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감 출마 자격 미달 발언이다.”
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부산대 총장 시절 입시비리에 연루된 의전원 졸업생이었던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한 것을 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자 학부모단체 대표가 교육감 출마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전 국가교육위원)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차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기사를 공유하며 “이 나라 지식인 수준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이 지경 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차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며 조민 씨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수사가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수사결과와 법원판결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행정책임자로서 무겁고 곤혹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장이었던 그는 항소심 판결을 보고 입학취소 예정처분을 했으며, 대법원 유죄 확정과 청문주재자의 의견서 제출 후 입학취소를 시행했다.
차 예비후보는 “부산대 입학요강에는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불합격 처리된다고 명시돼 있다. 총장에게 재량권은 없다”며 “학생의 억울한 점을 밝히는 데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총장이 학생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소영 대표는 차 예비후보의 발언을 두고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조민 입시비리에 조국 부부가 다 개입했다고 유죄판결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입시비리 7관왕 오명을 얻었다”며 “교육감 출마하겠다는 자가 안타깝고 미안하다니, 이게 정상인가?”하고 되물었다.
또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미달 발언”이라며 “당시 본인이 취했던 태도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하고, 조민 입학취소를 질질 끌었던 직무유기 죄값부터 치러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후에야 조민 씨의 입학취소 결정을 비판한 것.
그러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망언을 하고 있다”며 “민주진보를 참칭한 부끄러운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오는 4월 3일 진행되는 부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진영은 차정인 예비후보와 김석준 예비후보가 출마했으나 현재 후보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