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SNS 메시지를 통해 성기사진을 받는 등 피해를 입은 사안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의 교권침해 아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근무시간 외 교권침해도 인정되는 첫 결정이다. 전북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8일 전북교육청이 피해 교사를 대리해 지역교보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 6월 전북의 한 고교생은 SNS 메시지를 통해 여교사에게 성기 사진과 함께 “내 X이나 빨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지역교보위는 7월 퇴근 후 발생한 일이라는 이유로 교육활동 침해 아님을 결정했다. 피해 교사의 SNS 계정은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과제를 안내하며 생활지도 등을 하는 데 활용했지만,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 만으로 교권침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으며, 결국 전북교육청은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 행정심판을 통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행정심판위원회는 청구를 인용, 지역교보위에 해당 사건 재심의를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SNS라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교육활동을 오프라인 근무시간에 한정해서 해석할 수 없다는 해
더에듀 AI 기자 | 숙제는 압박이 아니라 성장과 자율성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도 언론사 Times of India는 지난 11일 많은 가정에서 숙제가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안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교육 전문가 라비 샤르마(Ravi Sharma)는 보도를 통해 “아이들이 숙제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학습의 본질은 사라진다”며 “부모는 관리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숙제를 통해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 아이의 동기를 약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라비는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한 결과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아이의 자신감과 회복력을 기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학부모 프리야 싱(Priya Singh)은 “예전에는 숙제를 아이 대신 해주거나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줬다”며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작은 진전을 보일 때마다 격려한다. 그 결과 아이가 숙제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공
더에듀 | ‘모든 아이의 기초학력을 보장한다.’ 그럴듯한 구호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2021년에 제정된 ‘기초학력 보장법’이 존재한다. 이 법은 모든 학생이 국가가 정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선언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책무를 지도록 규정한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한다는 목표 아래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하여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초학력 부진 대책은 학력 부진의 실질적 해결에 집중되기보다는 ‘다층적 안전망’이라는 거대 담론으로 포장되어 있다. 국가와 교육청, 의료기관과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물론, 상담사와 복지사까지 총동원되어 원인을 나열하고 대책을 세운다. 얼핏 보면 빈틈없이 설계된 듯 보이지만, 과연 이러한 방식이 실제로 효과를 내고 있는지는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다층적 안전망,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정책은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을 빈곤, 정서 문제, 다문화 배경, 가정불화, 교사의 역량, 지역 격차 등으로 늘어놓는다. 맞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하지만 원인이 많다고 해서 모든 요인에 동시다발적으로 대응하는 것
더에듀 | 우리나라 최초 교사 대상 수업 콘서트를 시작한 지가 대략 15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구호는 ‘교사들이여 사명감을 버려라’이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고 더 절실함을 느낀다. ‘사명감을 버려라’라는 말은 교사의 정체성에 역행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이 시대에 교사로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전략과 전술은 같은 듯 다르다. 전략은 궁극적 목적, 전술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다. 그래서 전략은 바뀌지 않지만, 전술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의 전략 즉, 궁극적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술은 변화하는 세계와 환경에 따라 발맞춰 변해야 한다. 아쉽게도 전술을 가장 늦게까지 변화시키지 못하는 곳이 학교이고 바로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이자 교사의 사명은 분명 변하지 않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가르치는 제자들의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대응 양식은 30년 전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과 존경은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진실이 흔들리는 시대, 믿을 수 있는 나침반을 확인하기 우리는 지금,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믿음이 여론을 이끄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는 넘치지만, 무엇이 믿을 만한지 판단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선별하고 해석하며 공동체 안에서 진실을 함께 구성해 가는 역량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교 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다. ‘탈진실(post-truth)’이란 무엇인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탈진실’을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진실은 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소성취수준보장(최성보) 지도를 위해 점수를 과도하게 부여했다.”, “난이도 낮은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 “보충지도 미참여 학생들을 미이수 처리하지 않았다.”, “서류 위주로만 대응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7월 15~22일 총 4162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도입한 최성보가 현장에서 뒤틀린 채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서 학업성취율 40%에 출석률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면 과목 미이수 처리돼 최성보 대상이 된다. 미달 학생의 학습을 보충하는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도입한 조치이지만, 현장에서는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설문 결과에 담겼다. 김주영 교총 선임연구원은 18일 국회에서 교원 3단체가 공동 주최한 ‘고교학점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3단체 공동 진행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최성보, 교사들이 어려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의 91.5%(중복)는 최성보가 ‘교육적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형식적 절차 수행에서 느끼는 회의감’(회의감)을 최성보 운영 과정에서 어려운
더에듀 전영진 기자 | 11월 1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오는 21일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올해는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수험생은 온라인 사전입력 누리집에서 본인의 응시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이후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접수 절차가 완료된다. 온라인 사전입력 기간은 8월 20일 오전 9시부터 9월 4일 오후 6시까지이다. 이 기간 중에는 주말 포함 24시간 입력이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제외이다. 현장접수 마감 이후에는 추가 접수나 응시원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수험생 본인이 직접 수해야해야 하며 대리접수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다만, 장기 입원 중인 환자, 군복무자, 수형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거주자 및 기타 불가피한 경우 시도교육감의 인정을 받아 직계가족과 배우자 등에 의한 대리접수가 가능하다. 고교 재학 중인 자는 해당 학교에서 일괄 접수하고, 졸업자는 출신고교에서 접수한다. 단, 고교 졸업자 중 현재 주민등록상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과 강원·전남·전북·제주교육청이 협업하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이번 2학기 참여 인원은 총 4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사업 시행 이후 단일 학기 최대 규모이다. 농어촌유학은 서울 학생이 지방 학교를 한 학기 이상 다니는 것으로 다양한 생태교육 및 지역 특색 교육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2학기에는 강원과 전남, 전북,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총 449명이 참여한다. 이중 101명은 신규 참여자, 348명은 연장 참여자로 전첵의 약 78% 이상이 6개월 이상 유학을 지속한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지역별로는 강원교육청이 18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141명, 전북 82명, 제주 42명이다. 특히 제주교육청은 올해 처음 시행함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참여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이 408명으로 전체의 91%에 달한다. 나머지 41명은 지역 유학센터에 입소해 농촌에서의 유학 생활을 진행한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농촌유학은 단기 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생태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소중한 교육 기회”라며 “농촌 학교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농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선생님, 제 대사 좀 봐주시겠어요?” “어디? 다시 문제를 읽어봐. 그냥 아무 대사나 쓰면 되는 게 아니고, 둘이 만난 이유와 앞으로 이어질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넣어야지.” “세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네? 아무 캐릭터든 괜찮아.” “근데 아는 캐릭터가 없어요.” “어릴 때 디즈니 영화는 봤지? 그런 것도 괜찮아.” “어, 쌤, 얘가 제 연필 가져갔어요.” “연필 돌려주고 너는 돌아 앉아서 앞 보고 니 꺼 해.” “그치만 우린 짝으로 같이 하고 있어요.” “한 번 봐봐, 그래서 뭘 같이 쓰고 있는데?” 어느 날 영어 수업 중 서로 다른 작품에 나온 두 캐릭터의 대화를 쓰라는 창의적 글쓰기 활동 중의 모습이다. 이 아이에서 저 아이로 끊임 없이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때로는 행동에 주의를 주고, 때로는 개별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해야 했다. 교사에게 수업 시간은 걸어다니는 시간 그런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