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현장체험학습은 학창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한 켠의 추억이다. 답답했던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바깥에서 즐기는 야외 체험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 학생에게서 현장체험학습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성인들에게도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추억과 설렘은 여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20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안전 관련법과 각종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현장체험학습 관련 사고는 매년 잊을만하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각종 사망사고 등 중대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 특히 인솔 교사에게만 온전히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의 교육과정으로서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내용이 초중등교육법 제23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8조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학생의 안전에 관해 이미 학교안전법(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있고, 법에서는 매년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생의
[더에듀] 초등교육의 질은 초등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AI시대가 되면 학생들이 AI에 의존하며 중독되는 것을 막고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이끌어 줄 사람은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교대 신입생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재와 미래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초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만 다음 단계인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통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2018년 9월, 타임즈는 3회에 걸쳐 미국 교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커버 스토리를 내보냈다.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나는 20년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월급으로는 차 수리를 할 수도, 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수도 없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저금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미국의 교사입니다”(2018년 9월 24일 타임즈 커버 스토리). 미국 대도시 밖의 학교는 교사를 구하기 어려워 4년제 졸업자는 아무라도 지원하라는 구인광고가 나붙고 있을 정도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교사 지원율이 급락하면서 초등학교에서 학급을 맡을 담임교사가
과장까지 배웠던 것을 평생 써 먹던 세대 내가 막 대리로 진급했을 때 선임이었던 K 과장이 이런 말을 했었다. “과장까지 근무하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가지고 퇴직까지 써 먹을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과장된 말이지만 K과장 이전의 세대들은 그렇데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사회가 단순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K과장의 말의 신빙성이 점점 떨어졌다. 선배들이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환경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나는 종종 느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나는 10여개 부서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그만큼 경험도 풍부해서 부서 간의 갈등이 생길 경우 상대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다. 새로운 방식과 기술에 대해서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속도도 빨랐다. 폭넓은 경험과 다양한 지식은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역량이었다. 기술의 습득과 적응력은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중요한 요소였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사회에서 20~30년간 직장생활에서 써먹었던 것이 이전 세대에 가능했을지 몰라도 생성형 AI가 등장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과거처럼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AI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