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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박봉석]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지식보다 마음의 면역력"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쉽게 다친다. 조금만 지적해도 눈물이 터지고, 관계가 흔들리면 스스로를 탓하며 무너진다. 우리는 묻는다.

 

“왜 이토록 약해졌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길러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잘해도 칭찬, 못해도 위로, 실수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교육 속에서 아이는 단단해질 기회를 잃었다.

 

정서적 회복력은 다치지 않게 보호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주눅 들지 않고, 작은 실패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지 않으며, 때로는 참고, 때로는 털어내며 ‘내면의 중심’을 지켜내는 힘. 그것이 바로 정서적 회복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너무 많이 덮어주고, 너무 빠르게 위로하며, 너무 자주 회피한다. “상처받지 않게 하자”는 말은 결국 아이를 회복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상처가 아니다. 상처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어른은 그 회복의 거울이어야 한다. 무조건 위로하지 말고, 그렇다고 냉정하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방치하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다음엔 이렇게 해볼까?”

 

이 한마디가 아이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회복의 디딤돌이 된다.

 

삶은 고되고, 관계는 까다롭고, 실패는 반드시 찾아온다. 그때마다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아이가 진짜 강한 아이다.

 

정서적 회복력은 교과서가 아니라 삶의 순간마다 배우는 훈련이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다치지 않게만 할 것이 아니라, 다쳐도 무너지지 않도록 길러야 한다. 그것이 지금 교육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진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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