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 전환 예정 시점은 2029년으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에 따름이지만, 재학생들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덕성여대는 3일 총장 명의의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앞서 2일 공론회위는 숙의기구와 타운홀미팅, 온라인설문조사 등 각 공론화 단계에서 공학전환 선택이 여성대한 유지 선택보다 높다며 남녀공학 전화 추진 내용의 권고안을 냈다. 숙의기구에서 찬성율은 75.8%, 타운홀미팅에선 57.1%, 설문조사에선 51.8%였다.
이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에서 “공론화의의 최종 권고안을 제출 받았으며 그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공학전환 추진에 나설 것을 밝혔다.
김 총장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앞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한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친다.
공학전환 이행 시점은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이다.
그는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공학전환 이후에도 여성 인재가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동덕여대 중운위 “총장 입장문 수용 여부는 학생총투표 결과에 달려 있어“
동덕여대는 1년 전에도 공학전환 추진에 따른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당시 교내는 래커칠로 도배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김 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학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로운 창학정신은 여성교육의 가치 위에 공학전환을 통해 대학 문호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입국의 방향을 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장의 공학 전환 입장이 발표되자 학교 내에서는 벌써 피켓 시위가 열리는 등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동덕여대 중앙운영위원회(동덕여대 중운위)는 “총장 입장문에 대한 학생들의 수용 여부는 학생 총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며 “학생총투표에서 의결될 학생 의견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오늘(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간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를 총장이 반영해야 한다는 것.
학생들은 투표 진행 중에 남녀공학 전환이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2024학번인 A학생은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인데 총장이 공론화위의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문을 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5학번인 B학생읃 “언론은 총장 입장문을 갖고 마치 확정된 양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아직 확정이 아님을 명확히 알려 달라. 우리의 목소리는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론화위가 밝힌 숙의기구에는 48명, 타운홀미팅엔 406명, 설문조사에는 7055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