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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직업?...조기 계열 분화 선택 독일 "학업성취에 도움 안 돼"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독일 교육 체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조기 계열 분화가 학업성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연구 기관인 라이프니츠 유럽경제연구센터(Leibniz-Zentrum für Europäische Wirtschaftsforschung)는 1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센터에서 발표한 ‘계열 분화 재고: 헝가리로부터 배운 독일 교육 개혁을 위한 교훈’이라는 연구의 결과로, 헝가리 학생들의 계열별 성적 변화를 살폈다.


 

계열 분화, 독일은 10세, 헝가리는 14세


연구진은 먼저 독일과 헝가리의 계열 분화 체제를 비교했다.

 

독일은 담임교사 권고 하에 진학, 중간, 직업, 혼합 계열로 10세에 분화를 시작한다. 현재는 일부 주에서 권고와 다른 계열로도 진학할 수 있지만, 3개 주에서는 오히려 다시 권고의 강제력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분화한 학생의 비율을 보면 대학 진학 계열인 김나지움은 남학생의 40%, 여학생의 45%가 진학했고, 독일의 대입시험인 아비투어 응시가 가능한 중간 계열인 게잠트슐레는 남학생 27%, 여학생 25%가 진학했다. 나머지는 직업 계열이나 혼합 계열 학교로 진학했다.

 

헝가리는 일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조기에 계열 분화를 시행하지만, 그 외에는 14세에 계열 분화를 한다. 진학 계열인 김나지움(gimnázium), 직업 계열이지만 고교 교육을 하는 스작김나지움(szakgimnázium), 취업 계열 직업교육인 스작쾨제프이스콜라(szakközépiskola) 등 세 계열이다. 분리 시점 외에 또 다른 차이는 이 세 계열이 한 학교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진학 계열 취학 효과 '성적·진학 동기 향상'


연구진은 학생들의 입학 당시 성적과 2년 후 표준화 평가에서의 읽기, 수학 성적, 진학 동기 등을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부모 학력 등 관련 변인을 고려해 진학 계열의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진학 계열을 간신히 입학한 학생과 적은 차이로 혹은 다른 사유로 입학하지 못해 다른 계열에 들어간 학생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진학 계열 취학이 표준편차 0.11 만큼 표준화 평가 성적을 향상시켰다. 특히 수학 교과에서, 저소득층, 저역량, 저학력 부모, 남학생의 경우에 효과가 컸다.

 

대학 진학 동기에서는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여학생과 저성취 학생의 경우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고성취 학생 긍정 행동, 다른 학생에게 긍정적 영향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성취 학생끼리 모아놓으면 수준별 지도가 가능해 효과적이라는 인식과 달리 고성취 학생의 긍정적 행동이 다른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학 계열 취학으로 인한 학습 효과는 가정 배경이나 사전 성취도와는 독립적으로 발생했다. 그렇기에 진학 계열 취학 자체가 배경에 따른 교육 성과의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물론, 실제로는 계열 분화가 가정 배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서, 계열 분화로 인한 수학과 읽기의 역량과 성적 격차는 더 커졌다.


성적 기준의 경직된 계열 분화 바람직하지 않아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진학 계열 확장이 고성취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기 계열 분화가 오히려 교육적 불평등만 심화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순히 성적보다는 행동 지표도 계열 선택에서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계열을 폐지하거나 경직된 계열 분화와 완전한 혼합만 선택지가 아니라 진학 계열의 접근성을 높이고, 계열 간 유연한 경로를 만드는 것이 유익하다고 했다.

 

세라 맥나마라(Sarah McNamara) 라이프니츠 유럽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성적과 담임 권고 외에도 동기, 인내력, 사회적 행동 등을 교육 경로 선택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교 유형 간 전환을 더 유연하게 하고, 계열 선택을 늦춘다면 기회 균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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