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학생에게 자신이 배울 과목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러나 ‘소규모학교’에선 고를 게 많지 않았다. 2026학년도 1학기 전국 일반고 1577곳의 1·2학년 개설과목을 비교한 결과다. 12학급 이하 소규모학교 231곳은 평균 25.8개를 개설했다. 나머지 1346곳은 29.3개였다. 3.5개 차이다. 1학년만 보면 차이는 크지 않다. 소규모학교 11.3개, 나머지 학교 11.5개로 0.2개 차이다. 그런데 2학년이 되자 달라졌다. 각각 14.5개와 17.8개. 학생의 선택과목 수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격차가 3.3개로 벌어졌다. 고교학점제의 ‘선택’이 학교 규모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교사 16명과 53명…과목도 달라졌다 차이가 생길 만한 이유는 있다. 소규모학교의 평균 교사 수는 16명이다. 나머지 학교는 53명이다. 학생 수가 적고 교사가 부족하면 다양한 과목을 열기도 어렵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더 컸다. 인천 소규모학교 8곳의 평균 개설과목은 18.6개였다. 나머지 74곳은 29.1개로 10.5개 차이다. 같은 소규모학교끼리도 지역에 따라 개설과목 수와 교원 규모가 달랐다. 다만 지역 수치를 그대로 서열화하긴 어렵다. 울산처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내년 공립 중등 교과교사를 올해보다 31% 적게 뽑는다. 7147명이던 신규선발 인원이 4932명으로 2215명 줄어든다. 31%만 보면 큰 폭의 교원 감소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숫자는 현직 교사를 31% 줄인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난해 7147명이 최근 몇 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왜 지난해에는 7147명까지 늘렸고 올해 다시 4932명으로 줄였을까. 4000명대에서 지난해 7147명으로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의 모집공고를 취합한 결과 2027학년도 공립 중등 교과교사 신규선발 인원은 4932명이다. 2026학년도 7147명보다 2215명, 31.0% 감소했다. 그러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리면 모습이 달라진다. 공립 중등 교과교사 모집공고 인원은 2022학년도 4410명, 2023학년도 4898명, 2024학년도 4518명이었다. 2025학년도 5504명으로 늘었고 2026학년도에는 7147명까지 뛰었다. 2027학년도 4932명은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오히려 414명, 9.2% 많다. 따라서 31% 감소에는 지난해 선발 규모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특히 지
「‘더에듀 Q’는 이미 나온 뉴스를 다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현상의 이면에서 다른 매체가 놓친 본질적인 질문을 발견하고, 팩트와 제도, 현장의 맥락을 따라가며 그 답을 찾아갑니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 교육이 정말 묻고 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독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지난해 전국 학교에서 학생 162만5605명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관심군은 6만8921명, 자살위험군은 1만6080명이었다. 이처럼 국가는 매년 대규모로 학생의 마음건강을 선별하고 발견된 학생이 전문기관으로 얼마나 연계됐는지도 집계한다. 그렇다면 이 검사는 실제 가장 위험했던 학생을 얼마나 사전에 찾아냈을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답을 확인하기 어렵다. 자살위험군 줄고 자살 늘었다? 최근 공개된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학생 자살은 2020년 148명에서 2025년 244명으로 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자살위험군은 1만9093명에서 1만608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두 숫자를 곧바로 연결해 ‘검사가 위험학생을 놓쳤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흐름부터 단순하지 않다. 자살위험군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수시 원서접수 먹통’ 발생 18일째인 28일, 정부가 여전히 ▲서버 이중화 ▲최대 동시접속자 ▲부하테스트 등 시스템 안정성을 판단할 핵심 기술자료 일부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수시 원서를 제때 내지 못한 수험생이 발생하자 수습에 나섰다. 접수시간을 연장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피해구제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특별조사반까지 꾸렸다. 그런데 정작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접속자를 견딜 수 있었는지, 장애에 대비한 서버 이중화는 제대로 돼 있었는지 등을 판단할 자료 일부는 사고 2주가 지나도록 확보하지 못했다. 사고가 나면 정부가 수습하는데, 평상시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는 걸까. 190개 대학 원서접수, 두 민간업체가 나눠 맡아 현재 대입 원서접수는 개별 대학이 민간업체를 선정해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다. 2027학년도 4년제 대학 기준 유웨이어플라이와 계약한 대학은 102곳, 진학어플라이는 96곳이다. 8곳은 두 업체 모두와 계약했다. 양사 가운데 적어도 한 곳과 계약한 대학은 190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시장을 두 사업자만 존재하는 ‘복점 시장’
더에듀 전영진 지가 | 청소년들이 쇼핑과 여가를 위해 즐겨 찾는 서울 신촌·홍대 상권에 학교 주변 홀덤펍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홀덤펍 20곳이 모두 서울에, 이 가운데 13곳이 신촌·홍대 상권을 끼고 있는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몰려 있다. 일반 카페나 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특정 시간대에 홀덤게임을 제공하는 영업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학교 주변 유해업소의 실제 영업형태와 적발 이후 관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홀덤펍은 서대문구 8곳, 마포구 5곳, 성동구 3곳, 동대문·은평·노원·관악구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서대문구와 마포구가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특히 상당수 업소는 신촌역에서 연세대삼거리로 이어지는 도로와 홍대입구역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학교와 대학, 상업시설이 맞닿아 있고 청소년의 일상적인 이동과 여가활동이 이뤄지는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대문구의 한 업소는 창서초등학교 경계에서 불과 23m 떨어져 있었다. 동대문구의 한 업소는 반경 200m 안에 학교가 4곳 있었다. 다만 신촌·홍대에 업소가 집중된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스마트 교육 솔루션 전문기업 이제이정보시스템이 지난 17~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소시스 인도네시아 2026(Global Sources Indonesia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솔루션 ‘닥줌라이브캡션’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자카르타 국제컨벤션센터(JICC)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제조·공급업체와 수입·유통업체 등을 연결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다. 이제이정보시스템은 AI 통역과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력으로 소개한 닥줌라이브캡션은 강사의 음성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자막과 외국어 번역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강의실 화면뿐 아니라 청중의 모바일 기기로도 번역 자막을 전송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막을 자신의 언어로 확인하거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며, 양방향 번역 채팅을 통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학교와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다국어 수업 지원에 활용할 수 있다. 국제회의와 행사, 외국인 근로자 대상 교육 등도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부가 이른바 ‘4세·7세 고시’를 막기 위한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2일, 서울의 한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에서 정부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추석 연휴 4세 대상 영어특강’ 광고를 버젓이 띄워 제도의 현장 안착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영어학원은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특강을 진행한다는 광고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4세 수업 홍보물에서는 ‘파닉스와 리딩 준비’, ‘복습과 부족한 부분 보완’, ‘다음 단계 수업 준비’ 등이 담겼다. 또 5~7세에게는 독해와 추론, 예측, 근거 찾기, 작문을 가르친다. 5~6세를 대상으로 한 한글 속성수업도 있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4세 아이들을 시험으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이른바 ‘4세 고시’를 막겠다고 나섰지만, 새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사교육시장에선 네 살 아이의 학습 수준을 끌어올려 ‘다음 단계’를 준비시키는 상품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특강 자체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학원법과 시행령을 위반하는 건 아니다. 정부가 이번에 금지한 것은 유아 대상 인지학습
「‘더에듀 Q’는 이미 나온 뉴스를 다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 현상 이면의 본질적 질문을 발견하고, 팩트와 제도·현장의 맥락을 따라가며 그 답을 찾아갑니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 교육이 정말 묻고 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독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아프면 쉬면 된다. 당연해 보이는 이 말이 유치원 교사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지난 2월 경기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B형 독감 판정을 받은 뒤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증상이 악화해 숨졌다. 사건 이후 교육부는 지난 6월16일 ‘유치원 교사 대체인력 지원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순회교사를 두고 거점기관에는 수업지원 강사를 배치한다. 사립유치원 교사가 병가 등을 사용할 때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도 확대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대체인력풀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방향은 분명했다. 교사가 아프면 쉬고, 그 빈자리는 다른 교사가 메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교사가 빠진 교실에 들어갈 사람은 얼마나 확보돼 있을까. 17개 시도 190명…7곳은 아직 ‘추진 중’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 의원이 교육부에서
「‘더에듀 Q’는 이미 나온 뉴스를 다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현상의 이면에서 다른 매체가 놓친 본질적인 질문을 발견하고, 팩트와 제도, 현장의 맥락을 따라가며 그 답을 찾아갑니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 교육이 정말 묻고 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독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가 전국 시행 16년 만에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사의 수업과 생활지도, 전문성은 누가 어떻게 살펴볼까. 교육부가 지난 11일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 폐지안과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동시에 예고했다.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없애고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로 바꾸기 위한 법령 정비다. 교육부는 개정안에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새로운 지원제도의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아직 입법·행정예고 단계다. 겉으로 보면 ‘교원평가 폐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원의 교육활동을 들여다보는 장치가 모두 없어지는 건 아니다. 평가에 참여하던 사람과 질문, 결과의 쓰임새가 달라진다. 동료·학생·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던 제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2010년 도입됐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규교사가 예상보다 일찍 복직하면 그 자리를 대신하던 기간제교사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도 학교를 떠나야 할까. 이 문제에 국가기관이 이미 답을 내놓은 적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0년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정규교원의 조기복직 등에 따른 기간제교원의 ‘자동계약해지 조항’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그러나 경기지역 학교의 기간제교원 채용공고에서는 지금도 정규교원이 조기복직·복귀해 과원이 발생할 경우 계약기간 중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정규교사 복직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된 경기지역 한 기간제교사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정하면서, 6년 전부터 이어진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권익위는 6년전 “자동계약해지 없애라” 권익위는 2020년 4월 ‘기간제교원 중도해고 관련 불공정 관행 개선’을 의결했다. 당시 전국 교육청의 계약제교원 운영지침과 채용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17개 시·도교육청 모두에서 휴직·파견 중이던 정규교원이 복직할 경우 기간제교사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확인됐다. 권익위가 내놓은 개선방안은 분명했다. 교원 조기복직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