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요즘 학교에서 교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학습이나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보다,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자녀 사랑으로 인한 교권 침해와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다. 예전처럼 교사에 대한 존경이나 예의는 찾아보기 어렵고, 사건의 진위보다 자녀가 상처받았다는 감정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문제는 더욱 커지고, 해결이나 타협의 여지는 사라진다. 이제는 교사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는 것보다, 학부모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다. 교사와 학부모 소통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학부모 상담 주간이다. 학교에서는 매년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며, 이는 교사와 학부모 간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언행 하나에도 민감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사의 지혜와 노하우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교직 3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상담 노하우를 교사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학부모 상담의 3가지 핵심 전략 첫째, 먼저 자녀의 장점을 진심으로 칭찬하라 상담의 첫 시작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자녀의 강점, 장점, 좋은 점을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은행 예금 만기로 재예치를 하려니, 금리가 2%대더라고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 있다면 투자해 보고 싶기도 한데요. 너무 위험성이 큰 주식은 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평가된 주식을 찾고 싶단 거군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된 주식에 투자하는 걸 가치 투자라고 하는데요. 가치 투자를 위해선 몇 가지 지표를 봐야 해요. 그 중, 오늘은 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알려드릴게요. ROE는 자기자본이익률(自己資本利益率)이라고 부르는데요, 한마디로 회사가 가진 돈(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효율 지표예요.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나를 온전히 안다는 것이 가능할까?’ 잘 생각해 보면, 나라는 존재는 생각과 물질로 이루어진 생물학적, 문화적, 철학적, 사회적, 경제적 구조의 집합체에 가깝다. 그렇기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다. 미시세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이 고문 등을 견디다 못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원격대학 포함)에 방문 금지 등 추가 피해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16일 공문을 통해 ▲해외 방문 전 안전정보 확인 및 철저한 안내 ▲여행경보 발령 지역 방문 자제·금지 ▲대학 차원 예방교육 및 안전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소속 학생·교직원의 해외 방문 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국가의 최신 안전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각별히 유의하도록 널리 안내할 것을 촉구했다. 캄보디아를 포함한 여행경보 발령 지역에는 소속 교직원의 연수 및 학생의 봉사활동 등 일체의 방문 자제·금지 내용도 담았다. 또 대학 본부(학생처, 취업지원부서, 국제교류부서 등)와 학생회가 협력해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안전에 대한 주의 촉구 및 예방 교육 실시 등 대학 자체의 다양한 안전관리 조치를 적극 시행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오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및 전문대학 학생처장이 참석하는 교육부 장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가 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교육청은 모집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는 등 수도권과 지역 차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20일 공개한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 소속 변호사 124명 중 38명이 교권보호 전담으로 30.6%의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은 0명인데 반해 서울은 12명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강원·경기·경남·경북·부산·울산·제주·충북·전북 각 1명 △광주·인천·대구 각 2명 △전남 5명 △충남 6명이었다. 최근 3년간 전국 시도교육청의 채용 공고는 142회였으나, 이중 79회가 지원자가 없는 무응시로 끝났다. 구체적으로 ▲대전 100%(9/9) ▲대구 83%(15/18) ▲전북 80%(8/10) ▲강원 77%(10/13)인 반면, 수도권은 ▲서울 28%(7/25) ▲경기 0%(0/15) ▲인천 33%(4/12)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임기·기간제 5~6급 상당으로 채용됐으며, 2025년 기본연봉 기준 최고액은 경남 8495만원,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박주정 광주대 교수가 2025 도산인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영부문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사회통합 부문은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이 확정됐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는 11월 7일 도산의 밤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도산아카데미는 1996년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1938)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윤리 의식과 공공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도산인상을 제정했다. 도산인상은 도산의 ‘무실역행(務實力行)’과 ‘애기애타(愛己愛他)’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사회 각계에서 헌신해 온 인물에게 주어진다. 제1회 도산인상은 1996년 서울대학교 손봉호 교수에게 수여된 이후 올해까지 총 29회, 62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2025년 도산인상에는 박주정 광주대 교수(교육 부문)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경영 부문),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사회통합 부문) 등 3인이 선정됐다. 교육 부문 수상자인 박주정 교수는 평생을 교육 현장 최전선에서 ‘함께 사는 교육’을 실천한 것이 인정됐다. 구체적으로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2008년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하고, 위기학생 지원조직 ‘부르미’를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기 성남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들의 尹정부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심의 과정 평가 점수 짬짜미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경기교육미래포럼이 관련한 간부 전원 직위해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학교폭력 사건 관련 심의위원(장)들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재생된 내용은 점수와 조치 수준 등을 논의하고, 추후 논란이 됐을 경우를 대비한 대책까지 담겼다. 녹음을 공개한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심의위원들이 학급교체 처분을 하기 위해 서로 점수를 공유하고, 조율하고 말을 맞춘 것”이라며 “범죄자의 공모”라고 질타했다. 이에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녹취를 처음 본다. 대단히 부적절한 논의”라며 “특검에서 정확하게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수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재생된 녹음 파일은 김건희 특검에도 제출됐으며, 특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시와의 관련성 확인을 위해 성남교육지원청과 가평교육지원청을 압수수색했다. 이 같은 상황에 경기교육미래포럼은 21일 설명서를 통해 “단순 비위가 아닌 권력형 학폭 조작”이라며 “학폭위 공정성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 연
시험 대신 길을 걷는 아이들 충남 금산 진악산 자락에 자리한 작은 학교, 금산간디학교. 이곳에는 성적표도, 등수도 없다. 아이들은 시험 대신 길을 걷고, 졸업시험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 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배움이란 ‘지식을 암기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고 관계를 배우는 일’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교실이 여전히 입시와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금산간디학교의 교실은 천천히 숨을 고른다. 아이들은 오늘 배운 수학보다, 오늘 만난 사람과 자연을 더 오래 기억한다. 배움은 교과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 있고, 스승은 교사뿐만 아니라 사람과 풍경이며, 공부의 목적은 진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발견하는 일로 받아 들인다. “공부는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교사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말이다. 그 단순한 신념이 이 학교의 모든 교육을 움직인다. 사랑과 자발성으로 살아가는 학교 금산간디학교는 비폭력과 평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전일제 대안 중·고등학교이다. 2008년 개교한 이후 줄곧 ‘사랑과 자발성으로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해왔다. 교과는 일반 교과를 중심으로 하되 영어·수학·과학 같은 지식교과뿐만 아니라 락밴드·시와 사진·어반스케치 같은 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법원이 대전 초등생 살인 교사 명재완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유족은 검찰에 항소 의견을 낼 예정이다. 20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명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8살 김하늘 양을 “책을 주겠다”고 유인, 시청각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전교육청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명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며, 2024년 12월 9일부터 6개월짜리 질병휴직에 들어갔으나 단 20일 만인 같은 달 30일 조기 복귀했다. 사고 발생 5일 전인 2월 5일 프로그램이 늦게 동작한다는 이유로 학교 컴퓨터를 파손했으며, 다음 날인 6일에는 동료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에 서부교육지원청이 사건 당일 오전 학교를 찾아 조사를 진행한 후 분리조치를 권고한 상태였으며, 명씨는 이들이 다녀간 오후 시간에 학교 밖 가게에서 범행도구를 구입해 사건을 일으킨
더에듀 |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이맘때쯤 야구장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다. 많은 이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가을야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바라보는 선선한 바람 속, 마운드 위의 선수들은 여전히 땀으로 얼룩진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 이른바 ‘가을야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홈팀과 원정팀의 지역은 그 어느 축제보다 활력이 넘치고 살아 움직인다. 선수들의 승부는 단지 공과 방망이의 싸움이 아니다. 그 안에는 치열한 삶이 있고 교육이 담고자 하는 모든 가치(끈기, 협력, 도전, 회복)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그 장면들을 보고 듣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때로는 교실보다, 교과서보다 더 진한 가르침이 바로 이 가을의 그라운드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 – 오재원의 마지막 눈물 2022년 가을,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수비수였고, 팀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리더였다. 하지만 은퇴식 날, 그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후회도 많았고, 부끄러운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