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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만 4번", 제주도에 빠진 퇴직 앞둔 교장 '외유성' 의혹

수원 A고 교장, 2학년 제주 수학여행 사전답사 2회, 본여행 1회 참여

사전답사 동행 교사들은 1·3학년 담당..."해당 학년 아닌데 왜?"

올 8월 정년 앞두고, 퇴직 연수도 '제주도'로...올해만 4회 방문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 수원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이 제주도 수학여행 사전답사에 해당 학년과 관련 없는 교사들과 동행,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교장은 지난해 국외 체험학습을 빙자한 편법 해외여행 의혹을 받은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는 8월에도 제주도 방문 퇴직 연수를 앞두고 있어 교장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개인적 여행을 일삼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수원의 A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5월 7~9일 제주도와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를 위해 학교는 지난 2월과 4월 각각 사전답사를 진행했다.

 

<더에듀>가 입수한 이 학교 사전답사 계획 자료를 보면, 2월 사전답사는 당일 일정으로 제주도와 부산으로 나눠 진행됐다. 논란이 되는 제주도는 교장과 ㄱ부장 2명이 갔으며, 숙박 및 식당 시설을 점검했다. 부산에는 교감과 교사(현장체험학습 담당) 1명이 따로 갔다.

 

교장은 4월에 또 다시 다른 교사 1명(ㄴ부장)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사전답사를 갔다. 한라산 등반 코스 안전 점검이 이유였다.


2학년 수학여행 사전답사, 왜 1·3학년 교사들이?


그런데 제주도에 동반한 교사들은 수학여행을 가는 2학년 학생들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1차 답사에 함께 한 ㄱ부장은 1·3학년 영어를 가르치고, 2학년은 창의적체험활동에 댄스를 두 시간 맡고 있을 뿐이다.

 

2차 답사에 함께 한 ㄴ부장은 1·3학년 한국사와 동아시아사를 가르칠 뿐 2학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교장은 2월 체험활동 담당교사가 정해지기 전에 ㄱ부장을 동행자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은 지난해 수학여행에도 동행했다는 증언도 있다.

 

A고 교감은 “2월 제주도의 경우, 교장선생님이 ㄱ부장에게 요청을 했고, ㄱ부장이 승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학년 학생들이 가는 수학여행에 2학년 담임도 아니고, 2학년 부장도 아니고, 2학년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는 교사를 동행자로 지목한 것에 의문이 쏠린다. 특히 2월 동행 교사는 실제 수학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다.

 

교감은 교장이 왜 2학년 관련 교사들에게 먼저 묻지 않고 관련 없는 ㄱ부장에게 요청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장을 연결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는 난감한 뜻을 표했다.


교장이 수학여행 답사와 본여행 동행을?...“극히 드문 사례, 개인 여행 아닌가”

 

서울 퇴직 교장 “교육활동에 매우 열의가 있거나, 정년을 앞둔 분일 것”


이 같은 구성은 보기 힘든 희귀한 풍경이라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경기의 B고 교장은 “사전답사는 보통 교감과 해당 학년 관련 교사가 주축이 되고 학부모도 함께 한다”며 “교장이 사전답사와 본여행 포함 총 3회의 제주도로 향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학년과 관련 없는 교사가 동행했다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이다. 교육활동을 핑계로 한 개인 여행이 아니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서울의 한 퇴직 교장도 “요즘 교장들은 교사들 부담 등을 이유로 사전답사는 물론, 본 여행도 가지 않는 추세”라며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활동에 매우 열의가 있는 분이거나 정년을 앞둔 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에 사전답사를 함께 한 ㄴ부장의 경우 2학년과는 관계가 없지만 실제 수학여행까지 동행했다.

 

제보를 한 A고 관계자는 “교장이 교사들을 자신의 수족이나 비서처럼 생각하고 있어 많은 교사가 고통받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교장의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어 하루 빨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A고 교장, 지난해엔 일본 현장체험학습 동행 논란

 

올 8월 정년 앞두고 또 제주도 간다


한편, A고는 지난해 학생 25명을 모집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으며, 교장은 교사 1명과 함께 학생 인솔을 이유로 동행해 국외 체험학습을 빙자한 편법 해외여행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교장은 오는 8월 31일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맞춰 모 대학에서 운영하는 퇴직예정자 ‘제주’ 연수를 신청한 상태이다. 해당 연수는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으로 비용 65만원은 학교운영비로 지출됐다.

 

퇴직 연수까지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올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간 제주도 방문은 무려 4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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