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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 탄핵"...초등노조, 총회 통과

3만 6천 조합원 중 2만 3천여명 참여...97%가 탄핵 동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임시총회를 통해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의 탄핵 소추를 결의했다.

 

초등노조는 지난 23일부터 29일(오늘)까지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회를 열었다. 안건은 교사노조 위원장 탄핵 소추의 건과 강령·규약 제개정안이며 3만 6000여명의 조합원 중 2만 3152명(약 65%)이 투표에 참여 했다.

 

우선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의 탄핵 소추안에는 투표자 중 97.2%인 2만 2501명이 동의했다.

 

탄핵 사유는 ▲가맹노조 위원장 사퇴 모의 ▲독단적 교육감 선거 출마 및 사퇴 ▲정치적 판단으로 인한 연맹 정체성 훼손 ▲조합 재산 사적 사용 ▲조합운영비 개인 지출 등을 제시했다.

 

교사노조 가맹노조 중 초등노조가 가장 규모가 있고, 현재 10개 가맹노조들과 연합해 김 위원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총회의 의결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초등노조는 탄핵 결의안을 연맹 파견 대의원에게 전달하고 간담회를 열어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령과 규약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령을 차용해 현재 조합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제개정을 추진했다. 새 강령은 교직의 성직관을 지양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실리성, 합리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또 대의원(의결기구)과 중앙집행위원회(집행기구)를 분리, 조합원의 의사가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감사위원장은 선출제로 변경하고 외부 회계 전문가와 함께 회계 감사를 진행화는 방식을 도입,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정수경 위원장은 “초등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분권형 노조의 정체성을 훼손한 연맹 위원장에 대한 탄핵은 연맹 쇄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임기 동안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초등노조의 자주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은 사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으며, 규약과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위원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털어내고 발전해 나가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뜻과 함께 개별노조의 독립성을 보장해 연맹체가 갖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명예롭게 소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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