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ADHD 초등학생이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동안(2019년~2023년) ADHD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의 수가 2019년 3만 174명에서 2023년 6만 3709명으로 5년 동안 111%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ADHD 학생은 2021년 3만 7490명에서 2022년 4만 8975명으로 30.6%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4만 8975명에서 6만 3709명으로 30.1% 증가했다.
ADHD 학생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2023년 기준 1학년은 1만 2784명, 2학년은 1만 2219명 3학년은 1만 767명, 4학년은 1만 572명, 5학년은 8961명, 6학년은 8406명이 진료를 받았다.
정수경 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ADHD 발병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학교 적응이 필요한 시기에 ADHD로 학습능력 저하, 사회생활 부적응을 겪고 이는 품행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ADHD 학생을 조기 발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잠재 소아 ADHD 비율은 약 5~10%지만, 실제 진료는 2.5%의 학생만이 받고 있다”며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ADHD가 만성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DHD 학생은 느린 학습자와는 다른 원인으로 학습부진 상태이지만, 지원이 없다”며 “ADHD 학생의 특성상 조별 과제나 단체 활동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초등학교에서 ADHD 학생의 학습부진, 수업 방해, 친구와의 갈등을 담임교사가 혼자서 책임지는 구조인데, 교육 정책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