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질문’하는 반 인공지능이 웬만한 질문에는 높은 확률로 답을 척척 알려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정해진 지식을 잘 암기하고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은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요? 저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문제에 기꺼이 도전하는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봉초등학교의 비전인 ‘함께 오르는 행복 오봉(五峰)교육’처럼,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함께 오르는 경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자격증을 만들어 ‘도전’하는 반 “선생님! 저는 리코더를 잘 부는데, 리코더 자격증은 없어요?” 지난 기고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보건실 이용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응급상황이 아니면 수업 시간 자제’라는 이용수칙이 마치 당당한 수비꾼처럼 보건실 문 앞을 지켜 섰다. 쉬는 시간 10분을 이용해 다치고 아픈 아이들이 보건실로 동시에 모여들면, 보건교사는 아이들의 호소를 제대로 듣고 살필 겨를조차 없어서, 신속하게 속도전을 펼치며 ‘처치’를 해야 한다. 아픈 아이의 호소에 따라 증상을 살피고, 건강 문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비법정단체. 최근 교육부에게 왜 법정단체도 아닌 교원단체를 만나느냐는 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이하 실천교사)은 법정단체가 아니라 법인으로 보는 임의단체입니다. 그렇다면 실천교사는 왜 비법정단체일까요? 「교육기본법」 제15조(교원단체) ① 교원은 상호 협동하여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에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른 교원단체의 조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위 법률에 따라 교원단체의 조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야 하지만 2025년 10월 1일 현재까지 입법은 부작위 중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새로운 교원단체를 만들 수 있는 법이 없다는 뜻이자, 교원단체의 법적지위를 한국교총이 독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울산고운중학교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평화’이다. 그래서 교육과정 상에서 일주일에 2시간은 ‘평화 수업’이라는 과목이 배정되어 있을 정도다. 이 시간에는 비폭력 대화, 갈등 해결, 회복적 써클 등과 같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중- 중국은 광활한 영토에 수려한 경치 뿐 아니라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유물과 유적들이 많다. 그래서 중국의 3대, 4대, 10대 식으로 손꼽는 것들이 많다. 한국에도 박물관들이 많지만 중국에도 그 이상으로 박물관이 많다. 중국 사람들은 박물관도 위와 같은 식으로 꼽는다. 중국에서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으로는 수도인 베이징에 있는 국가 박물관, 시안 산시 역사 박물관, 상하이 박물관으로 넓디 넓은 중국의 오랜 역사와 진귀한 유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0세기 초 중국은 전쟁과 내전, 외세 침략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무엇보다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일본군의 위협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자금성의 황실
더에듀 | 한때 인류는 배움에 목숨을 걸었다. 산업화 시대 이후, 지식과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깊이 익히느냐가 곧 성공의 기준이 되었고, 삶의 질과 행복을 결정짓는 열쇠로 여겨졌다.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사회는 경쟁과 성취 중심 교육에 몰두했다. 배움은 곧 생존이었고,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그 배움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았다. 교육의 기회는 점차 소수의 기득권층에 집중되었고, 그들이 가진 부와 권력은 대물림되며 부익부빈익빈의 구조를 더욱 고착화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옛말이 되었고, 배움의 질과 성과는 계층에 따라 결정되는 불공정한 현실이 지속했다. 그러나 이제, 그 구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가 등장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AI는 인간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습득했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수년간의 학습과 훈련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AI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인간의 노동과 판단을 보조하거나 아예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제는 배움의 시대에서 누림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더 많은 지식과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등장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사회정서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마련해 학생들의 발달 특성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자기와 ▲관계 ▲공동체 ▲마음건강 등을 4대 영역으로 나누고 △자기이해와 △자기관리 △감정조절 △타인이해 △관계맺기 △책임있는 의사결정 등을 6가지 핵심역량을 제시했다. 다만 아직은 교육과정 속에 필수 과목으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업교육이나 디자인씽킹 수업에서 첫 단계는 ‘팀빌딩(Team Building)’입니다. 흔히 창업이라고 하면 멋진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제품을 떠올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혼자서는 발전시키기 어렵고, 함께 고민하고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교육에서는 팀빌딩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어린 학생들은 협업 경험이 부족하고,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야구에서 불펜 투수는 경기를 뒤집는 중책을 맡지만,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늘 대기해야 한다. ‘불이 났다’고 판단되면, 즉시 호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펜 투수를 ‘소방수’라 부른다. 경기 흐름에 따라 소모되며, 언제 불려나갈지 알 수 없는 그 자리는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피 포지션이다. 그런 불펜 투수와 학교폭력 담당교사 사이엔 닮은 점이 많다.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일이 언제 터질지 모르고, 정해진 시간도 없다. 방학식이 끝나고 모두가 떠난 교실에 혼자 남아 학교폭력 행정절차를 처리하던 날, 나는 문득 모든 책임을 어깨에 맨 마무리 투수의 감정을 느꼈다. 현대야구는 불펜의 전문화를 통해 투수의 자리를 세분화했다. 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마무리로, 그 직전은 셋업맨으로, 왼손 원포인트, 롱릴리프 등 정교한 전략이 생겼다. 이를 ‘라루사이즘(-ism)’이라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학교 보건실은 늘 분주하다. 급하게 밥을 먹다 체한 학생, 체육관에서 뛰어놀다 다친 학생, 급식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하는 학생까지 다양한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 여기에 1형 당뇨, 뇌전증, 자가면역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을 앓는 ‘요보호학생’도 전체 학생의 약 5%에 달하며, 그 수와 중증도는 날로 더해지고 있다. 국회는 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의 안전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