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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 전면 금지 추진

교사에게 경칭 사용 규범도 도입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캐나다 퀘벡 주가 지난해 1월 시작한 휴대전화 수업 중 사용 금지 조치를 강화해 학교 일과 중 전면 금지를 하기로 했다. 

 

베르나르 드랭빌 퀘벡주 교육부 장관은 1일 퀘벡시 로슈벨(Rochebelle) 고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퀘벡 주는 이미 2023년에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결정하고 지난해 1월부터 적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걸쳐 복도와 운동장에서도 전면 사용 금지를 도입하는 조치다.

 

이는 지난달 22일에 발표된 ‘청소년의 건강과 발달에 스크린과 소셜 네트워크가 끼치는 영향에 관한 특별위원회(la Commission spéciale sur les impacts des écrans et des réseaux sociaux)’ 중간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즉각 반영한 것으로,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금지 조치에 협력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경고, 정학, 사과 서한, 사회 봉사 등의 처벌이 따를 수 있도록 했다. 금지 조치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지역교육청과 단위 학교에 맡겼다.

 

휴대전화 전면 금지 조치와 함께 경어 사용 등 존중 강화 조치도 발표했다. 특히 교직원을 지칭할 때 평어인 ‘tu’가 아닌 경어인 ‘vous’를 사용하고, ‘Monsieur’나 ‘Madame’을 호칭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런 경어와 호칭에 관한 규정은 학교 규칙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학교 자산에 대한 존중 등 존중하는 태도에 관한 규정도 반영하도록 했다.

 

각 지역교육청과 학교는 이를 내년 1월 전에 반영하도록 했다. 학교들은 이번 조치와 함께 학교 내 세속주의를 위한 ‘94호 법안’에 따라 젠더 평등과 얼굴을 가린 복장 금지 조항도 내년 1월 이전 개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학부모에 대한 요구사항도 포함했다. 학교 규칙에 대한 서명을 함께 하고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 학교에서 여는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드랭빌 장관은 조치를 강화한 이유로 “학교 내 존중과 시민 의식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너무 많은 조롱, 모욕, 갈등, 폭력 행위가 휴대 전화에서 일어난다”면서 “스크린이 학교폭력 상황을 촉발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더 집중하기를 원한다”면서 “학생들이 서로와 대화하고 친구 관계를 만들고, 학업에 더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퀘벡 주 의회 내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치 발표 당일 3개 야당 의원도 의회에서 모두 박수로 옹호 의사를 보였다.

 

반면, 퀘벡주 교사연합(Quebec Provincial Association of Teachers, QPAT)은 “휴대전화 금지 조치 자체는 환영하지만, 관리 책임이 과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교육청, 관리자, 학부모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어 사용에 대해서도 “우리가 1950년대를 사는 것도 아니고 경어를 쓰지 않았다고 학생을 집에 돌려보낼 수도 없다”면서 실질적인 적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퀘벡주 노조연맹 산하 교사 노조연맹(Fédération des Syndicats de l'Enseignement - Centrale des Syndicats du Québec, FSE-CSQ)는 호칭이나 경어 사용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각 교사가 스스로 학생들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결정하도록 맡겨야 한다”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시행된 설문조사에서 7000명의 응답자 중 6%만 경어 사용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퀘벡주 영어권 학부모 연합(English Parents’ Committee Association of Quebec, EPCA)는 “휴대전화 중독 문제에 대처하지 않고 단지 사용 금지만 하는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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