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임시총회를 열고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탄핵안을 심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는 2만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해야 성원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앞서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교사노조 정상화 추진단’에 소속된 초등노조가 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탄핵안 심의를 진행한다.
이 밖에 △초등교사노동조합 운영의 투명성 확보 방안 △연맹에 대한 초등교사노조의 요구사항 △초등교사노동조합 강령, 규약 제정 및 개정안 승인 건 등이 담겼다.
이번 총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역 센터에서 열리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현재 교사노조 조합원은 12만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초등노조는 3만 6000명 수준으로 교사노조 내 제1 노조 지위를 갖고 있다. 총회가 성원되려면 1만 8000명 정도의 조합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은 교원노조 역사상 전무후무한 도전이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노조가 새 도전에 나선 것은 김용서 위원장의 교사노조 운영 방식을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비해 민주적 운영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수경 위원장은 “초등노조는 노조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가치를 되찾기 위해 총회를 공고했다”며 “조합원들이 납득 가능한 초등노조 운영을 위해 회계의 투명성과 의결과정의 민주성을 총회를 계기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노조 내 11개 가맹 노조들은 교사노조 정상화 추진단을 결성하고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용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사퇴는 불가하며 규정 및 규약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초등노조 등은 김 위원장 탄핵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11개 노조 조합원 수는 9만여명으로 교사노조의 7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