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중 - 시안은 중국의 중원에 자리 잡은 역사 도시로,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이 곳곳에 있다. 특히 시안 시내의 북쪽에 있는 대명궁은 당나라 시대의 중요한 왕실 건축물로서, 중국 고대 궁궐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명궁은 당나라 시기 왕궁으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당 태종 이세민과 당시 황제들의 거처였던 중요한 건축물이다. 634년 당 태종이 병약한 아버지 이연을 위해 착공했다. 당시의 황궁은 장안의 북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대가 낮아 여름이면 습한 기운이 넘쳤다. 이에 병든 아버지에게 효도할 목적으로 여름 별궁을 짓기 시작했지만, 결국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662년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아이돌 논란에 참 민감하다. 누군가 좋아하는 가수가 구설수에 오르면, 단순히 실망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설마 아직도 걔네 노래 듣는 거 아니지?”, “너 아직도 걔네 팬이야?”라며 친구끼리 시비를 걸고 다투는 경우까지 있다. 좋아하던 존재가 무너질 때 느끼는 혼란과 상실감은 교실에서의 사건들로 배가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차라리 논란이 없는 가상의 아이돌이나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물론 요즘 작품들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논란에서 안전하다라는 이유로도 학생들은 이른바 3D보다 2D를 선호한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애니매이션 영화에 나오는 헌트릭스라는 여자 아이돌 그룹과 사자 보이즈라는 남자아이돌 그룹이 유행이다. 어쩌면 이는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뒤에는 아쉬운 교육 기회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과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찾는 곳 ‘보건실’ “선생님, 빨리요! 애가 팔을 심하게 다쳤어요!” 종례가 끝나고 나른한 평화가 감돌던 오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동료 교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응급상황의 시작을 알렸다. 친구 등에 업혀 장난을 치던 학생이 함께 넘어지면서, 팔이 교실 문틈 쇠 부분에 세게 부딪혔다는 짧은 설명.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세요!” 구급가방을 챙겨 4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힘, ‘프로불편러’ 되기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 속에 숨겨진 불편함은 무엇일까?” 오늘 수업의 탐구 질문이었다. 디자인씽킹의 첫 단계는 공감(Empathy)이지만, 공감은 단순히 ‘느끼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그보다 먼저,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 즉 관찰의 힘이 필요하다. 공감의 출발점은 결국 ‘관찰’이다. 창업교육의 시작도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발견해야 한다. 불편을 불평으로 넘기지 않고 “왜 그런 걸까?”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저, 실장님, 죄송한데 내일은 제가 올 수가 없을 거 같아요.” “괜찮아요,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긴급 보결 교사는 보결 요청에 바로바로 잘 반응해 줘야 더 자주 연락 받을 수 있는 것은 서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학교에서도 빠르게 안정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다른 일이 있을 때는 미리 통보하기도 한다. 다른 일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미리 알 수 있는 사안은 세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의 학교 행사나 병원 예약 등과 같은 일들이다. 대체 인력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전업으로 일하는 아내보다 유연하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 예약 때문에 학교를 빠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 학교 행사나 병원 예약 때문에 일을 쉰다면 납득하기 힘든 이유일 수 있지만, 그건 이곳의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저마다의 시간, 저마다의 보폭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 오늘 나눌 내용은 개인 간의 경쟁이나 우위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과 성장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사회로 나아가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배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배움의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있다. ‘지금의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삶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소개해 주고 마음껏 세상을 탐험할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늘 고심한다. 이러한 고심 속에 작은 시작으로 ‘확장현실(XR)과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은행 예금 만기로 재예치를 하려니, 금리가 2%대더라고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 있다면 투자해 보고 싶기도 한데요. 너무 위험성이 큰 주식은 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평가된 주식을 찾고 싶단 거군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된 주식에 투자하는 걸 가치 투자라고 하는데요. 가치 투자를 위해선 몇 가지 지표를 봐야 해요. 그 중, 오늘은 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알려드릴게요. ROE는 자기자본이익률(自己資本利益率)이라고 부르는데요, 한마디로 회사가 가진 돈(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효율 지표예요.
더에듀 | 흔히들 말한다. 중년이 되면 얼굴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는 단순히 외모나 젊음을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온 인생의 깊이와 태도가 얼굴에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년의 얼굴은 그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하나의 풍경이다. 요즘 세대가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바이브’이다. 단어는 영어에서 왔지만, 그 의미는 꽤 철학적이다. ‘바이브’란 단순한 분위기를 넘어서, 그 사람이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 말투, 태도 그리고 삶의 결이 녹아든 총체적 인상을 뜻한다. 중년 교사의 바이브란, 단지 교단에 서 있는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살아온 시간, 겪어온 경험, 품어온 가치관이 교실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바이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삶의 흔적’이다. 어떤 가정에서 자랐는지, 어떤 부모를 만났는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언행과 태도에 스며든다. 교사라는 직업은 특히 그러하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태도를 먼저 읽고, 지식보다 인격을 먼저 느낀다. 그래서 중년 교사의 바이브는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품격’이다. 중년이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보건교사의 이중고: 분신술이 필요해! 57학급, 1800명이 넘는 거대한 학교. 매일 100명이 넘는 학생이 오가는 보건실은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야전 병원처럼 항상 북적이는 보건실에 대한 대안으로 번호표 제공, 보건실 밖 대기를 제안하는 교사들이 있었지만, 이는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일반교사들은 알지 못한다. 아이들은 본인의 상태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기에 보건실에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저는 갈원중 교감인 채귀연입니다. 오늘 면접은 다섯 가지 질문에 한 명씩 차례를 돌아가며 모두 각 3분씩 답을 할 겁니다. 한 질문에 답을 다 하고 나면 약간의 토의 시간을 제공할 거에요.” “저는 박미선입니다. 구릉초 교장이랑 교육국장을 하고 지금은 퇴직했어요. 그러면 일단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겸, 교실 현장을 표현한 한 단어를 골라서 포스트잇에 쓰시고, 돌아가면서 고른 단어와 이유를 나눠봅시다.” “저는 ‘안전’을 골랐습니다.” 이번 주중에 있었던 회암교육청 면접의 시작 장면이다. 이번 주는 아직 환절기 전이고 학기 초라 아직 일하러 오라는 연락을 한 번도 받지 못했지만, 주초에는 받았어도 가지 못했을 것이다. 정규 보결 교사 채용 면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보결 수업 이야기 대신 채용과 면접 과정에 대한 일기를 써볼까 한다. 보통 정규 보결 교사 공채는 봄에 많이 이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