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희의 자녀소통레시피] ‘엄마가 미안해, 근데…’가 아이를 화나게 하는 이유
“엄마가 미안해. 그런데…” 명절이면 사촌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면서 부모들이 난감해지는 일이 생기곤 한다. 명진이 엄마도 아이의 욕심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다. 명진이는 사촌들과 장난감을 펼쳐놓고 놀고 있었다. 블록을 쌓으며 놀고 있는데 사촌 동생이 그 블록을 너무 갖고 싶어 했다. 마침 똑같은 블록이 하나 더 있어 엄마는 별생각 없이 그 블록을 동생에게 내밀었다. “형은 있으니까, 너한테 줄게.” 그 순간 명진이가 화를 벌컥 냈다. “내가 그거 갖고 놀라고 했단 말이야!” 평소에는 별로 관심도 보이지 않던 블록이었다. 그런데 동생에게 준다고 하니 갑자기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여 엄마는 민망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뒤 엄마는 명진이를 조용히 불러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려 했다. 그런데 명진이는 오히려 더 씩씩거리며 말했다. “장난감 내 거잖아. 왜 내 허락도 없이 엄마 마음대로 주는데?” 듣고 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아무리 부모라도 아이의 물건을 허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다. 엄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명진아, 엄마가 네 허락 없이 블록을 준 건 잘못한 것 같아. 미안해.” 엄마의 진심 어린 사과에 명진이의 마음도 조금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