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교사이야기 [실천교사 이야기] 출입국의 자유, 휴식의 자유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보다 열린 세상을 꿈꾸며 “선생님, 친구 OO 좀 나오라고 해주시면 안 될까요?” “용건 있으면 들어와서 이야기해.” “네??? 그래도 되나요?” “뭐 어때, 쉬는 시간이고 또 내가 교실에 있는데. 출입국은 자유다. 대신 범죄행위가 발견되면 입국을 제한한다.” 쉬는 시간의 고학년 복도는 늘 북적북적하다. 물론 복도에서 뛰거나 레슬링하는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옛날이야기고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별로 없다. 다른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많으니 사실 뛰거나 레슬링할 공간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처럼, 왁자지껄 떠들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상황을 통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복도에서 떠들고 있으면 학년의 군기반장 교사가 떡 하니 나와서 우렁차게 이야기한다. “모두 다 들어가!” 그러면 아이들
- 홍경종 인천 구월서초 교사 / 실천교육교사모임
- 2025-08-19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