남사회대통합 위원장인 최충경 회장이 축화화환을 보내왔다.
이군현 이사는 “교육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가 미래와 맺는 약속”이라며 “학생에게는 꿈과 용기를, 교사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안심을 드리는 교육을 위해 남은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국회의원 시절 7년간 표류하던 유아교육법 제정을 성사시켜 무상 유아교육의 길을 열었으며, 평생교육 교원 처우 개선을 통해 오랫동안 소외된 교사들에게 권리를 돌려주었다. 또한 학군제 개편을 추진하여 교육 불평등 구조를 완화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이사의 출판기념회가 성황을 이루면서 내년 6월 3일 진행되는 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청사진이 켜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경남지역은 박종훈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내년에 새로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군현 이사는 보수 진영 인사로 분류되며, 현재 10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