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해외 한국국제학교 교장의 숙박비·식비 등의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즉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025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최교진 장관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북경한국국제학교 A교장은 2024년 3월 부임한다. 한 달 후인 4월 11일에 숙박비·식비 지급 규정을 개정, 본인 집이나 친인척 집에서 숙박해도 1박당 100위안(한화 약 1만 9000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직원들 채용 면접을 위해 한국을 방문, 본인의 집이 있는 세종의 한 중학교에서 면접을 진행한 후 숙박비와 식비 등을 청구한다. A교장은 채용 면접을 위해 2024년과 2025년 현재까지 총 네 차례 국내를 방문했으며 출장일수는 총 21일이다.
연수를 활용한 과다 경비 청구 사례도 지적됐다.
A교장은 2024년 9월 9~13일 진행된 ‘2024 재외교육기관 파견공무원 역량강화 연수’를 위해 9월 6~16일, 총 11일의 출장은 낸 후 연수기간인 5일을 빼고는 모두 자택에서 숙박을 한다. 그러면서 식비·숙박비·교통비 등 경비를 모두 청구한다.

문정복 의원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국민 세금으로 유랑 다니냐. 공직자가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좀벌레가 되는 것”이라며 “당장 복무 정지하고 복귀시켜서 이 문제 해결한 다음에 징계하든지 결정하셔라. 한국국제학교 전수조사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장관도 “매우 옳지 않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조사를 정확하게 해서 최대한 빠르게 타당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경한국국제학교 전임 교장은 재임 기간 중 총 17회 출장을 갔으나 A교장은 취임 1년 5개월 만에 35회의 출장을 기록했다.