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아요.”,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대요.”,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교원들이 서술형 답안에 남긴 사례에는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함 ▲체험학습 중식 안내를 보고 짜장면 먹냐고 물음 등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 교사들의 91.8%(저하 53%, 매우 저하 39%)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했다. 특히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은 46.6%, 어려운 단어나 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은 67.1%에 달했다. 또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에 30.4%가 그렇다고 했으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시험을 치기 곤란한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도 21.4%로 나왔다. 교사들은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스마트폰, 게임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 학생을 돕는 생성형 AI와 에듀테크 수업'은 책 제목 그대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에듀테크 수업 준비를 소개한다. 이 책은 에듀테크 수업 적용에 있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이러한 접근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책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과정 설계 방법을 담았다. 핵심 개념 설정부터 스트랜드 구성과 단위 수업 설계까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디지털 기술 활용에 맞춰 다양한 에듀테크 유형과 그 활용법을 어떻게 수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 실제적인 조언도 실었다. 또 에듀테크 활용에 있어 다른 교사들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점진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 나가는 접근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에듀테크 수업에 원활하게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교육 자료를 담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광렬 광주교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에듀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교사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성과 한눈에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예시가 가득하다"며 "느린 학습자뿐만 아니라 에듀테크를 천천히 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교원단체의 후보자 초청 교육공약 평가 및 면접을 금지해 묻지마 투표 현상을 막을 시민사회 노력을 막는 것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교육의봄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등 3개 단체는 오늘과 내일(7~8일) 이틀에 걸쳐 ‘서울교육감 후보자 초청 교육 공약 평가 및 심층 면접 행사’를 준비했다가 선관위의 위법 판단으로 취소했다. 이들은 ▲공교육 회복 ▲교육혁신 ▲미래 교육 선도 ▲사교육 경감 4개 대주제 등 13대 안건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확인하는 것과 후보자 자신이 준비한 서울시 교육 혁신을 위한 정책과 실행 방안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3단체는 이와 같은 계획을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했지만 선관위의 제동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선관위는 이들에게 “좋은교사운동은 교원단체로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에 관한 비교평가 및 공표를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보냈다. 실제 공직선거법에서는 ‘구성원의 과반수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이루어진 기관이나 단체’의 선거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이 준비한 교육 공약 평가 및 심층 면접 행사를 선거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여교사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에 비해 진로성숙도 등 비인지적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남교사 비율이 20%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교사 성비 차이로 인한 교육격차 문제에 대안 대응이 요구됐다. 유백산 광주교대 교수팀은 지난달 27일 제2회 전남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학교 교사 성비는 초등학생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에 비해 비인지적 성취도(진로성숙도와 자기통제력)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 교수팀은 학교 내 다양한 성역할 모델 부족, 훈육방식과 학생-교사 관계의 성별 차이 등을 원인으로 봤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간 교사 성비 불균형 문제는 단순한 우려가 아닌 교육적 결과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체 초등학교 남교사 비율은 지난 2022년 29%에서 지난해 2025년 22.8%까지 내려왔다. 특히 서울은 12.9%, 대전은 11.8%를 기록하는 등 초등교사 성비 격차가 심화하고 있어 유 교수팀의 연구에 주목할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9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프랑스에서 ‘학교 교육 소비자’ 또는 ‘고객’으로 불리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녀가 의무교육 시작 나이인 3살이 되면 상점에 들어가서 쇼핑하듯이 학교를 생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학습 일정을 요청하고, 방과 후 활동이나 때로는 교육방식의 질을 비판한다. 자녀가 더 자라면 성적이나 징계, 진로 지도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다수의 교사에 따르면, 이러한 ‘고객’ 부모는 항상 존재해왔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자녀의 학습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교사와 학부모의 디지털 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부모가 밤늦은 시간에도 커뮤니케이션 앱을 통해 손쉽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교사는 학부모의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학부모는 대부분 사회 경제적으로 중상위층에 속하는 학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중앙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재원 부담 관련 특례가 올해를 끝으로 일몰되면서 고등학교 무상교육 재원 마련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예산 삭감’이라는 단어를 넘어 이 문제를 정확히 알기 위한 4가지 질문을 통해 학부모, 정부, 국회, 교육청의 상황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들이 年 160만원을 다시 부담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2019년에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제10조의2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용 도서 구입비는 무상으로 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이를 부담하지 않는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학부모님들의 학비 부담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특례조항은 올해까지로 기한이 정해져 있었지만, 초·중등교육법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는 책임이 없다? 앞서 언급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부담의 책임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따라서 국가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고교무상교육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에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학비 지원이 이루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9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300명의 유아 교육 전문가가 공개적으로 독일의 키타(Kita, 유아 보육 및 교육 기관) 상황과 유아 교육에 대한 독일 정부를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키타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남아 있는 인력은 자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이러한 키타의 상황이 아이들의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부모가 키타 자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전국적으로 3살 이하 아동을 위한 자리 30만 개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 아동의 7명 중 1명이 자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민자 가정의 아동이 자리 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주 배경을 가진 3~5살 사이의 아이 중 76.8%만이 키타를 다니고 있으며, 3살 이하의 경우는 22.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경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9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영국 정부가 2025년부터 사립학교에 대한 세금 혜택을 종료하고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정책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선 사업체와 같은 방식으로 받는 세금 감면 혜택 등이 중단될 예정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 사립학교 수업료에 20%의 표준 부가가치세율을 적용하고, 2024년 7월 29일 이후 납부되는 2025년 1월 학기 이후의 수업료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재정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정책을 통해 연간 13억 파운드(한화 약 2조 2963억 7200만원)에서 15억 파운드(한화 약 2조 6496억 6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교육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 변경으로 현재 대부분 공립학교가 추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수교육대상자 학생의 경우, 지방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9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앨버타 주 정부는 학생과 가족의 학교 선택권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앨버타 주 정부는 오랜 기간 주민의 학교 선택권을 지원해 왔으며, 캐나다의 다른 어떤 주보다도 학생에게 더 많은 교육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캘거리 북부에 개교한 미래기반 차터 아카데미 고등학교에는 프랑스어 사용, 대학 예비학교, 홈스쿨링, 차터 스쿨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종류의 교육을 제공해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립 차터스쿨은 학생 거주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독특한 교육방식과 교육 철학을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미래기반 차터 아카데미 고등학교는 직접 교수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학문적 우수성, 인성 개발, 디지털 시민 의식, 부모 참여, 리더십을 육성한다. 앨버타 주 정부는 학교 선택권
[더에듀]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창업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업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만들어 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더에듀>는 김종진 건국대 교수(창업학박사)와 함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영감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연재 <창업,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 스타트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타트업 및 창업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지적 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입니다. 지적 재산권은 단순히 법적 보호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과 창업가의 혁신을 보호하고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1. 기술 혁신의 보루 특허(Patent) 특허는 창업가의 기술적 혁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면, 경쟁사의 무단 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