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교권 추락’에 대한 깊은 우려는 일면 타당하다. 일부 심각한 교권 침해 사례는 교직의 본질을 위협하며 공교육의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4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TALIS)’ 결과는 이러한 세간의 인식과 다소 상반되는, 한국 교직 사회의 흥미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이 결과는 교사를 단순한 ‘직업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회적 전문가’로서 존중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제시한다. 교사를 향한 ‘존중’의 재발견 조사 결과, 한국 교사 10명 중 8명 이상(81%)이 학생들로부터 존중받는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71%)보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인천 초등학교 중 절반 이상이 돌봄교실 귀가 지원 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 배치된 경기도와 큰 대조를 보였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서울·경기·인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관내 돌봄교실 이동 또는 귀가지원 목적 등으로 고용된 자원봉사자수’ 자료에 따르면, 인천 관내 초등학교 2곳 중 1곳에는 지원 인력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공백율은 ▲인천 53% ▲서울 26% ▲경기 0%였다. 김민전 의원은 지난 2월 대전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에 의한 학생 살인 사건을 예로 들며 “단 한 명의 지원 인력만 있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각 교육청에 돌봄교실 안전관리를 위한 경각심을 환기하고 조속한 관련 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한편, 故 하늘양 사건은 돌봄교실에서 퇴실하던 학생을 교사가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당시 학원 차량이 기다리고 있던 1층 현관까지 고인을 직접 안전하게 인계할 인력이 없었던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그냥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데 순직 처리를 해 달라고 그랬다. 개인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된다.” 故학산초 특수교사의 순직이 인정된 가운데,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이 순직 인정 요구 목소리를 부적절하게 보는 듯한 생각을 밝혀 논란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에 출연, 사회자가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 사건에 관한 내용을 묻자 “인천교육청은 유가족이나 전교조 입장에서 100% 원하는 대로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진상조사위를 열어달라고 해서 열었고, 구성원들을 본인들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줬고, 위원장도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고, 보상해야 되는 부분(도 해줬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건 맞지만 일하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데 순직 처리를 해 달라고 그랬다”며 “개인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극복해 나가고 힘을 내 열심히 살아가야 된다고 가르쳐야 될 선생님이 안타까운 일을 했다”며 “그걸 순직 처리한다. 왜 순직 처리해야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임 1~2년차 초보 담임들은 교실에서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옆에서 궁금한 것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며 이끌어주는 선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교실담임제를 실시하는 초등학교의 특성 상 일상 중 다른 반 담임을 맡고 있는 선배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그들 역시 수업 시간 외에는 아이들 생활지도와 행정업무에 치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에 결국 교실에 혼자 남은 초보 담임에겐 앞이 안 보이는 답답한 하루하루가 쌓인다. 이에 <더에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과 공동 기획으로 '더알려주쌤'을 시작한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궁금하지만 물어보기 애매했던 상황들에 대해 선배 교사들이 직접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준다. 또 학부모들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실 기반 이야기를 통해 학부모들은 교사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더 건강한 교실 문화 형성에 도움 되길 바란다. 이번 편은 '교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남교사 편 ⑤남자잖아~ ⑥남자잖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출연 : 박교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사무처장/ 이재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정책교섭국장. # 촬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세종시의 한 중학교 수업 시간에 교사가 북한 선전가요를 학생들에게 들려 주며 받아쓰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열 열고 세종교육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의 문제를 공개한다”며 ‘북한 이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출력물은 세종시의 한 중학교 도덕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내어 준 것으로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달려가자 미래로’라고 적혀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북한 노래를 들려주고 가사를 쓰게 하는 것으로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를 통해 북한을 이해하자는 취지의 교육활동이다. 해당 교사가 가르친 교과서는 검정교과서로, 북한 이해 단원이 존재하며 북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있다. 주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전교조의 정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며 “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하고 지적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21일 세종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관리감독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교육바로세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교육청이 故인천 특수교사 1주기 추모공간을 운영하면서, 인천 교사들과 교원단체, 노동조합 등에는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아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17일 언론에 ‘故인천 특수교사 1주기 추모공간’을 20~27일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일에는 도성훈 교육감이 직접 참여해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추모 공간은 교직원과 학생 등 교육가족 누구나 고인의 헌신을 기리며 헌화와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마련했으며, 관계자는 교육공동체가 교직 현장을 되돌아보고 교권보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 관내 교사와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던 비상대책위원회, 교원단체, 노조 등에는 추모 공간 마련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나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조(특교조) 위원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하고 유선 질의를 하니 대규모 모임이 아니고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교사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이 추모행사를 인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아이돌 논란에 참 민감하다. 누군가 좋아하는 가수가 구설수에 오르면, 단순히 실망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설마 아직도 걔네 노래 듣는 거 아니지?”, “너 아직도 걔네 팬이야?”라며 친구끼리 시비를 걸고 다투는 경우까지 있다. 좋아하던 존재가 무너질 때 느끼는 혼란과 상실감은 교실에서의 사건들로 배가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차라리 논란이 없는 가상의 아이돌이나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물론 요즘 작품들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논란에서 안전하다라는 이유로도 학생들은 이른바 3D보다 2D를 선호한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애니매이션 영화에 나오는 헌트릭스라는 여자 아이돌 그룹과 사자 보이즈라는 남자아이돌 그룹이 유행이다. 어쩌면 이는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뒤에는 아쉬운 교육 기회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과
시험 대신 길을 걷는 아이들 충남 금산 진악산 자락에 자리한 작은 학교, 금산간디학교. 이곳에는 성적표도, 등수도 없다. 아이들은 시험 대신 길을 걷고, 졸업시험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 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배움이란 ‘지식을 암기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고 관계를 배우는 일’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교실이 여전히 입시와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금산간디학교의 교실은 천천히 숨을 고른다. 아이들은 오늘 배운 수학보다, 오늘 만난 사람과 자연을 더 오래 기억한다. 배움은 교과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 있고, 스승은 교사뿐만 아니라 사람과 풍경이며, 공부의 목적은 진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발견하는 일로 받아 들인다. “공부는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교사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말이다. 그 단순한 신념이 이 학교의 모든 교육을 움직인다. 사랑과 자발성으로 살아가는 학교 금산간디학교는 비폭력과 평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전일제 대안 중·고등학교이다. 2008년 개교한 이후 줄곧 ‘사랑과 자발성으로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해왔다. 교과는 일반 교과를 중심으로 하되 영어·수학·과학 같은 지식교과뿐만 아니라 락밴드·시와 사진·어반스케치 같은 감
더에듀 AI 기자 | “수학 지도는 성취 기준 속도가 아닌 과정 중심 탐구로 방향을 잡아주세요.” 미국 뉴욕주 교육청이 같은 수학지도 지침을 교사들에게 권고했다. 더 이상 학생들에게 빠르게 문제를 푸는 능력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미국 일간지 New York Post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 발표된 수학 지도 지침을 보도했다. 지침의 핵심은 문제 해결 속도를 학업 성취 기준으로 삼는 평가 방식을 지양하고, 느리더라도 과정을 중시하는 탐구 기반 학습과 협동학습 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다. 지침 변경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수학 불안(Math Anxiety)’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뉴욕시 브루클린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 제니퍼 브래들리(Jennifer Bradley)는 “수학 시험에서 ‘속도’가 전부라는 분위기가 아이들을 얼마나 압박해 왔는지 체감하고 있다”며 “이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들이 생각을 깊이 하고, 실수도 해보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뉴욕주 교육청 산하 교육정책분석국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의 약 67%가 “시험 시간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