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나는 걸으면서 나의 가장 풍요로운 생각을 얻게 되었다. 걸으면서 쫓아버릴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요 며칠 머리가 좀 무거워 대청호반을 무작정 걷기로 했다. 반짝이며 너울거리는 호반의 윤슬은 유난히 눈부셨지만 슬퍼 보였고, 피부에 와닿는 강바람은 아직 찼다. 두 발은 바쁘게, 두 눈은 봄 맞을 채비에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풍경을 바라본다. 둘레길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니 무거웠던 마음도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과 함께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진실이 흔들리는 시대, 믿을 수 있는 나침반을 확인하기 우리는 지금,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믿음이 여론을 이끄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는 넘치지만, 무엇이 믿을 만한지 판단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선별하고 해석하며 공동체 안에서 진실을 함께 구성해 가는 역량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교 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다. ‘탈진실(post-truth)’이란 무엇인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탈진실’을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진실은 점
더에듀 | 우리나라 최초 교사 대상 수업 콘서트를 시작한 지가 대략 15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구호는 ‘교사들이여 사명감을 버려라’이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고 더 절실함을 느낀다. ‘사명감을 버려라’라는 말은 교사의 정체성에 역행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이 시대에 교사로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전략과 전술은 같은 듯 다르다. 전략은 궁극적 목적, 전술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다. 그래서 전략은 바뀌지 않지만, 전술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의 전략 즉, 궁극적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술은 변화하는 세계와 환경에 따라 발맞춰 변해야 한다. 아쉽게도 전술을 가장 늦게까지 변화시키지 못하는 곳이 학교이고 바로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이자 교사의 사명은 분명 변하지 않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가르치는 제자들의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대응 양식은 30년 전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과 존경은
더에듀 AI 기자 | 숙제는 압박이 아니라 성장과 자율성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도 언론사 Times of India는 지난 11일 많은 가정에서 숙제가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안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교육 전문가 라비 샤르마(Ravi Sharma)는 보도를 통해 “아이들이 숙제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학습의 본질은 사라진다”며 “부모는 관리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숙제를 통해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 아이의 동기를 약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라비는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한 결과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아이의 자신감과 회복력을 기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학부모 프리야 싱(Priya Singh)은 “예전에는 숙제를 아이 대신 해주거나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줬다”며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작은 진전을 보일 때마다 격려한다. 그 결과 아이가 숙제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